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콘텐츠

5월 5째주
생각하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김쿠크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탔다. 남자친구가 택시를 잡아 태워줬고, 문까지 닫아줬다. 내일 보자. 그렇게 일상적인 인사를 주고받았다. 남자친구의 집에서부터 내 집까지 약 10분 남짓한 거리였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고, 늦게까지 데이트하다 택시를 타고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었기에 그 날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안일하게 믿었다. 그리고 그 얄팍한 기대는 완전히 부서졌다. 10분도 되지 않는 그 짧은 시간 동안 택시 기사는 과속과 급정거, 급커브를 반복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였다. 차를 타고 가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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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째주
알다

운동으로 답하다 4. 생리할 때 운동해도 되나요? (2)

Holly

* 주의!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 나온 정보를 사용하여 건강 상의 문제 또는 상태를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마십시오. 식이 요법 변경, 수면 습관 변경, 보충제 복용 또는 새로운 운동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3주차: 시원하게 운동하고 포카리 한 잔!...

5월 5째주
알다

미즈킴의 듣는 영화 8. 미라클 벨리에

미즈킴

<미라클 벨리에(La Famille Belier, 2014)> 2001년, 미국에서 한 청각장애인 레즈비언 커플이 자신들처럼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다. 청각장애를 하나의 ‘정체성’이라고 여긴 이 커플은 여러 가지 노력 끝에 5대째 청각장애인 가족에게서 정자를 받아 원하던 청각장애 아들을 얻는다. 일부러 청각장애아를 ‘선택’한 것이다. 당시 이들의 선택은 도덕적으로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장애를 고의적으로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이유였다. 이에 부모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격 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김원영, 2018) 참조)...

5월 5째주
생각하다

여자가 만든 여자 시즌 2 5. 서로가 서로 뿐인 : 아율라, 코레드

꽈리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는 한국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나이지리아의 여성 작가로, 편집자로 일하다가 작가가 되었다. 주로 시와 소설을 쓰는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는 2014년에는 시로 ‘에코 포에트리 슬램’ 경연에서 수상하고, 2016년에는 영연방 단편소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발표된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는 작가의 데뷔작으로 영국과 미국의 거대 출판사와 계약되었고 영화화까지 예정되어 있다. 한국에는 2019년 천문장에서 출간되었다. 줄거리 간호사로 일하는 코레드는 저녁 식사 직전 동생 아율라의 전화를 받는다.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인 페미를 죽였다는 전화다. 코레드는 당황하거나 겁에 질리기보...

5월 4째주
핀치 웹툰

살아지는 나날들 16. 빛과 그림자

영춘

슬퍼할 틈도 없는 어른이 되었다

5월 4째주
알다

떼아모 쿠바 시즌 투 1. 캣콜링

나오미

주의! 본 회차의 일러스트는 독자의 뒷목 당김을 방지하기 위해 그려졌으므로, 캣콜링과 무관합니다.   TNR이 필요한 도시, 아바나  캣콜링(catcalling)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는가? 캣콜링이란, 남성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을 향해 휘파람 소리를 내거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 그들이 여성에게 보내는 "헤이, 베이비", "예쁜아, 나 좀 봐줘!" 등의 말들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명백한 희롱이다. 당해 본 여성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많이 불쾌하다.  여성 여행자들 사이에 악질 캣콜링으로 유명한 국가들을 꼽자면 프랑스, 이집트, 스리랑카 그리고 안타깝게도 내가 사랑하는 나라 쿠바를 꼽을 수 있겠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구 시가지를 거닐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캣콜링을 경험하게 된다.  말레꼰의 캣콜러들 쿠바를 드나들었던 초창기의 나는 도가 지나친 캣콜링의 중심에 서있었다. 지금은 한국인 여행자가 쿠바 거리에서 많이 보이지만, 2010년 초반에만 해도 동양인 여행자는 매우 희귀했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묵었던 까사는 여행자 거리인 오비스포(obispo) 주변이었기 때문에 외출만 했다 하면 캣콜링에 시달려야 했다. 그 시절에는 아바나 구시가지에 체류하는 동안 캣콜링에 질려 아바나를 등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여성 여행자들도 더러 있었다. 또한 쿠바를 여행했던 일부 여성 여행자들 중 캣콜링에 의한 깊은 '빡침' 때문에 쿠바를 안좋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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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째주
알다

유포리아와 반려 가전 이야기 2. 파란만장 대리구매

유포리아

애초에는 귀국일에 맞춰 첫 발주를 한 후 미국에서 제품을 수령해서 귀국길에 가져가서 보내 드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행기를 함께 타기에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았다. 결국 몸은 비행기를 타고, 제품은 페덱스로 한국에서 받아보는 것으로 결정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 때는 몰랐다… 페덱스로 보낸 화물이 그렇게 많은 문제를 초래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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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째주
핀치 웹툰

칩거일기 71. 에어컨 청소

솜솜

급 찾아온 여름을 대비하는 최고의 소비였다

5월 4째주
생각하다

TV언박싱 6. 투니버스 너머의 세상

이자연

일러스트 이민 지난 <이상한 나라의 투니버스 픽> 편에서는 투니버스에서 정식 방영한 유튜브 1인 방송을 비롯해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둘러보았다. 몰카나 약자 차별에 근거한 웃음이 성인지 감수성과 동떨어져 보였고, 여자 아이들에게 각종 메이크업을 소개하면서 꾸밈노동을 자연스러운 과업처럼 비추기도 했다. 변화의 흐름을 채 따라가지 못한 게으른 콘텐츠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뚤어진 성 가치관을 염려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아이들의 미디어 수용력과 영향력은 성인보다 커지고 있다.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이었던 플레이리스트의 웹드라마 <에이틴>의 경우, 회차 마다 여자 주인공이...

5월 4째주
알다

피 흘릴 권리를 위하여 4. 월경 플레이어, 모여보자!

신한슬

한 달에 한 번, 고통이기도 하고, 안심이기도 하고, 당연한 일상이기도 한 월경. 내 몸에서 평생 동안 일어나는 일인데, 정작 월경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돌아보면 막막해진다. 월경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강연하고, 질문하고, 실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제 2회 월경박람회> 가 5월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린다. 핀치에서 4회에 걸쳐 월경박람회 미리보기를 준비했다. 세 번째로는 <제 2회 월경박람회>를 기획한 이지앤모어 김귀선씨를 만났다.    일러스트 이지앤모어 내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제2회 월경박람회>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세상에 이런 박람회는 없었다."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월경박람회는 국내 최초 ‘월경’을 주제로 한 오프라인 행사다. 떠오르는 대안생리용품인 월경컵, 월경팬티 등 40여개의 월경용품 브랜드와 트렌디한 전시공간,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박람회다. 나들이 가기 좋은 5월의 끝, 월경박람회에 놀러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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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째주
알다

블록버스터 움 9. 배심원들

명숙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배심원들>, 2019 재밌다. 영화 <배심원들>은 상업영화의 흥미요소가 곳곳에 깔려 있어 상영 내내 영화관에서 관객의 웃음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사건의 실체를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이 이뤄낸 기적이라는 감동 코드도 있다. 그래서 신인 감독의 영화답지 않다, 새롭지 않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탄탄한 스토리, 개성 있는 다양한 캐릭터 설정, 법조계의 속물근성 풍자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흠잡을 데 없다. 주인공격인 판사 김준겸(문소리 역)과 8번 배심원인 권남우(박형식 역)의 연기도 좋다....

5월 4째주
알다

여자 앞길 막는 사회 1. 동등한 기회라는 신화

사월날씨

편집자주: <결혼고발>로 핀치와 함께했던 크리에이터 사월날씨님이 여성과 커리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돌아왔습니다. 여성이 커리어를 가진 여성이 되고자 할 때 맞부딪히는 장벽과 편견을 낱낱이 뜯어봅니다.    면접장에는 나 혼자 여자였다. 그날따라 나는 마지막 조에 배정되었기 때문에 앞서 면접 보러 들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러 부서의 지원자들이 다같이 모여 있던 강당에서는 여자들도 여럿 있어 눈치채지 못했지만 내가 지원한 부서의 이름과 함께 불려나가는 사람들을 세어 보며 알았다. 내 경쟁상대는 모두 남자였다.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고 3인 1조로 들어가는 면접실 앞 의자에 나와 같이 들어갈 두 명의 남자와 나란히 앉아 생각했다. 뭔가 이상한데. 나 혼자 여자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 면접을 보고 난 며칠 뒤에 나는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일러스트 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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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째주
생각하다

무거운 여자가 되면 4. 촛불 다이어트

김현진

’메갈리아’의 전신인 ‘메르스 갤러리’가 생겨났던 2015년경,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를 비롯해 보배드림, 이종카페 등 남초 커뮤니티가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여성시대”이하 (여시)를 힘을 합쳐 ;공격;한 일이 있었다. 이와 동시에 여성 비율이 그나마 높은 ‘오늘의 유머’에서 ‘개념녀 인증’이 잇따라 일어났다. 삑, 개념녀입니다 일러스트 이민 포스트잇 등으로 주민등록증에서 다른 숫자는 모두 가리고 여성을 뜻하는 ‘2’라는 숫자로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밝히며 ‘나는 여시에 반대합니다’라고 여성스러운 글씨로 적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남성들이 이 여성은 개념녀라고 판정을 내리고 열렬히 치하했다. 댓글에...

5월 4째주
핀치 웹툰

불경한 사람들 96. 다음 세상엔

하상

이런, 또 토끼인가?

5월 4째주
핀치 웹툰

도쿄 1인분 34 - 도쿄에서 집을 산다면 2

완두

과연 올림픽 이후 도쿄의 집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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