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달달쫀득한 젤라또를

알다맛집디저트

여름엔 달달쫀득한 젤라또를

블루스트리트

디자인: 이민

디저트로서 독자적인 바운더리를 구축하고 있는 젤라또. 지금껏 편의점을 비롯한 마트에서 값싸고 쉽게 사먹는 것으로 만족했다면 블루스트리트가 소개하는 젤라또숍들은 분명, 그동안 미처 몰랐던 신세계일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이자 매혹적인 부분은 바로 독특함 질감과 색감인데, 오색빛깔을 자랑하는 달달쫀득한 젤라또는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가 없다.

01 ZENZERO

02 BEFORE IT MELTS

 

생강의 온기를 가진 젤라떼리아
젠제로
ZENZERO

INFORMATION

A 서울 강남구 선릉로126길 14

T 02 543 1261

H 화-일 11:30~22:00, 월 휴무

P 주차 불가

I @zenzero126

*2인 예산 : 1~2만원대

 

원재료의 개성과 로(raw)한 상태의 신선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이 다름 아닌 젤라또란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몇 년 전부터 한국의 아이스크림 시장이 고급화에 접어들면서 등장한 젤라떼리아 전문점들 중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젠제로. ‘생강’의 이태리어로, 다른 재료들과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점을 닮고 싶어하는 곳이다.

일상의 ‘차가운’ 행복

젤라또는 지방이 적고 천천히 돌려 만들어 묵직하고 단단하며, 천연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식품으로 분류되어 건강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간식이기도 하다. 이처럼,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차갑고 달콤하게, 그리고 부드러운 텍스처로 표현한 매력적인 아이스디저트 젤라또지만 안타깝게도, 믿고 갈만한 전문숍을 주변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퀄리티와 오너의 소신을 짐작할 수 있는 젤라떼리아가 있으니, 7호선 강남구청역 근방에 위치한 젠제로이다. 권정혜, 전현욱 부부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이곳은 동네사람들뿐 아니라 멀리 지방에서도 그 맛이 궁금해 방문하는 손님들로 인해 분주할 때가 많다. 특히, 아이들의 하교시간이 되면 가게는 마치 동네사랑방처럼 어른들과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일쑤이고, 날 더운 여름엔 품절되는 젤라또의 속도가 너무 빨라 아쉽기까지 하다.

가장 인기 있는 플레이버는 생강우유, 구운 피스타치오, 밤꿀과 고르곤졸라, 소금캐러멜, 라즈베리소르베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감돈다. 이들 중 생강우유는 젠제로의 시그니처. 생강이 뉴트럴한 우유크림과 만나면 특유의 아린 향과 매운 맛은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살아난다고 한다. 요즘엔, 친구나 지인을 위한 선물포장 요청이 꽤 많아 부부는 젤라또를 개별적으로 맛볼 수 있는 패키지 아이디어를 고안해내기도.

BLUE STREET GUIDE

두 가지 이상의 맛을 고를 경우, 그냥 아무렇게나 담아주는 것 같지만 실은 젠제로만의 룰이 있다. 진하고 무거운 맛은 아래에 깔고, 그보다 가볍거나 연한 맛을 위에 올린다. 그래야 맛이 입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외, 젤라또 역시 식품이므로 구매 후 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냉동실에 넣더라도 오래 두지 않는 것이 향을 보존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

BLUE STREET’S SUGGESTION

1. 생강우유 | 2천 5백 원

젠제로는 생강을 의미하는 이탈리어 말이다. 생강이 주는 온기가 우유와 만나면 굉장히 푸근하고 향이 진한 플레이버로 변신하는데, 젠제로는 이런 특징을 가장 잘 살려낸다. 따뜻함을 차갑게 표현하는 이들만의 버전은 시그니처로 정착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구운 피스타치오 | 2천 5백 원

견과류 중에서도 고급 카테고리에 속하는 피스타치오. 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고르는 메뉴이다. 독특한 향과 맛이 일품이며 다른 맛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젠제로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스몰 패키지 구매 시 싱글컵 제공

- 1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익선동 골목을 물들이는
수제 아이스크림
비포 잇 멜츠
BEFORE IT MELTS

INFORMATION

A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28-1

T 070 8829 8020

H 화-일 12:00~20:00, 월 휴무

P 주차 불가

I @before.it.melts

*2인 예산 : 1~2만원대

 

 2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제조부터 판매까지 모두 이뤄지는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녹기전에.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맛에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2019년 초에는 상반된 컨셉의 2호점 ‘녹기전에 밤’을 오픈하면서 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의적인 오너의 통통 튀는 아이스크림

박정수 대표는 '녹기전에'를 방문한 고객들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고 할 때마다 ‘저만큼 좋아하면 가게를 열어야 한다’고 농담할 정도로 아이스크림 덕후다. 아이스크림이라는 아이템은 제조과정을 조금만 바꿔도 텍스처가 달라지고, 특정한 형태를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드는 이가 어떻게 연출하고 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즉, 제작자의 역량이 중요한 디저트다. 이는 늘 창의적으로 살고자 하는 박대표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그런 면이 매력적이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전공인 전기전자공학을 살려, 메뉴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새로운 식재료를 접할 때마다 그 프로그램으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녹기전에'의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는 항상 밝고 유쾌한 박정수 대표 본인. 가게에 방문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그의 사교성에 이끌려 어느새 친한 친구처럼 대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운영하는 녹기전에 인스타그램 계정 또한 익선동이라는 고즈넉한 지역의 매력을 100% 활용한 창의적인 구도의 아이스크림사진으로 가득한데, 사진 코멘트 또한 재치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BLUE STREET GUIDE

특이한 메뉴들이 워낙 많으니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들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주곤 하는데, 이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먹어보고 싶은 아이스크림 종류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제안해봐도 좋을 것이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지루한 화요일 | 3천 7백 원

3가지 초코를 믹스하고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과자인 몰티저스가 콕콕 박혀있어 초코덕후들이 아주 좋아하는 메뉴. 박정수 대표가 어느 지루했던 화요일에 개발한 메뉴로,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특히 애착이 가는 메뉴 중 하나라고.

2. 애플파이 | 3천 7백 원

사과, 시나몬, 쿠키 등이 들어가는 메뉴로 강한 시나몬향 사이로 씹히는 사과와 쿠키가 진짜 애플파이를 먹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이스크림이다. 애플파이를 아이스크림으로 승화시켜보고 싶어 서울에서 유명한 애플파이집은 모두 직접 가보고 영감을 떠올려 만든 메뉴라고 한다.

'녹기전에'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싱글 아이스크림 주문 시 더블로 사이즈업

- 포장메뉴 10% 할인

앱에서 바우처 사용하기

 

Editor OH SEUNGHAE, SON AHYOUNG

Photographer CHOI JUYEON

블루스트리트님의 글은 어땠나요?
1점2점3점4점5점
SERIES

맛있는 거리

01

다양한 일식 튀김(揚げ)의 변주

02

그린테리어 카페에서 느끼는 자연의 향기

03

앙버터 해부학

04

신(新) 일본미식로드: 송리단길

05

반드시 가봐야 할 디저트 카페

06

맛있는 양재천 자전거 산책

07

일본 정통요리, 이자카야에서 답을 찾다

08

구움과자의 반란

09

매력적인 밥의 세계 : 덮밥편

10

트렌디하고 건강한 한식 디저트

11

레이어마다 눈부신 프리미엄 디저트

12

맛에 반하고 공간에 이끌린다

13

여름엔 달달쫀득한 젤라또를

현재 글
14

고급스러운 일식의 향연 - 스시(壽司)

15

어느덧 디저트 1세대, 티라미수

16

강화도에서 커피 한 잔 하실래요?

17

서울 안(安)을 걷다 - 정원 가득한 그곳

18

매력적인 밥의 세계 – 카레편

19

도산공원에서 여유와 맛 한번에 즐기기

20

여권 없이 떠나는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

21

이탈리아의 바게트, 치아바타

22

영국식 디저트, 은밀하고 위대하게 스며들다

23

서울낭만: 낙산공원

24

기념일, 특별하게 커스터마이즈드 케이크

25

폭신폭신, 사뿐사뿐 팬케이크

26

브런치의 꽃, 에그베네딕트

27

맛도 건강도 챙긴 비건빵 도전하기

28

혼자, 또 둘이 하는 그 카페 - 공리단길 편

29

혼자, 또 둘이 하는 그 카페 - 수제 디저트편

30

두손으로 냠! 수제버거의 매력

31

기본이 진리, 마카롱

32

빵 사이 가득한 풍미, 샌드위치

33

브런치 한 입, 풍경 한 입

34

브런치+낮술 = 술런치

35

브런치+낮술 = 술런치(2)

36

퍼블릭 커핑, 즐기러 가볼까

37

부드러운 든든함, 오믈렛

38

촉촉하게, 든든하게! 프렌치토스트

39

오사카의 그 라멘이 먹고 싶어지면

40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한 잔

41

와플의 무한변주

42

노머신으로 즐기는 커피

43

달콤씁쓸한 초콜릿의 매력

44

연말연시는 티타임과 함께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

맛집에 관한 다른 콘텐츠

콘텐츠 더 보기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