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에서 시작된 카레(Curry)는 영국과 일본을 거쳐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카레를 즐기는 이유는 무척이나 다양한데, 간단하게 혼밥으로 즐기는 점심식사를 비롯해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데이트코스, 친구들과의 색다른 모임메뉴 등, 이미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 때와 장소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카레맛집 3곳을 주목해보자.
맵기의 강도를 조절하여 토핑을 얹어먹는 일본식 카레부터, 코코넛오일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이 강조되는 태국식 카레, 손으로 난을 찢어 소스에 찍어먹는 인도 정통 커리까지. 다양한 소스의 변주를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카레 다이닝투어를 준비했다.
01 SOUP CURRY JIN
02 J CURRY
03 AGRA
삿포로 수프카레
전설의 시작
수프카레 진
SOUP CURRY JIN
INFORMATION
A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43 2층
T 02 333 2806
H 평일 LUNCH 11:30~14:45 / DINNER 17:30~20:30
주말/공휴일 LUNCH 11:30~15:30 / DINNER 18:00~20:30
월, 화 휴무
P 주차 불가
I @soupcurry_jin
*2인 예산 : 3만원대
지금까지 카레는 ‘비빔’의 개념이었다. 강황이 함유된 카레파우더 혹은 고형물을 녹여 갖가지 야채와 고기를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 밥과 비벼먹는 음식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수프카레 진의 카레는 남다르다. 밥을 말아먹을 수 있을 정도의 묽은 국물이 따로 나오는데다가 야채들이 개별적으로 조리되어 토핑되는 색다른 유형이기 때문에 접시가 아닌 볼이 깊은 그릇을 이용하며, 원하는 종류의 토핑을 얹어 나만의 카레를 만들 수도 있다.
BLUE STREET’S SUGGESTION
야사이 | 1만 원
수프커리 진의 대표적인 메뉴이자 인기메뉴다. 브로콜리, 단호박, 버섯, 감자,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고구마 등 무려 18가지의 야채를 섭취할 수 있는 야채수프 요리로 먹을 때마다 건강함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3번의 조리과정을 거쳐 식감이 굉장히 좋다.
혼자만의 시간을 채우다
제이커리
J Curry
(현 주간.정식당)
INFORMATION
A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67
T 02 322 7050
H 월-금 11:30~21:30(Break time 15:30~17:00), 토 12:00~20:00, 2주&4주 수/일 휴무
P 주차 불가
I @weekly.taste
*2인 예산 : 2~4만원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날이 있다. 하지만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밖으로 나와 망원동 거리를 걸어보자. 좁은 골목 골목 다양한 상점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시간이 지나 출출하여 혼밥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제이커리가 제격. 바 형대로 이루어진 테이블로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조리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둥글게 둘러싸여 있어 마치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재현한 듯한 소소한 안락함이 묻어난다.
BLUE STREET’S SUGGESTION
새우커리 | 9천 8백 원
평범한 커리맛을 상상하면 큰 오산. 직접 볶은 커리페이스트와 코코넛크림으로 끓인 기본 커리소스는 한국인에 입맛에 맞춘 듯 감칠맛이 돋보인다. 그 중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 4마리의 새우를 머리는 바싹하게 튀기고 새우살은 조리 마지막 즈음에 투하하여 재료 자체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낸 새우커리는 제이커리의 시그니처 커리메뉴이다.
인도요리의 A to Z
아그라
agra
INFORMATION
A 서울 중구 을지로5길 26 미래에셋빌딩 지하 2층 [종로점]
T 02 6030 8977
H 매일 11:30~22:00(Break time 15:00~17:30), 연중무휴
P 주차 가능
I @agrafood
*2인 예산 : 3~4만원대
2008년 7월,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서울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아그라는 한국인이 먹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인도 현지의 맛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무려 300번 이상 레시피를 바꿔왔다. 인도요리에 익숙치 않은 입문자를 위한 메뉴부터 매니아층을 공략한 레시피까지, 좋은 식재료와 현지에서부터 공수한 향신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이곳에서는 ‘인도요리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BLUE STREET’S SUGGESTION
샤히코르마 | 1만 4천 9백 원
다양한 야채와 땅콩이 들어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의 기본 커리. 처음 인도커리를 접한다면 추천하는 기본 중의 기본 메뉴로 너무 맵거나 향이 강한 메뉴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입맛에 맞을 것이다. 기호에 맞게 난을 추가해 먹으면 더욱 좋다.
Editor OH SEUNGHAE, SO YEJIN, YOON SORI
Photographer CHOI JU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