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의 선입견. ‘비싸고 고급스러우며 양이 적다, 그래서 자주 먹을 수 없다’. 그래서 <블루스트리트>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퀄리티, 더불어 배불리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스시집 3곳을 소개한다. 소위 ‘가심비’가 좋은 스시집과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전초밥집, 마지막으로 오너의 온기가 느껴지는 오마카세 전문점이다.
01 SUSHI TANO
02 SUSHI HIROBA
03 SUSHI MITO
가심비 있는 즐거운 스시야
스시타노
SUSHI TANO
INFORMATION
A 서울 서초구 서래로5길 30 2층
T 02 593 1600
H 매일 12:00~22:00 (Break time 15:00~18:00)
P 발렛 파킹
I @sushitano
*2인 예산 : 9~24만원대
지역주민들과 근처 직장인이 대부분인 조용한 동네, 서래마을. 스시타노는 5년 전 이곳에 문을 연 스시집으로, 젊은 셰프들이 주축이 되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곳이다.
스시타노는 격식을 차린 딱딱한 느낌의 일식집보다는 편안하면서도 유연한,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은 스시다이닝이다. 특히, 강남 일대 오마카세 스시집 가격대의 절반 정도로 가격을 책정하여 고객의 부담은 줄였지만, 식재료만은 양보 없이 산지에서 직접 공수한 품질 좋은 것만을 고집하며 최고급 초밥을 만들고 있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스시 오마카세 | 4만 5천 ~ 12만 원
오마카세의 시작은 샐러드가 아닌 사시미인데, 애피타이저가 너무 강하면 스시 본연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 사시미를 즐긴 후에 스시, 미소시루, 생선구이, 튀김 등이 제공되는데, 코스 중간에 제공되는 요리들도 입맛을 돋워주는 정도의 삼삼한 간으로만 제공하며 결코 사시미맛을 해치거나 코스가 끝나기도 전에 배부르도록 많은 양을 내지는 않고 있다. 스시의 종류는 장어, 전복, 능성어, 참치, 일본산 전어, 광어, 새우, 갑오징어, 도미, 방어, 한치 등 철에 따라 달리 내놓는다. 숙성을 거친 사시미들이기 때문에 그냥 먹었을 때보다 풍미가 더해져 깊은 맛이 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맛볼 수 있다. 코스는 면식사와 디저트로 마무리되는데, 식사의 경우 일본 3대면 중 하나인 이나니와면으로 만든 국수로 면이 얇아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3세대 회전초밥의 시초
스시히로바
SUSHI HIROBA
INFORMATION
A 서울 강남구 삼성로 620 [삼성점]
T 02 515 5511
H 매일 11:30~21:30 (Break time 15:00~17:00), 명절 휴무
P 발렛 파킹
*2인 예산 : 3~5만원대
‘광장’이란 뜻의 히로바와 ‘스시’가 합쳐져 만들어진 스시히로바는 이름 그대로 ‘초밥광장’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생소할 수 있는 단어 조합이지만 이들의 가치관을 듣고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즉, 이곳은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저렴하고 맛있는 일식요리를 맛보는 공간이다.
십 수년 전 일본에서의 회전초밥은 불황기이었음에도 꿋꿋이 인기를 끌던 아이템이었던 반면, 해동한 재료로 만든 뷔페의 차가운 초밥이 전부였던 한국. 이후, ‘일본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2002년 회전초밥집을 시작한 곳이 있으니, 바로 올해 문을 연지 16주년이 되는 회전초밥 전문점 스시히로바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꽃등심 아부리 | 5천 9백 원
소고기를 불에 살짝 익혀 달짝지근한 소스를 더해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춘 원조 꽃등심 초밥
2. 광어김치 | 5천 원
새콤한 김치 안에 광어를 숨긴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운 퓨전 초밥
독보적인 오마카세
스시미토
SUSHI MITO
INFORMATION
A 서울 중구 남대문로 117 지하 1층
T 02 3789 1634
H 월-토 12:00~21:30 (Break time 14:30~18:00), 일 휴무
P 주차 가능
*2인 예산 : 12~20만원대
일식의 꽃은 스시, 그리고 하나의 코스요리처럼 제공되는 오마카세는 스시의 정점이라 말할 수 있다. 같은 요리라 해도 만드는 사람과 조리과정에 따라 맛의 차이는 천차만별인데, 스시미토는 윤상흠 셰프가 만든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하다.
미토의 사전적 의미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어귀, 큰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수문이다. 물의 흐름이 멈추지 않아 한결같이 푸르고 청명한 공간처럼, 언제 찾아가도 청어, 전복, 참치 등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일식을 맛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런치스시코스 | 6만 원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대략 20가지 정도로 구성되어있다. 사시미, 스시, 구이, 요리, 오차즈케,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며 말 그대로 스시 위주의 식사이다. 저녁 코스 같은 런치 코스이며, 디저트까지 맛있다.
2. 디너오마카세 | 12만 원
사시미하고 스시의 비율을 알맞게 제공하는 디너 오마카세 코스는 스시미토의 정점을 찍는다. 코스이기에 기본적인 틀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셰프의 재량으로 구성 변경이 가능해 식성과 알레르기 등을 공유하면 개인의 취향에 맞춘 식사도 가능하다.
Editor PARK JIWON, SO YEJIN, SON AHYOUNG
Photographer AN GARAM, AHN SUNGEUN, LEE JO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