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콘텐츠

8월 2째주
핀치 웹툰

벼락부자 김민희씨 13화

그렇게 놔둘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8월 2째주
핀치 웹툰

화의방향 24 - 인형극 3

란탄

인형은 인형이다. 인형은 내가 아니다.

8월 2째주
생각하다

페미니스트 정치 탐구 일지 5.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웹진 쪽] 홍혜은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히 즐기세요! 나는 페미니스트 선언을 계기로 내가 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때의 나를 생각해 보면 ‘돌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달에 통장에 들어 올 돈, 내년에 살게 될 집, 삼 년 후 내가 가 있을 곳, 이런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쉽게 죽고 싶은 기분이 드는 보면 지금을 딱히 멀쩡한 상태라고 하긴 어렵지만 선언 이후의 내가 그 이전의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었던 건 분명하다. 뭔가 이상 상태였다. 하지만 이게 단지 나 하나만의 서사가 아니었기에, 어떤 식의 의미화가 가능하다. 당시 인터넷에는 기존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들이 넘쳐났...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페미니스트 정치 탐구 일지 4. 여대

[웹진 쪽] 홍혜은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하게 보세요! ‘페미니즘을 배워야 아는 것인가, 아니면 여자로 태어나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래 고민했다. 먼저 짚고 넘어가자. 우리 모두는 자신의 위치에 따른 당파성을 가지고 있고, 가져야만 하고, 다만 자신이 인지하는 세계가 얼마나 편협한지를 잘 인지하고 있는지가 문제라는 것. 그래서 중립 지대에서 답을 내릴 수 있는 판관 같은 건 세상에 없다는 것. 이것들이 내가 지금껏 페미니즘 정치학에서 배워 온 바다. 그러니 내 위치부터 밝히자....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페미니스트 정치 탐구 일지 3. 연애, 실패

[웹진 쪽] 홍혜은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하게 보세요! 오늘도 먹고 살기는 바쁘다. 오전 일찍부터 과외를 하고 원고를 쓰려고 카페에 들어 와 앉았다. 다른 원고 하나를 마무리해서 보내고, 흐트러지는 집중력을 붙잡고 이 원고 아이디어 메모를 붙잡고 있는데 바짝 붙은 옆자리에 커플이 들어와 앉았다. 둘의 대화가 너무 시끄러워서 이어폰을 끼고 원고 작업을 계속 하려고 했지만 오늘따라 이어폰을 안 가지고 왔다. 어쩔 수 없이 한동안 둘의 대화를 듣고 앉아 있었다. 여자는 하이힐을 신고 왔는데, 앉자 마자 발이 너무 아프다며 올리브영에 가서 신발에 붙이는 패드를 사다 달랬다. 남자는 “누가 그런 신발을 신고 오래?” 했지만 선뜻 카페 밖까지 나갔다 왔다. 이후 둘은 핸...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페미니스트 정치 탐구 일지 2. 엄마와 나

[웹진 쪽] 홍혜은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하게 보세요! 나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개인적인 것이 정치 되는 그 순간들이 모두에게 어땠는지 늘 궁금하다. 그리고 그것들이 언어로 쏟아져 나오는 그 순간들을 멀리서, 또 가까이서 응원하고 싶다. 두 번째 글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말하기에 대해 계속 얘기하면서 이전의 삶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써 보려고 한다....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페미니스트 정치 탐구 일지 1. 자기, 소개

[웹진 쪽] 홍혜은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하게 보세요!   지면을 얻었으니, 나를 소개해야 한다. 이런 나를 도대체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자기소개는 매번 어렵지만, 그걸 하기 전에 먼저 이에 대한 생각을 말하자면, 나는 자기소개를 어디서든 무리없이 비슷비슷하게 해 내고도 무탈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의 인격 수준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분명 이 사회의 강자, 권력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아무리 인자한 표정을 하고 있어도, 나는 좀처럼 그를 믿기 어려울 것이다. 또, 나는 자기소개 자리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에게 쉽게 나의 호의를 내어 주지 않기도 한다.  일러스트 킨지 ...

FREE
8월 2째주
알다

함께 숨쉬는 시 읽기 3. 데베러 패러데즈 - 아내의 재난 매뉴얼

[웹진 쪽] 이필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편히 <핀치>에서도 만나보세요!   아내의 재난 매뉴얼 데버러 패러데즈 버려진 도시가 불타오를 때 남자들과 아이들이 도망가고 난 뒤 가만히 서서, 먹잇감처럼 조용히 천천히 돌아보라. 저주의 땅을 바라보라. 버려진 도시가 불타오를 때 무너진 현관을, 부서지지 않은 빵을 남아서 애도하라. 겁내지 말라. 그들을 따르지 말라. 의로운 듯 달아나는 발걸음을 견뎌라. 대신 가만히 서서, 먹잇감처럼 조용히 천천히 생각을 거두어 탈출을 내려놓아라. 철문의 걸쇠는 풀려 있고 책임은 벗어버렸다. 버려진 도시가 불타오를 때 당신 안의 부름을 받아들여라. 남아 있는 사람들을 걱정하라. 죽은 듯 꼼짝 않고 먹잇감처럼 조용히, 천천히 뒤를 돌아 본질적인 무엇으로 변하여라. 쓰러진 자들의 이름을 기억하라. 먼저 달아나지 말라. 버려진 도시가 불타오를 때 가만히, 조용히 서서 기도하라. 돌아오라.   일러스트 이민 ...

FREE
8월 2째주
알다

함께 숨쉬는 시 읽기 2. 이번 볼런트 - 그리고 영혼은

[웹진 쪽] 이필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편히 <핀치>에서도 만나보세요! 그리고 영혼은 이번 볼런트 어느 여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한 그 해 여름 서부에는 농작물이 썩어갔고 뒷마당의 체크무늬 테이블보는 빗물에 녹아내렸다 빈 캠핑용 의자들은 빗물을 받아냈다 나는 차량을 뚫고 어머니에게 가는 동안 도로 가장자리로, 주택들 뒤로 거무죽죽 떨어지는 라일락을 지나치면서 딸로서 최후의 작별을 위해 무언가 생각해 보려 했다 그러다 문득 전에 들은 말이 떠올랐다 인간의 몸은 대부분 물로 되어 있다고 하던가 남쪽으로 차를 돌리면서 다시 문득, 우리 몸이 물의 도시라면 그 도시에선 매일같이 물 분자들이 여행을 시작하겠지 서로가 서로를...

FREE
8월 2째주
알다

함께 숨쉬는 시 읽기 1. 와샨 사이어 - 뒤로

[웹진 쪽] 이필

페미니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편히 <핀치>에서도 만나보세요! 뒤로 와샨 샤이어 사이드 샤이어에게 이 시는 그가 방 안으로 뒤로 걸어오면서 시작해 재킷을 벗고 그는 평생토록 곁에 앉네 그렇게 우리 아빠를 다시 데려온다네 난 코피를 콧구멍에 집어넣을 수 있어, 개미들이 구멍으로 몰려가듯 우리 몸은 작게작게 자라 내 젖가슴도 사라지고 네 두 뺨도 보들보들, 치아는 잇몸 속으로 박혀드네 말만 해, 우린 다시 사랑받을 수 있어 한 번이라도 동의 없이 우리를 만진다면 그 손을 뭉개버려 난 시를 써서 시가 사라지게 할 수 있다네 새 아빠는 술을 도로 술잔에 뱉고 엄마의 몸은 계단 위로 굴러 올라가, 우두둑 뼈가 맞춰지네 엄마는 뱃속 아기를 지...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암삵의 삶 4. 내 몸으로서의 삶(3)

[웹진 쪽] 위단비

여성주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히 만나세요!   꼬리에 리본을 단 삵을 사람들은 여전히 쳐다보았지만 삵은 거울 속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처참했다. 네모난 몸과 드러난 갈빗대, 늘어진 살가죽들. 옷을 입었을 때와는 달리 날것으로 거울 앞에 서 있는 나는 초라하고 비참했다. 내 몸의 곡선들은 전부 직선 혹은 늘어진 선들이 되어 있었다. 거울 앞에서 알몸으로 서 본 적이 잘 없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내 몸은 내 생각보다 내게 낯선 것이었다. 인체 모델이 되면 알몸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림의 대상이 되어 포즈를 취해야 한다. 처참한 모습 때문인지 자신감이 없었던 마음의 문제인지 모델 면접은 2번 떨어졌다. 두 번째 떨어졌을 때 전화로 사정한 끝에서야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일러스트 킨지 ...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암삵의 삶 3. 내 몸으로서의 삶 (2)

[웹진 쪽] 위단비

여성주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히 만나세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 삵은 아끼는 빨간 리본을 꼬리에 달아도 될지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보이는 것을 신경 쓰지 않을 순 없다. 시각적이며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들의 사회에서 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이미지’라는 것. 이미지는 힘이 있다. 시각적 혹은 비 시각적인 정보를 한 편의 그림으로 압축하여 담아두는 것이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압축된 이미지는 평면적인 하나의 조각이다. 타인을 대할 때 우리는 이미지 조각들의 총합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미지 조각들의 총합은 과연 실재하는 타인과 완전히 일치할까. 일러스트 킨지 ...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암삵의 삶 2. 내 몸으로서의 삶(1)

[웹진 쪽] 위단비

여성주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히 만나세요!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삵이 아파트 단지 내를 돌아다닐 때면 다른 주민들의 시선을 온몸에 받았다. 작년에 살이 많이 빠졌다. 일 년 동안 대략 20~30kg정도 빠졌으니 꽤 극적인 변화였다. 일부러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었다. 그저 식사량이 갑자기 줄고 자전거라는 취미가 생기면서 일어난 변화였다. 직장 동료들은 ‘살을 어떻게 뺐냐’고 물어봤다. 심지어 날 모르는 사람이 우리 팀 동료에게 저 사람 살 어떻게 뺀 거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한다. 나는 일부러 뺀 게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은 잘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나를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 사회에서 다이어트가 여성에게 필수가 된 것은 따로 말하기 어색할 정도로 이미 오래됐다. 예전엔 접근성과 인식이 좋지 않았던...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암삵의 삶 1. 구분되지 않는 삶

[웹진 쪽] 위단비

여성주의 웹진 <쪽>의 콘텐츠, 이제 <핀치>에서도 편히 만나세요!   고양이처럼 사랑받고 있지도, 사랑받고 싶지도 않지만 고양이처럼 ‘나’의 공간에서 ‘나’라는 개인으로 살아남고 싶은 암컷 삵이 살아가며 보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 나는 개인주의자다. 그리고 여성이다. 개인주의자들을 대표하는 동물, 고양이. 나는 여성이며 개인주의자이지만 ‘고양이 같은 여자’는 될 수 없고, 되고 싶지 않다. 고양이라는 단어로 수식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그려지는 만큼 도무지 실제의 나랑 닿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는 독립생활을 하는 고양잇과 동물 중 ‘삵’과 공통점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 단독, 또는 한 쌍으로 생활하며 2. 야행성으로 낮에는 주로 외진 곳에서 서식하고 3. 고양이보다 몸집이 크다. 4. 머리가 둥글며 5. (생물학적 동족 기준으로) 입을 크게 벌릴 수 있고 턱의 힘이 세며 5. (정신적 동족 기준으로) 멸종...

FREE
8월 2째주
생각하다

떼아모 쿠바 시즌 투 10. 살사와 나

나오미

어린 시절의 나오미는 여간 잔망스러운게 아니었다. 성격은 지금과 정반대로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내재되어 있는 '흥부자'의 끼는 감출 수가 없었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의 노래와 춤 동작은 모조리 외웠다. 집에서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혼자서 룰라의 멤버가 되었다가, 조금 뒤엔 투투가 되었다가, 또 한참 뒤엔 영턱스클럽이 되었다. (독자들께서 내가 지금 나열하고 있는 가수들을 모른다면 전혀 비슷하진 않지만 마마무, 여자친구, 블랙핑크로 대체하면 이해에 좀 도움이 되리라.) 초등학교 소풍이나 야영 때 장기자랑은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이었다. 나는 늘 팀을 구성하여 친구들에게 안무를 가르치고 함께 무대에 섰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