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버터 해부학

알다맛집

앙버터 해부학

블루스트리트

디자인: 이민

5~6년 전과 비교해 확연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빵은 바로 앙버터다. 최근엔 웬만한 동네빵집, 심지어 작은 카페에만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언제부터인지 모를 만큼 빠르게 대중화된 앙버터의 2019년 유행은 무엇일까? 바로 빵의 다양화! 빵집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빵을 선택하여 그 속에 팥과 버터를 채우고 있으며, 치아바타를 비롯해 깜빠뉴, 프레첼, 페이스트리 등 색다른 궁합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앙버터가 뭐야?

앙버터는 팥앙금을 뜻하는 일본어 앙꼬의 ‘앙’과 ‘버터’ 두 재료의 글자를 따서 만든 빵이다. 처음으로 만들어 먹은 곳은 일본. 유럽 다음으로 빵을 많이 먹는 일본인들이 평소 자주 먹던 팥과 버터를 함께 즐겨 먹기 시작했다. 정확히 누가 언제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알 수 없으나 맛을 기억하고 재해석한 한국 베이커들로 인해 이제 한국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메뉴로 자리잡았다.

식감을 기준으로
골라보세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앙버터를 선택할 때, 가장 결정하기 쉬운 기준은 다름 아닌 빵의 식감이다. 씹는 식감을 좋아한다면 치아바타, 깜빠뉴, 바게트, 프레첼 등이 될 수 있고, 바삭거리는 식감을 원한다면 페이스트리, 다쿠아즈 등의 빵을 고르면 된다. 이처럼 빵의 종류에 따라 앙버터의 맛이 좌우되는 탓에 베이커들도 반죽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빵을 만들지 않는 카페에서는 비주얼에 더 집중하는 편이라 시중에 파는 쿠키나 빵을 이용해 만들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앙버터의 현저한 상승세가 또렷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궁극적인 맛의 본질보다 먹었을 때 맛있는 빵과 비주얼로 멋있는 빵의 이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01 KIMROKHOON BAKERY

02 BUTTER BAKERY

03 SIMSEJEONG

04 BBANGGILDDARA

 

30년 이상의 경력이 말해주는 빵의 맛
김록훈베이커리
KIMROKHOON BAKERY

김록훈 베이커리

INFORMATION

A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길 23

T 02 581 7795

H 월-토 08:00~23:00, 일 휴무

P 주차 불가

S 좌석 있음

*2인 예산 : 1~2만원대

 

한 가지 일을 30년 간 꾸준히 반복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여기 김영모과자점에서만 25년, 그 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새로운 마음으로 또 5년, 그리고 앞으로도 걸어온 시간만큼 같은 길을 묵묵히 나아갈 제과기능장이 있으니 그는 바로 김록훈 베이커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다. 맛있다는 감탄은 당연하고 몸에 이로운 건강빵을 지향하기에 튀김 종류의 빵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구운 고로케, 러스크와 같이 기름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직 베이커의 기술로 특유의 바삭함을 표현한 제품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김록훈베이커리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앙버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오후 1시에 매장에 진열되자마자 사람들이 하나 둘 집어가는 인기메뉴다. 달콤한 팥앙금과 고소한 무염버터가 바삭한 치아바타와 어우러져 씁쓸한 아메리카노나 달콤한 딸기라떼 등의 모든 음료와 잘 어울린다.

BLUE STREET’S SUGGESTION

앙버터

1. 앙버터 | 4천 6백 원

김록훈 베이커리에서 제일 유명한 빵은 바로 앙버터 브레드다. 바삭한 치아바타빵에 달콤한 팥앙금과 뉴질랜드 앵커버터가 샌드되어 환상의 맛을 자랑한다. 250도로 가열된 오븐에 반죽을 넣어 크러스트를 빨리 형성한 뒤 낮은 온도에서 다시 오랫동안 구워내어 속까지 크리스피한 식감이 특징이다. 발효시간과 굽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오후 1시가 되어야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 마늘바게트러스크 | 6천 5백 원

또 다른 베스트셀러메뉴, 마늘바게뜨러스크는 고소하고 크런치한 식감이 매력. 국산 마늘을 다져 감칠맛 나는 소스를 만든 뒤 바게트 스틱에 바르고 말려 굽는다. 덕분에, 한입 베어 물면 바삭바삭한 소리와 함께 전해지는 식감이 마치 튀긴 것 마냥 놀라움을 느끼게 한다.

김록훈베이커리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10% 할인권

- 아메리카노 1+1

- 케이크류 1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조각케이크 포함)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이름부터 맛있는 빵집
버터베이커리
BUTTER BAKERY

버터베이커리

INFORMATION

A 서울 마포구 동교로 226

T 02 332 2642

H 월-토 10:00~22:00, 일 휴무

P 주차 불가

S 버터베이커리 좌석(X), 세컨드버터베이커리 좌석(O)

*2인 예산 : 1~2만원대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빵집이 있는데 버터베이커리가 그렇다.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재료인 버터가 이름에 녹아든 만큼 그 재료가 지닌 깊은 맛과 풍미를 살릴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요즘은 식사대용으로 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꼭 먹어봐야 한다는 앙버터는 고소하고 바삭한 빵에 진한 버터와 달콤한 팥앙금이 어우러져 찾는 사람들마다 칭찬이 자자하다. 혹 버터가 부담스럽다면 버터 대신 에멘탈치즈와 크림치즈가 들어간 앙치즈로 대체할 수 있다.

식사가 아닌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즐기고 싶다면 세컨드버터베이커리가 제격이다. 아기자기한 모양과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진열대를 한참 바라보게 한다.

BLUE STREET’S SUGGESTION


앙버터

1. 앙버터 | 5천 원

버터베이커리에 방문했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앙버터는 고소하고 바삭한 빵에 진한 버터와 달콤한 팥앙금이 어우러져 찾는 사람들마다 칭찬이 자자하다. 고급버터로 유명한 프랑스 고메버터가 생으로 아낌없이 올려지니 버터를 좋아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먹어보자.

3. 앙치즈 | 3천 원

생버터가 올려진 앙버터가 부담스럽다면 바삭한 곡물빵에 통팥앙금과 크림치즈, 짭조름한 에멘탈치즈를 듬뿍 샌드한 앙치즈를 즐겨보자.


버터베이커리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구움과자 1+1

- 앙버터 1개 이상 구매 시 아메리카노 1잔 제공(TAKE-OUT)

- 빵 제품 1만 5천원 이상 구매 시 세컨드버터베이커리 조각케이크 1pc 제공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뜻밖의 여유와 편안함이 있는
심세정
SIMSEJEONG

INFORMATION

A 서울 중구 퇴계로 409-11

T 070 8823 7577

H 매일 09:00~22:00, 명절 휴무

P 주차 불가

S 좌석 있음

*2인 예산 : 1~2만원대

 

신당역 중앙시장 주변을 지나다 보면 걸어왔던 길과 사뭇 다른 넓은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멋스러운 인테리어 안에서 어우러지는 푸릇푸릇한 식물과 살며시 전해지는 고소한 빵냄새로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이곳, 심세정이다.

새로운 요소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다양한 메뉴와 맛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새로운 메뉴들 안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빵이 있으니 바로 버터앙금 프레즐이다. 쫄깃한 프레첼을 씹을 때마다 육즙처럼 베어 나오는 버터와 앙금으로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인기메뉴. 또한, 빵과 어울리는 커피의 맛도 중요한데, 심세정은 로스터리카페 뎀셀브즈의 원두를 사용한다. 산미가 강한 커피의 경우 빵맛을 방해할 수 있어 가급적 진하면서도 끝맛에 살짝 산미가 올라오는 정도로 통일하고 있다.

BLUE STREET’S SUGGESTION

버터앙금 프레즐 

1. 버터앙금 프레즐 | 4천 5백 원

독일에서 ‘실수로 태어난 빵’이라 불리며 유명해진 프레첼을 사용한다. 짭짤한 맛이 돋보이는 길다란 모양의 프레첼 속에 고소한 버터와 달콤한 팥을 채워 중독성 강한 단짠의 조합을 자랑한다. 연한 갈색빛이 도는 쫄깃한 내상이 매력적이다.

2. 허브 포카치아 | 3천 8백 원

프랑스 밀가루에,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촉촉한 포카치아에 향이 매력적인 블랙 올리브, 바질, 토마토, 치즈를 넣었다. 피자같이 고소한 맛에 어린아이도 즐겨 먹는 빵이다.


심세정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아메리카노 1+1

- 빵 제품 1만원 이상 구매 시 아메리카노 1잔 제공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연남동 빵집 투어 중 발견한
맛있는 앙페스츄리
빵길따라
BBANGGILDDARA

INFORMATION

A 서울 마포구 연희로 33

T 02 332 2951

H 매일08:00~23:00

P 주차 불가

S 좌석 있음

*2인 예산 : 1~2만원대

 

연남동에 유난히 맛있는 빵집이 많은데 빵지순례를 하러 빵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한 빵집이 있다. 바로 빵길따라. 매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시선을 압도하며 진열돼있는 시식용 빵이 아주 푸짐하다. 거의 모든 빵을 샘플로 잘라 놓았다 싶을 정도로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자신 있는 빵맛 때문. 한번 맛을 보면 다시 찾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시식용 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각 빵마다 무슨 재료가 첨가되는지 네임텍에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버터부터 빵에 첨가되는 부재료까지 기입되어 있어 개인의 음식 취향의 따라 빵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빵을 비롯해 통아몬드쿠키, 피넛쿠키, 초코칩쿠키 등의 다양한 구움과자와 100% 동물성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 그리고 딸기, 라즈베리, 밀크, 초코 등의 잼까지 구비되어 여러 방면으로 만족도가 높은 동네 빵집이다.

BLUE STREET’S SUGGESTION

앙페스츄리

1. 앙페스츄리 | 3천 8백 원

파르르 부서지는 페이스트리와 앙버터가 만났다. 버터로 만든 빵에 버터 슬라이스가 한번 더 올라가니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맛이 포인트다. 달콤한 팥과 버터가 만나면서 당분과 기름진 맛이 중화되므로 생각만큼 부담스럽지도 않다.

2. 바질크런치 | 4천 8백 원

허브, 바질페스토, 크림치즈, 생크림, 양파머스타드, 옥수수 크런치가 들어있는 빵길따라의 인기빵이다. 핸들처럼 동그란 모양에 성인 얼굴만한 사이즈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빵길따라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빵 제품 2+1

- 빵 제품 1개 이상 구매 시 아메리카노 1잔 제공

- 빵 제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10% 할인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Editor SO YEJIN

Photographer AN G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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