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통요리, 이자카야에서 답을 찾다

알다맛집

일본 정통요리, 이자카야에서 답을 찾다

블루스트리트

디자인: 이민

셰프들의 창작요리와 료칸 스타일이라는 명확한 컨셉의 이자카야. 맛과 멋을 지향하는 궁극의 요리에 합리적인 사케 컬렉션까지 더해진다면, 그 곳은 이미 축제가 아닐는지.

01 KAKUSITA

02 IZAKAYA OMO

 

미슐랭 출신 오너셰프의
명민한 내공
카쿠시타
KAKUSITA

INFORMATION

A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3-15

T 070 4187 8787

H 화-금 11:30~01:00, 토-일 11:30~02:00, 월 휴무

Last order 화-금 23:30 토-일 01:30

(Break time 화-금 15:00~17:00)

P 주차 불가

I @kakusita_izakaya

*2인 예산 : 5만원대

 

연남동 뒷골목은 하루 만에 유행이 만들어지고 소멸되는 치열한 공간이다. 뜬금없어 보이는 정체불명의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기다리는가 하면, 넓은 공간과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에도 텅 비어있기도 하다. 혹은 반지하에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맛과 셰프의 실력만으로 인정 받는 이자카야도 있으니, 다름아닌 ‘숨겼다’란 뜻을 가진 카쿠시타.

새로운 연남시대

간판은 보이는데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아 여기가 맞나 싶어 내려가면 사방이 햇살로 환하게 둘러싸인 카쿠시타가 나타난다. 지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공간으로 한 켠에 자리잡은 오픈형 키친의 경우 요리사들의 메인 무대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저녁에 혼자 술 한 잔 하러 간다 해도 바테이블에 앉아 그들의 퍼포먼스를 구경할 수 있어 외롭진 않을 것 같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3 명의 셰프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주방 앞. 아낌 없이 내어주는 서비스 혜택뿐만 아니라 입담 좋고 친절한 셰프들과의 이런저런 대화가 여유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유의 분위기와 촘촘한 요리 콘텐츠가 존재하는 카쿠시타. 2016년 역삼동에 ‘소우’라는 이자카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밀려드는 예약을 감당하느라 쉴 새 없이 바쁘게 지내던 최한빛 오너셰프가 문득 돈보다 자신의 열정과 진심을 담은 가게를 열고 싶어 연남동으로 말 그대로 ‘숨어 들어온’ 선술집이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연남세트┃2만 2천 원

카쿠시타의 대표메뉴를 모아놓은 세트메뉴로 저녁 시간 간단한 사케 한 잔을 위한 초이스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메뉴이다. 가성비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맛있는 메뉴만으로 엄선해 놓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주문해야 할지 모를 때 여자 둘이서 갈 경우 이 세트면 충분하다.

2. 후냐후냐 오믈렛┃1만 4천 원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할 당시 배운 기술로 만든다는 이곳의 오믈렛은 케이크를 먹는 듯한 폭신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메뉴로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반 오믈렛을 먹는 느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입안에서 녹는 질감이 놀랍고 재료 또한 특별해 식감과 영양분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메뉴이다.

3. 연남탕┃2만 6천 원

최한빛 셰프가 개발한 소스와 고수만이 가진 기술로 카쿠시타가 자랑하는 나베 스타일이 완성된 메뉴이다.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재료와 소스의 조합이 기발하고 한번 먹으면 자꾸 먹게 된다는 중독성 강한 맛으로 단골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메뉴.

카쿠시타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연남카츠 OR 페파토리 주문 시 유린기 샐러드 제공

- 사케(쿠로마츠/상선여수/닷사이) 주문 시 연남카츠/유린기 샐러드 중 택1 제공 (DINNER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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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컨셉의 신개념 이자카야
이자카야 오모
IZAKAYA OMO

INFORMATION

A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2길 52 201호

T 02 425 1325

H 매일 17:30~02:00

P 주차 불가

I @izakaya_omo

*2인 예산 : 3~5만원대

 

방이동 먹자골목. 트렌디한 힙플레이스보다는 대중음식점과 술집이 즐비한 이곳에 감성으로 무장한 이자카야가 문을 열었다. 인테리어 일을 하던 오너의 공간답게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컨셉은 물론 전통 술집의 개념을 깬 수준 높은 요리들을 선보이는 이자카야 오모. 방이동의 대표 다이닝으로 자리잡는 건 어쩌면 시간문제일 듯하다.

공간과 서비스 모두
일본 느낌 그대로

나고 자란 동네였던 방이동에 이자카야를 오픈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김성구, 이경욱 대표는 지체 없이 일본으로 출장을 떠났다. 두 대표는 여러 문화와 요리를 접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 바로 고베시 아리마 온천마을의 한 료칸 다다미방에 묵으며 술을 마셨던 날, 일본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와 정서가 크게 와닿았고, 나오는 요리까지 모두 맛있어 결국, 그들은 한국으로 들어오자마자 일본식 여관을 닮은 공간 제작에 착수했다. 룸석 앞에는 지역명소의 이름이 적힌 문패를 달아 놓는 등 세심한 디테일 또한 빠짐 없이 표현했다. 이로써, 트렌디하면서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세련된 술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이닝바가 완성될 수 있었다.

한편, 이곳의 매장명은 ‘오모테나시’라는 일본어의 앞 두 글자를 따온 것으로, 진심을 다해 손님을 접대한다는 뜻이다. 일본의 접객문화와도 일맥상통하면서 손님이 원하는 것을 미리 헤아려 주인의 취향을 공유하는 것을 일컫는다. 오모에는 여러 형태의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요리하는 셰프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바좌석은 동네친구와 가볍게 술 한 잔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또 여자들끼리 온 경우 신발을 벗고 일본식 장판에 앉아야 한다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료칸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이색적이고 사진도 매우 잘 나오는 다다미 자리를 추천한다. 룸좌석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많은 인원도 수용 가능해 회식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료칸모듬세트 | 3만 8천 원

료칸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료칸모듬세트는 이자카야 오모의 주요메뉴 10가지가 트레이 안에 모두 담겨 있어 샘플러처럼 조금씩 맛볼 수 있다. 가성비도 훌륭할뿐더러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하니 이곳에 방문하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 안주메뉴로도 괜찮지만 밥 한 공기를 함께 시켜 정식처럼 먹어도 좋다.

2. 치킨가라아게 | 1만 6천 원

닭을 하루 동안 양념에 재워 숙성한 후,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 기호에 따라 머스타드소스에 찍어 먹어도 된다.

3. 하이볼 | 7천 원

오모의 안주요리와 두루 잘 어울리는 메뉴. 위스키 비율을 1/3 정도로 넣어 다른 곳보다 더욱 진하고 깊은 향의 하이볼을 맛볼 수 있다.

오모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10% 할인권

- 방문 시 산코리카쿠빈 하이볼 증정

- 주류메뉴 주문 시 치킨가라아게 제공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Editor OH SEUNGHAE, PARK JIWON

Photographer CHOI JUYEON, AN G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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