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콘텐츠

9월 4째주
생각하다

무거운 여자가 되면 16. 살만큼 붙은 편견에 대해

김현진

‘무거운 여자로 살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지만, 많은 것들을 감수해야 한다. 이를테면 모욕 같은 것들. 그런데 모욕감처럼 ‘KIBUN'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무거운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왕왕 있다. 물론 ‘무거운 남성’도 있겠지만, 그들이 받는 피해는 무거운 여성보다 훨씬 경미하다. 무거운 남성은 불룩 나온 배도 ‘인격이 훌륭하다’며 올려쳐주는 농담을 받고, 곰돌이같다. 듬직하다, 풍채가 좋다 등 사회에서 온통 ‘뚱뚱하다’를 돌려 말해 주느라 바쁘다. 물론 무거운 여성은 그런 배려를 받지 못한다. 미국 웨스턴미시건 마크 로흘링 교수의 연구 결과, 직장에서 무거운 여성이 남성보다 심한 차별을 받는다고 한...

9월 4째주
핀치 웹툰

도쿄 1인분 48 - 토요스를 아세요?

완두

그 이름, 토요스!

9월 4째주
생각하다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갔습니다. 에필로그

한슈

한국에서 글래스고를 갈 때도 인천 공항에서 왠지 모를 눈물이 났는데, 혼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왠지 모를 섭섭함, 아직 공항을 떠나지도 않았는데 밀려드는 그리움. 나 삶의 어떤 부분을 남겨두고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2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 시간과 친구들, 관계들을 그 공간에 남겨두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글래스고를 갈 때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도 이상하게 늘 기분은 뒤죽박죽이었다. 가고싶다, 떠나고 싶지 않다, 남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사람이 주는 즐거움과 내가 익숙하고 편안해했던 모든 것에 대한 그리움은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했다. 영국에...

FREE
9월 4째주
알다

2019년 뮤지컬 속 여성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3) 갓 헬프 더 걸

이응

<God Help the Girl> 개봉 2014년 1월18일 Sundance Film Festival 감독 Stuart Murdoch 대본 Stuart Murdoch 출연 Emily Browning (Eve) Olly Alexander (James) Hannah Murray (Cassie) Pierre Boulanger (Anton) 줄거리 십대 후반의 이브는 거식증 환자로 정신병동에서 생활 중이다. 탈출이 몸에 밴 듯 익숙하게 병원을 빠져나와 간 곳은...

9월 4째주
생각하다

허윤, 오혜진의 백일몽 5. 혁명이 끝난 자리에서

허윤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끝나지 않았던 운동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사람들은 ‘운동’은 이미 끝났고, 신자유주의가 대학가를 지배했다며 혀를 찼다. 그 말은 분명 일부 사실이었다. ‘한총련’으로 상징되었던 대규모 학생운동은 이전만큼 동원력을 가질 수 없었고, 매년 4월 30일에서 5월 1일로 이어지는 민중대회에도 대학 단위의 대오는 적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선명히 기억한다. 학교 본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삭발식을 하던 언니들의 모습을. 갑작스레 인상된 등록금 문제를 중심으로 교육 투쟁이 진행되고 있었고 학생회장단은 한 달간 단식투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때 천막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며...

FREE
9월 4째주
생각하다

언니, 우리 이민갈까? 18. 뭐 해 먹고 살 거냐면

유의미

커튼 틈새로 비집고 들어온 뜨거운 볕이 얼굴에 내리쬔다. 그 눈부신 열기에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조금 열고 커튼을 확 젖히면, 태양 빛이 방안으로 한꺼번에 쏟아진다. 함께 침대에 누워있던 고양이들은 신이 나서 한달음에 뛰어올라 창가에 앉는다. 저 뜨거운 태양 덕분에 뉴질랜드는 겨울에도 때때로 덥다. 물론 흐리고 비가 오는 종일 으슬으슬 몸이 떨려오는 날도 있지만 말이다. 밤에는 차가워서 맨발로는 밟을 수도 없었던 거실도, 날이 밝으면 따뜻하게 데워진다. 시리얼, 요거트, 과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고양이의 밥그릇과 물그릇을 채워준다. 틈틈이 던져 넣어둔 빨래가 꽤 쌓인 게 보이는 날에는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돌린다. 인간의 머리카락...

9월 4째주
알다

서울낭만: 낙산공원

블루스트리트

01 GAEPPUL 02 MILK GONGBANG   보석 같은 서울의 야경을 선물하다 개뿔 Gaeppul INFORMATION A 서울 종로구 낙산성곽서1길 26 T 010 9970 2019 H 월-일 11:00~22:00 P 주차 불가 *2인 예산 : 1만원대 오늘도 업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온종일 앉아 노트북 화면만 보고 있자니, 눈이 침침한 건물론, 몸도 찌뿌둥하다. 좁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기만 하니 가슴까지 답답한 기분이다. 그렇다면 이번 주 퇴근 후엔 당장 낙산공원으로 향해볼 것. 몸과 마음을 치료해 줄 처방전이 바로 그곳에 있다. 고요하고 차분한 밤공기와 눈앞에 펼쳐지는 서울의 멋진 야경은 일상에 지친 당신의 마음을 씻겨내기 충분하다. 시끌벅적한 대학로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산책코스는 점점 하늘과 가까운 높은 곳으로 발길을 이끈다. 대학로에서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 분위기는 전혀 달라져 세상은 고요해진다. 힘든 기억 밖에 없던 도시의 모습이 어느새 낭만적인 장면...

9월 4째주
알다

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 5. 변해야만 한다

하빈

느리지만 어쨌든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국내를 제외했을 때의 이야기다. 한국의 게임 현황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단지 젠더 문제만 논한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고 나니 그렇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과포화, 양극화 상태다. 지난 2018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상위 1~3위 게임이 전체 매출의 약 34%를, 상위 10개의 게임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1년도 채 안 된다. 중국산 모바일 게임까지 가세하며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MMORPG 게임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모험이고 비용도 부담스...

9월 4째주
알다

그래서 바이크 5. 나의 첫 바이크

이비

동호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조금씩 엄마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엄마는 대인배에 보살이었다(만약 누가 지금 나의 바이크를 매일 같이 빌려가려고 하면 열쇠를 어디다 숨겨버릴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나는 엄마의 기분까지는 미처 배려하지 못했다. 이게 다 바이크가 너무 재밌었던 탓이다. 그저 신이 나서 엄마의 스쿠터가 정말 내것인양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매일 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날잡아서 편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강화도까지 가기도 했었다. 엄마는 당신이 직접 타시려고 사 놓은 바이크의 열쇠조차 보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에 북악산 스카이웨이에 올라가는...

9월 3째주
핀치 웹툰

살아지는 나날들 27. 고여있는 마을

영춘

난 졸업하면 빨리 여길 뜨고 싶어

9월 3째주
알다

2019년 서른다섯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엠마 커루

이응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초연 1990, Alley Theatre, Houston, Texas 대본 Leslie Bricusse 가사 Frank Wildhorn, Leslie Bricusse, Steve Cuden 작곡 Frank Wildhorn 브로드웨이 초연 1997년 3월21일 Plymouth Theatre, NYC 연출 Robin Phillips 한국 초연 2004, 코엑스 오디토리움 연출 데이빗 스완 주연 조승우, 류정환, 최정원, 김소현 한국 앵콜 공연 2019년 9월3일~9월15일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지킬...

9월 3째주
생각하다

답지 않은 사람들 시즌 2 5. ‘대학생’답지 않은 자몽

유의미

인터뷰에서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내용을 미리 준비한다고 달라질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원래 말을 길게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최대한 길게 말하자고 다짐하고 왔어요. 서초구의 한 복합문화공간 안에 위치한 활기찬 분위기의 카페에서 자몽을 만났다. 자몽은 커피를 잘 못 마시지만 새로운 카페에 가보는 걸 좋아한다며, 도착한 카페에서 차가 들어간 음료를 주문했다. 이내 인터뷰가 시작되었고 자몽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한 태도로 열심히 답해주었다. 떠오르는 대로 답하기보다는 질문을 듣고 언제나 잠시 생각을 정리한 다음 비로소 신중하게 입을 뗐다. Q. 어제의 사소한 잘한 일이 있나요? A. 어제는 강남역에서 친구를 만나고 왔어...

9월 3째주
핀치 웹툰

벼락부자 김민희씨 16화

그야, 너 지민이 남자친구잖니.

9월 3째주
알다

떼아모 쿠바 1. 말레꼰

나오미

나의 신체 부위 중 가장 '열일'하는 곳을 한 곳만 꼽으라면, 1초의 고민도 없이 '입'이라 말할 것이다. 나는 먹기 위해 사는 사람이고, 말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인들과 식사 약속이라도 잡히는 날이면, 나의 입은 먹어야 할 지 말해야 할 지 늘 갈팡질팡한다. 그러면 우리의 쿠바는 어떠한가. 쿠바에서 가장 '열일'하는 곳을 꼽자면, 단연코 말레꼰(El Malecón) 이라고 본다. 파도의 범람을 막기 위해 만든 일종의 방파제, 그것이 말레꼰의 공식적인 역할이다. 흔히 수도인 아바나의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해안가에 위치한 대부분의 도시에는 말레꼰이 설치되어 있다.  한낮의 말레꼰 말레꼰은 수...

9월 3째주
알다

Mad (Feminist) Scientist 5. 하나의 성(sex)만이 존재하던 때

하미나

과학이 철학과 다른 점 중 하나는 지나간 이론을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철학과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가르치고 2000년 전 책을 읽게 하지만 자연과학대학에서 이들의 과학을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하기는 좀 어렵다. 무수히 쏟아지는 최신의 연구를 습득하기만 해도 바쁠 것이다. 한편 고대에는 철학과 과학의 경계가 불분명했다. 과학의 첫 시작을 기원전 6세기의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에 두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왜 하필 시작이 또 유러피언 백인 남자일까?). 이때의 과학은 근대적 과학 방법론과 아주 다르고 ‘과학science’이라는 말 자체도 발명되지 않았으니 과학보다는 자연철학이라고 말하는 게 더 알맞다. 고대 그리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