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 최신 콘텐츠

  • 2019
    1월 3째주
    LIFE

    떼아모 쿠바 0. 프롤로그

    나오미

    일찍이 의료계에 종사하다, 과중한 업무에 몸과 마음이 시들시들 병들던 어느 날. 나는 앞뒤로 25kg의 배낭을 메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휴직계를 던지고 9개월 간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본명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나의 기쁨’ 이라는 뜻의 닉네임인 ‘나오미’를 사용하기로 했다. 친 글로벌 여행자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인도를 시작으로 마음 가는 대로 길 위의 삶을 살아가던 중, 나의 마음이 정착한 곳이 있다. 바로 쿠바였다....

  • WEBTOON

    칩거일기 57 - 취향

    솜솜

  • LIFE

    트레이너와 나 시즌 투 11. 검도

    신한슬

    비용: 도장 등록 1달 15만원(주 5회 1시간 강습 및 자유 이용), 도복 3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호구 약 20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죽도 1만원대부터 다양. 운동 방식: 다대일 수업, 1대1 대련 인생에서 요리와 공작을 제외한 용도로 칼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있으면 큰일이다.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용도로 칼을 든 적이 있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그게 용인되는 스포츠가 있다. 검도다. 얼굴을 가리는 거대한 방어구와 커다란 소리를 내는 멋진 죽도. 정중하고도 공격적인 찌르기. 검도는 확실히 특별한 로망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로 가득하다. J는 초등학교 때 검도를 시작했다. 흥미롭게도 어머니의 추천으로 시작했다. J의 어머니는 딸에게 발레보다 검도의 로망을 갖고 있는 분이었다. 검도는 초단부터 8단까지 승급 심사 시험과 수련 연차를 바탕으로 단수가 정해진다. 초단은 1급 심사를 본 뒤 3개월이 지난 다음 심사를...

  • WEBTOON

    불경한 사람들 65. 악마숭배

    하상

  • WEBTOON

    도쿄 1인분 18 - 우리집 식탁 이야기

    완두

  • ENTERTAINMENT

    2019년 셋째 주, 뮤지컬 속 여성: 오목

    이응

    국립극단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공연 2018년 12월6일~2019년 1월2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원작 이춘풍전 (작자 미상), 1992년 마당놀이 <신이춘풍전> (김지일) 각색 배삼식 연출 손진책 작곡 박범훈 안무 국수호 연희감독 김성녀 지휘 이경섭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는 남장 여자라는 설정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중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뭐니 뭐니 해도 <베니스의 상인>의 주인공 포샤다. 능력도 없고 재산도 없지만 정의감과 의리 하나는 출중한 남편 밧사니오의 절친 안토니오가 샤일록에게 진 빚을 갚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직접 법복을 입고 판사로 변신해 샤일록을 제외한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숙종 때를 배경으로 하는 <이춘풍전>이다....

  • WEBTOON

    그날의 히요 83 - 누군가의 퇴사

    히요

  • WEBTOON

    살아지는 나날들 3 - 전학생 진선미

    영춘

  • LIFE

    여자가 만든 여자 2. 사라진 여자의 여자 : 아파르나

    꽈리

    반다나 싱은 현세대 가장 주목받는 SF작가이자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인도 여성 작가이다. 이론물리학자이기도 한 반다나 싱은 작품활동과 함께 물리학 및 지구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일찍이 인도에서 시작된 여성주의 환경운동인 칩코 운동을 통해 페미니즘에 눈을 떴다. <다락방>은 2002년 잡지 <폴리포니>에 실려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한국에는 2018년 아작에서 출간된 단편집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에 마지막 작품으로 담겨 있다....

  • WEBTOON

    불경한 사람들 64. 지구방위대

    하상

  • LIFE

    임신일기 28주차. 누릴 수 없는 임산부 '혜택'

    ND

    임신 8개월에 접어들었다. 날이 갈수록 아기가 뱃속에서 더 거세게 움직이는데 내 장기들은 정말 괜찮은지 모르겠다. 요즘 바라는 건 아기와 나 모두 건강히 남은 3개월을 보내는 것뿐이다. 다들 “태아” “태아” 할 뿐, 임신한 몸이 이렇게 힘든지는 관심도 없겠지. 2018년 7월2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산부 혜택"이란 것이 있다. 그 내용은 임산부가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 본인부담률 20%가 감면되고, KTX 탑승 시 일반실 운임으로 특실이용이 가능하며, 출국 시 패스트 트랙을 발부받아 입국 심사장까지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몸 이곳 저곳이 아파 병원에 가도 "아기는 건강하다"는 얘기만 들을 뿐 나를 위한 치료는 영 받...

  • TECH & GEAR

    1월의 테크유감: 여성과 모빌리티 산업

    도명구

    2018년 12월 20일, 택시 업계가 총 파업을 단행했다. 나는 한 달에 교통비로 20만 원 정도를 쓴다. 늦어서 헐레벌떡, 추워서 헐레벌떡, 더워서 헐레벌떡 무언가를 ‘탄다'. 그렇게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한 대학 시절부터 적지 않은 돈을 택시비로 썼다. 택시 업계 종사자의 대부분이 남성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여성 고객인 나는 별일을 다 겪었다. 한 번은 벤츠 개인택시를 몰고 다니던 기사로부터, 이런 산골 마을로 운전해서 들어오면 차가 망가져서 안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산콜센터에 전화해서 기사의 불손한 태도를 신고했지만, 벌점 몇 점이 부과되었다는 문자 이외에 별다른 보상을 받지는 못했다. 외부 미팅을 나가러 근무 시간...

  • WEBTOON

    오늘 하루, 가장 쓸데없는 생각 56 - 그림을 그리는 일 - 체력 분배 -

    이민

  • 1월 2째주
    PEOPLE

    시인 진은영: 아름답고 정치적인 페미니스트(하)

    신나리

    이 글은 <시인 진은영: 아름답고 정치적인 페미니스트(상)> 에서 이어집니다.    신나리  시인님의 시집에는 늘 청춘 연작이 있잖아요. 이번 시집에 실린 청춘 연작을 읽으면서, 이제 시인님께서 청춘 연작을 그만 쓰고 싶으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인님께 청춘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진은영 일단 저는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요. 같이 있으면 정신이 자극받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오기 전에는 이대에서 강의했기 때문에, 항상 스무 살 친구들하고 같이 있었어요. 시인은 시를 쓸 때 대화하는 가상의 상대가 있어요. 항상 20대에 둘러싸여 살았으니 제게 그 상대들은 다 스무 살들이었죠. 사진 조아현 이제 청춘에 대해 쓰지 않게 된 건 청춘이 신체적으로 나와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동료 시인들을 늘 밤늦은 시간에 호프에서 만나다가, 용산 참사가 있었을 때 낮 열두 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인터뷰가 있어서 각자 자기 이름...

  • NEWS

    더 나은 미래라는 착각

    루인

    퀴어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이거나 페미니즘과 같은 저항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 ‘지금보다 더 좋아질 미래’는 중요한 가치다. 오늘 내가 적극 참여한 운동이 당장 내일의 삶은 아니라고 해도 몇 년 뒤 나와 내 동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는 운동을 지속시킬 중요한 동력이 된다. 그래서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정보는 중요한 참조점이 된다. 미국은 이렇고, 프랑스는 저렇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렇고, 대만은 저렇다는 식의 정보는 한국보다 더 낫다고 평가하는 사회 혹은 한국에는 없는 법과 제도를 갖춘 사회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지금 한국 사회에 무엇이 필요하고 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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