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럽게 닦인 도산공원의 산책길과 근처 힙플레이스에서는 도심의 여유와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01 LA BOITE
02 MELTING SHOP
03 FERMENT B
나에게 선물하는
달콤한 ‘상자’
라부아뜨
LA BOITE
INFORMATION
A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35
T 010 7129 6467
H 매일 11:00~22:00
P 발렛 파킹
*2인 예산 : 1~3만원대
프랑스어로 ‘상자’를 뜻하는 라부아뜨는 사랑스러운 마카롱과 맞춤 케익을 만나볼 수 있는 디저트카페다. 건물 외관 디자인은 ‘상자’로 보이도록 사각형 여러 개를 붙여 놓은 듯한 모습으로 설계했고, 디저트와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1층은 디저트들이 돋보이는 깔끔한 느낌의 공간으로, 테이블들이 있는 2층의 벽과 천장은 유럽의 오래된 건물들에서 볼 수 있는 벽화 느낌을 구현하여 고급스럽고 웅장하게 마무리했다.
제공하는 디저트는 귀여운 느낌인데 반해, 공간의 느낌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든다. 공간이든 디저트든 어떤 것을 사진에 담아도 포토제닉한 카페라 할 수 있겠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24k 금가루 연유라떼 | 2만 원
연유라떼의 럭셔리한 변신. 연유를 넣은 라떼 위에 비엔나커피처럼 크림을 얹은 후 식용 금박으로 장식했다.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좋아요가 쏟아지는 마성의 라떼!
2. 샷그린티 라떼 | 8천~8천 5백 원
에스프레소 샷, 말차가루, 우유가 들어간 라떼. 씁쓸한 말차향과 고소한 커피가 만나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달콤한 디저트를 선택한다면 쌉싸름한 음료로 궁합을 맞춰볼 것.
3. 마카롱 | 3천 2백 원
총 11가지 종류로 준비되는 라부아뜨 마카롱은 많이 달지 않아 여러 개를 먹어도 좀처럼 질리지 않는다. 특히 너무 쫀득거리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식감을 유지하는 꼬끄가 인상적인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오레오, 마르코폴로, 솔티캬라멜이라고.
1930년대 미국의
레트로 감성
멜팅샵
Melting Shop
INFORMATION
A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5 [압구정]
T 02 544 4256
H 매일 11:00~23:00
P 발렛 파킹
*2인 예산 : 4~6만원대
어느덧 도산공원 일대 레스토랑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한 멜팅샵. 예쁜 어린아이를 보았을 때 마음이 녹아드는 듯한 느낌을 공간, 분위기, 요리 등을 통해 방문하는 모든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 열게 되었다. 회전목마에 착안하여 디자인한 건물 외관, 1930~40년대 미국 부흥기 시절의 레트로함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시킨 매장 인테리어, 이탈리안과 아메리칸을 퓨전한 실험적인 조합의 메뉴들까지 멜팅샵 안의 모든 것들은 하나같이 창의적이고 신선하다.
원조 SNS 핫플레이스이기도 한 이곳은 특히나 여심을 사로잡는 컨셉 덕분에 대부분의 손님이 여성이라고. 유명 스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수많은 인증샷을 남겼던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SNS 스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소프트쉘크랩 팝오버 | 2만 8천 7백 원
바삭하게 튀겨낸 소프트쉘크랩과 미국식 공갈빵 '팝오버'에 상큼한 소스가 인상적인 치커리샐러드를 곁들였다. 톡 쏘는 끝 맛이 매력적인 와사비소스가 사이드로 나오니 팝오버에 쉘크랩을 감싸듯 곁들여 찍어 먹어볼 것.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3가지의 궁합이 의외로 조화롭다. 대부분의 테이블 위에 놓여있을 정도로 이곳을 대표하는 시그니처메뉴.
2. 블루벨벳 사우어크림케익 | 1만 6천 8백 원
하얀 슈가파우더를 가득 입힌 동그란 모양의 크림케익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반을 자르면 속 안 가득 찬 블루베리를 먼저 만날 수 있는데, 상큼하면서도 신 사우어크림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많이 달지 않아 마무리 디저트로도 제격.
발효를 맛보는 비스트로
퍼멘트비
FERMENT B
INFORMATION
A 서울 강남구 선릉로153길 34
T 02 6085 1338
H 매일 12:00~22:00
P 발렛 파킹
*2인 예산 : 4~5만원대
제대로 된 요리를 선보이는 와인 비스트로. 양식 요리 베이스이지만, 동서양을 구분 짓지 않은 다국적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발효하다’를 뜻하는 ‘퍼멘트’와 비스트로의 앞 글자인 ‘비’의 결합처럼 퍼멘트비의 요리 대부분은 발효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우선 와인 자체도 발효로 이루어진 술이며, 메뉴 또한 액젓, 된장, 누룩 소금 등 발효 식재료가 들어간 요리가 많다.
와인과 함께 맛있는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기분 내고 싶은 날 찾기 좋은 비스트로다. 실내 조명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곳. 오후 늦은 산책 후 들를 곳을 찾는다면, 이 곳을 방문하자.
BLUE STREET’S SUGGESTION
1. 수란과 볶은 버섯샐러드 | 1만 5천 원
표고, 느타리, 새송이, 양송이, 만가닥 버섯 등의 각종 버섯과 양상추, 물냉이, 수란까지 올라가는 샐러드. 새콤한 체리와인 비네거 드레싱에 케이준소스를 곁들여 매콤새콤한 맛에, 수수와 율무를 뻥튀기 식으로 만든 칩을 뿌려 크리스피한 식감까지 맛볼 수 있다. 훈제 삼겹살은 밋밋할 수 있는 식감에 짭쪼름함을 더한다. 어떤 와인과도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베스트메뉴.
2. 한우 채끝스테이크 | 5만 5천 원
한우 1+ 등급의 고기를 3주간 숙성을 거쳐 구운 스테이크. 곁들여 나오는 누룩 소금은 쌀 누룩에 소금을 넣고 발효한 것으로, 일반 소금보다 입안에 오래 남는다. 맛있는 고기와 누룩 소금의 감칠맛을 그대로 느껴볼 것.
Editor PARK JIWON
Photographer AN GA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