오래 전 핫케이크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진 팬케이크. 불리는 이름만 다를 뿐, 팬케이크 형태를 가진 음식은 거의 모든 나라에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보편적인 모습을 이야기한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원형의 모양으로 두툼하고 노릇노릇하게 구워 그 위에 메이플시럽과 버터를 올려 골고루 스며들도록 한 다음, 따뜻할 때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잘라먹는 방식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 트렌드를 보면, 반죽이 훨씬 부드러워졌고 두께도 두툼해졌으며 달걀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수플레스타일을 비롯해 여러 가지 토핑을 올리거나 반죽 자체를 변형해 개발하고 있는 상황.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적인 요리사들과 색다르게 먹고 싶은 소비자들에 의해 팬케이크는 이처럼 진화하고 있다.
01 UNCLESAM’S PANCAKE
02 B MEAL
미국인도 인정한
아메리칸 팬케이크
엉클샘 팬케이크
UNCLE SAM’S PANCAKE
INFORMATION
A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6
T 02 749 7746
H 매일 08:00~22:00, 명절 당일 휴무
P 주차 불가
I @unclesamspancake
*2인 예산 : 2만원대
아메리칸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엉클샘 팬케이크. 양과 맛, 가격, 서비스와 레스토랑의 분위기까지 수십 년 경력의 셰프가 만든 브랜드는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
미국인들이 단골인 팬케이크 하우스
사실 김형규 셰프는 30년 경력이 넘는 레스토랑 업계의 고수이자 최현석 셰프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티라미수의 열풍을 주도한 비스테까를 오픈한 오너셰프. 이외에도 스테이크 전문레스토랑인 토레엔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백화점에도 그의 레스토랑이 다수 입점해 있다.
이처럼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반평생 가까이 요식업에 종사하는 동안 그가 한결같이 추구한 것은 기본에 충실하고 재료에 정직한 요리였다. 여기에 손님에 대한 애정과 그들을 배불리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엉클샘 팬케이크. 네 개의 테이블이 겨우 들어가는 7평 정도의 협소한 공간에서 시작했지만 풍족하고 맛있는 팬케이크는 금방 소문이 났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오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하여, 최근 경리단길에서 정원이 있는 용산구청 근방으로 이전해 여유롭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사이즈가 커진 덕분에 메뉴의 스케일도 확장되어 그의 요리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겐 오히려 더욱 반가운 소식이랄까. 더군다나 아침8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미국스타일 아침식사가 그리운 외국인들의 경우 출근 전이나 서울여행을 위한 든든한 끼니를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팬케이크 밴드 | 1만 4천 원
두툼한 팬케이크 두 판만 봐도 정통 미국식이란 인식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버터 큐브 한 조각도 그렇고, 신선한 써니사이드 달걀프라이도 그렇다. 바삭거리는 베이컨과 묵직한 소시지의 식감까지. 미국인이 인정한 정통 팬케이크 디시인 만큼 이곳에서 꼭 누려보길 바란다.
2. 엉클샘 치킨버거 | 8천 원
팬케이크 전문점이지만 비스테까의 명물 티라미수와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오키스버거의 시그니처인 치킨버거, 매콤한 고기필링이 들어 있는 오믈렛 등의 라인업도 훌륭하다. 스테이크와 와인 또한 이 지역에서 찾기 힘든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엉클샘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팬케이크 밴드 메뉴 주문 시 모든 음료 중 택1 제공
- 2만원 이상 주문 시 15% 할인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오븐에 구워
담백한 팬케이크
비밀
B MEAL
INFORMATION
A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5
T 02 797 0715
H 매일 11:00~19:30, 명절 당일 휴무
P 발렛 파킹
I @bmealsecret
*2인 예산 : 2만원대
왕관처럼 솟아오른 멋진 비주얼만 보면 이 메뉴가 팬케이크가 맞나 싶다. 특히 이곳의 명물 리코타치즈 팬케이크는 입체적이고 대담한 플레이팅 덕택에 웅장함마저 느껴진다.
기분에 따라 골라 먹는 팬케이크
비밀을 대표하는 팬케이크는 확실히 외형부터가 남다르다.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오랜 연구 끝에 만들었기 때문일 텐데, 그래서인지 외관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맛까지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팬케이크 반죽은 매일 아침 셰프가 직접 정해진 레시피대로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관리한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맛이 강렬한 리코타치즈 팬케이크는 커스터드 반죽에 수제 리코타치즈를 듬성듬성 넣어 믹스해 만든다고. 바닐라빈을 넣은 머랭까지 올려 마치 빵이나 디저트처럼 오븐에 구워 나오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물론, 내부적인 재료의 밸런스도 잘 맞아 떨어진다. 전체적인 식감은 쫄깃하기 보다 마치 스폰지케이크를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포송포송하다. 다만, 망고와 레몬커스터드 필링이 들어간 팬케이크와 더불어 깔끔하게 나이프로 잘라 먹기가 조금 불편할 뿐, 이를 감안하고 유연히 흘러내리는 소스와 쫀쫀한 크림을 찍어서 한 입 먹어본다면 이 정도의 어수선함은 상관하지 않게 될 것이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오리지널 리코타치즈 팬케이크 | 1만 6천 원
리코타치즈를 넣어 반죽한 팬케이크의 맛과 식감은 확실히 일반 팬케이크와 차원이 다르다. 훨씬 더 깊은 재료의 맛이 느껴지며 달걀로 머랭을 친 다음 오븐에 구워 비주얼에도 신경을 쓴 세심함이 돋보인다. 시럽과 먹어야 맛있지만 담백하게 즐기고 싶다면 머랭과 함께 먹으면 된다.
2. 연어에그 베네딕트 | 1만 3천 원
크루아상 위에 훈제연어와 수란을 올렸고 그 위에 홀랜다이즈 소스로 마무리했다. 클래식한 모양이나 비주얼과는 많이 다른데, 덕분에 연어와 달걀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식빵보다 바삭거리는 크루아상과도 의외로 어울리니 도전해볼 것.
비밀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2만원 이상 주문 시 에이드 택1 제공
- 3만원 이상 주문 시 리코타가든샐러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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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OH SEUNGHAE
Photographer PARK HAN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