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뮤지컬 속 여성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1) 마법에 걸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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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뮤지컬 속 여성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1) 마법에 걸린 사랑

이응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

감독 케빈 리마
각본 빌 켈리
음악 알란 멘켄
출연 에이미 애덤스, 패트릭 뎀시, 제임스 마스던, 이디나 멘젤 외
개봉 2007년 11월 21일(국내 2008년 1월 10일)
제작사 미국, 월트 디즈니 픽처스, 전체 관람가

 디즈니의 공주가 눈을 뜨다

<마법에 걸린 사랑>은 한국에서 고작 42만 명의 관객만 영화관에서 관람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디즈니 공주들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작품이다. 디즈니가 가장 잘 만들어 온 실사와 2D 애니메이션이 뒤섞이는 이 작품에서는 공주님이 말 그대로 만화를 찢고 현실로 튀어나온다. 물론 그게 자신의 의지는 아니었지만. 이 공주님은 주어진 단 며칠의 시간 동안 무럭무럭 자라나, 디즈니의 다른 공주님을 살짝 즈려밟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게다가 여기에 사용된 2D 애니메이션은 매우 고전적인 방식이라 영화 <메리 포핀즈>에서처럼 기술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영화들보다 오히려 고전 애니메이션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이 작품을 통해 디즈니는 고전적인 팬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관객을 영입하려는 꿈을 꾸었다. 비록 개봉 당시에는 기대했던 것만큼 큰 화제가 되지는 못했지만 결국 디즈니는 이 작품을 통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이 없었다면 전세계적인 메가 히트작 <겨울왕국>은 나오지 못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작곡가는 디즈니의 만화왕국을 다시 세운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 , <알라딘>의 ”The Whole New World" 를 쓴 바로 그 사람, 알란 멘켄이다.

줄거리

<마법에 걸린 사랑>의 원제는 ‘Enchanted’, '마법에 걸렸다'라는 뜻이다. 193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로 디즈니 공주의 역사가 시작된 지 70년이 지난 2007년, 디즈니가 스스로 생산해왔던 ‘공주의 스테레오타입’을 패러디하고 비틀어 보여주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제목은 없다. 

주인공은 디즈니의 고전적인 애니메이션 동화나라에 사는 공주님 지젤이다. 지젤은 그야말로 KTX를 타고 가면서 봐도 백설공주의 환생임을 알 수 있다. 이 환생한 백설공주는 금발로 태어나 왕자님을 만날 운명이지만, 동시에 백설공주 속의 말레피센트 같은 마녀 역시 지젤을 기다리고 있다. 백설공주의 말레피센트는 백설공주를 처단하기까지 몇 번이나 실패하지만, <마법의 걸린 사랑>에 나오는 마녀는 한 방에 지젤 공주를 마법의 우물에 밀어 넣는데 성공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공주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세계로 가라는 마녀의 주문에 의해 지젤이 도착한 세계는 바로 뉴욕이다. 절대로 동화가 현실이 될 수 없는 곳, 차디찬 도시의 한 가운데,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구간인 타임스퀘어의 차도 맨홀을 열고 등장한다. 마녀는 공주가 사라진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공주를 완벽하게 ‘처리’할 사람으로 왕자의 시종인 나다니엘을 함께 구멍 속에 차 넣는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귀여운 다람쥐가 함께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왕자도 서슴없이 공주를 구하기 위해 우물 속으로 뛰어든다. 

결국 공주를 구하는 것은 누구일까? 재미있게도 그 사람은 로버트 ‘필립’이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왕자님과 같은 이름인 필립은 차가운 도시 뉴욕에서도 가장 차가운 직업인 변호사에 아이 하나가 딸린 이혼남이다. 사랑은 사치라 생각하며, 자신처럼 이성적인 여성인 낸시 트레메인과 약혼한 사이다. 하지만 비 오는 날 밤, 공주님을 꿈꾸는 딸이 발견한 지젤과 얽히면서 필립의 인생은 미묘하게 꼬여간다. 

가장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지젤 공주(에이미 아담스)와 로버트 필립(패트릭 뎀시)

게다가 스스로를 공주님이라고 부르는 이 여자 지젤은 아침에 일어나자 비둘기, 쥐, 바퀴벌레 등을 불러들여 집 안 청소를 싹 마치고 필립의 집 커튼을 뜯어 새 의상까지 만들어 입는다. 딸은 지젤이 ‘진짜 공주님’이라며 홀딱 빠지지만, 필립은 정신 나간 이 여자와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아 지젤에게 현금을 조금 쥐어주며 갈 길을 가라고 한다. 그러나 지젤이 향한 그 곳은 하필 센트럴 파크. 지젤의 마법 같은 공주력이 끝장나게 빛을 발한다. 지젤의 동화 파워는 길가의 모든 사람들이 지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게 한다. 그야말로 뮤지컬 영화 같은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다.

동화를 믿지 않는 필립만 빼고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은 플래시몹처럼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세계로 자연스럽게 빠져 들어간다. 필립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지젤은 한술 더 떠 오해 때문에 화를 내고 가 버린 필립의 여자친구 낸시에게 비둘기를 불러 화해의 꽃다발을 보낸다. 공중에서 날아온 그 꽃다발을 통해 낸시의 내면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로맨틱한 감수성이 깨어난다. 차디 찬 뉴욕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낸시는 동화 같은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고, 반대로 동화의 나라에서 온 지젤은 자신도 모르게 필립에게 점점 마음이 기운다. 

이 모든 일들을 마법의 거울로 지켜보던 마녀는 왕자가 공주를 만나 돌아올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직접 공주를 처리하기 위해 현실세계로 임한다. 바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속의 용의 모습으로. 지젤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용 앞에선 왕자도 나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필립도 속수무책이다. 급기야 위험에 처하는 필립. 누가 필립을 구할 것인가? 지젤이다. 지젤은 필립을 구하고, 사랑을 고백하고, 쟁취한다. 실의에 빠진 에드워드 왕자님에게는 낸시가 손을 내민다. 낸시는 왕자와 함께 마법의 세계로 주저없이 들어가 에드워드의 현기증 나게 달콤한 언어들을 평생 들으며 살아가는 인생을 택하고, 지젤은 필립과 결혼하여 공주님 옷가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둔다. 이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 을까?

클로즈업이 없는 무대화가 가능할까?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이 작품은 개봉한 지 12년이 지난 지금도 제작 예정이었던 속편 소식이 없다. 개인적으로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가운데 단연 가장 무대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 작품이지만, 무대 뮤지컬로 올라올 가능성도 요원하다. 그렇지만 꿈을 꿔보는 게 뭐가 나쁜가. 

영화를 무대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상 뮤지컬이라는 형식만 같을 뿐, 영화와 무대는 완전히 다른 매체다. 특히 클로즈업이 불가능한 무대와 달리, 뮤지컬 영화에서 가장 큰 힘을 지닌 장면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클로즈업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영화를 무대로 옮길 때, 등장인물의 감정을 극대화 하기 위해 스크린을 통해 클로즈업을 보여주는 영화적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법에 걸린 사랑>은 오히려 그런 영화적 기법보다 키치하고 2D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표현 방법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왜 아니겠는가. 이 작품에서는 사실 현실마저도 동화의 세계다. 특별히 무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장면을 정리해 보았다. 물론 그 모든 장면은 송 시퀀스, 즉 노래로 드라마가 이어지는 장면들이다.

"True Love's Kiss"

가장 처음 등장하는 노래이자, 전체 영화의 주제가. 지젤 공주가 운명의 왕자님을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지젤이 누구인지, 지젤의 운명의 상대인 에드워드 왕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지젤이 사는 집은 나무 위의 오두막이지만 그 형태는 누가 봐도 성이고, 그 성을 트롤이 덮친다. 트롤에게서 도망치다 높은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지젤을 말 위의 안장에서 받아주는 사람은 에드워드다. 누가 들어도 영국에서 온 왕자님 이름 같은 에드워드는 미국인이 가진 판타지의 집합체다. 

하지만 이 첫 장면부터 지젤은 다른 공주님과는 살짝 다른 모습의 징조를 보인다.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세상에 화나는 일 하나 없이 그저 왕자님을 기다릴 뿐이지만, 그럼에도 지젤은 그저 속절없고 대책없는 인물은 아니다. 지젤은 자신의 '진짜 사랑(True love)을 발견했다고 믿자 서슴없이 그 사랑에 자신을 던진다. 

재미있는 건 이 노래의 끝이 동화 속 지젤의 추락이라는 점이다. '진정한 사랑의 키스'의 끝이 추락이라는 것, 이보다 더한 뒤틀기가 있을까. 지젤은 아직 모르지만, 이 장면은 지젤이 동화 속 세상과 영원히 이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만화 속 장면의 키치한 표현 방법과 지젤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 이 장면의 무대화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Happy Working Song"

지젤이 로버트 필립의 아파트에서 눈을 뜬 첫 아침에, 난장판으로 어질러진 그들의 집을 보고 놀라 새와 쥐, 바퀴벌레를 불러 집을 치우며 부르는 노래다. 이 장면은 아직 동화 속 세계에서 깨어나지 못한 지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지젤이 부리는 마법이라고나 할까. 

여기서 잠깐. 동화 속 공주의 이름이 지젤이라니, 참 지독하지 않은가?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지젤은 비극적인 낭만 발레 <지젤>의 주인공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 당하고 죽어도, 끝끝내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는 절절한 영혼의 이름이 바로 지젤이다. 그런데 이 지젤이 공주님이 되어 스스로의 운명을 찾으러 나선다. 디즈니는 어떤 공주님도 비극 속에 그냥 버려둘 생각이 없는 듯하다.

"That's How You Know"

지젤이 센트럴 파크에서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을 마법의 세계로 끌어들이며 필립에게 마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노래. 가장 무대로 잘 옮길 수 있는 장면이자 유머가 가득한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에서 필립과 대화를 통해 지젤은 마법의 세계로부터 이탈하게 된다. 만나자마자 왕자와 결혼을 결심했다는 지젤의 말에, 필립은 연인들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데이트’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결국 지젤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며’ 에드워드가 아닌 필립에게로 향하게 된다. 공원의 모든 인물들이 마치 발리우드 영화 속의 인물들처럼 춤 추고 노래하는 이 장면은 무대에서도 가장 즐거운 장면으로 연출될 수 있을 것이다.

"Nathaniel and Pip"

가사가 있는 노래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동화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두 명의 조력자가 함께 하는 장면이다. 나다니엘은 마녀의 하수인이고, 핍은 지젤 공주의 편인 다람쥐다. 두 캐릭터는 극단적으로 반목한다. 마지막에도 서로 화해하는 게 아니라 나다니엘의 성장으로 인해 관계가 좋아진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핍은 지젤을 따라 현실 세계로 오면서 말하는 법을 잃는다. 나다니엘은 오랫동안 마녀를 짝사랑했지만, 현실 세계로 오면서 마녀가 자신에게는 애정이 전혀 없다는 사실과 그녀가 얼마나 잔인한지를 깨닫는다. 핍은 동화 속에서는 트롤의 꼬리를 잡아당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현실에서는 아무 힘도 말도 못하는 한 마리 쥐새끼로 전락한다. 

나다니엘 역을 맡은 배우 티모시 스폴

현실 세계에서 각성하는 것은 나다니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애니메이션 세계에 속해 있는 핍과 달리, 나다니엘은 마치 ‘아메리칸 드림’의 결정체와도 같다.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눈처럼 흰 백인들만 가득한 동화의 세계에서 현실로 떨어진 나다니엘은 미국의 ‘주류가 아닌’ 이민자들의 역사를 그대로 따라간다. 처음에는 터키 노예의 모습으로, 그 다음에는 이탈리안으로, 그 다음에는 아랍인으로 변장하는 길에 점점 TV와 라디오 속 멜로 드라마에 빠져 들고, 마침내 극이 끝날 때는 멜로 드라마 킹으로 등극하여 성공을 이룬다. 

나다니엘은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사회가 가진 이민자에 대한 ‘편견’의 집합체라는 공격을 받기에 충분한 인물이면서도, 그 스스로가 이민자들의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우 양가적이다. 이 인물을 어떻게 재해석 하느냐는 무대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반대로 만화에 속한 핍이 단 한 발짝도 변화하지 않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마치 디즈니의 완고함을 상징하는 것만 같은 ‘선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Narissa Arrives"

마녀 나리사 역을 맡은 배우 수전 서랜든

마녀가 현실 세계로 난입해 지젤 공주를 죽이려 드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빼놓고는 <마법에 걸린 사랑>의 무대화를 말하기 어렵다.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 나오는 두 마녀를 합쳐 놓은 듯한 마녀 나리사. 나리사는 이 장면에서 지젤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이고, 사과를 먹은 지젤은 깊은 잠에 빠진다. 자정 전에 마법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지젤은 영원히 죽음에 빠진다. 구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의 입맞춤 뿐. 에드워드는 당연히 자신이 지젤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고 지젤에게 입을 맞추지만, 지젤은 눈을 뜨지 않는다. 

이 장면에서 필립이 입맞춤이 아니라 흉부를 압박하는 하임리히 요법으로 지젤을 깨웠다면 더욱 즐거웠겠지만, 디즈니는 그들만의 ‘로맨틱’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영화에서 필립은 지젤에게 키스하고, 지젤이 눈을 떠서 ‘당신일 줄 알았어요!’를 외친다. 그러자 분노한 나리사가 용으로 변신하여 건물을 때려 부수며 난동을 부린다. 지젤은 나리사에게 사로잡힌 필립을 구하러 나서서, 용을 물리치고 모든 상황을 해피엔딩으로 이끈다. 

여담이지만 이 장면의 끝에서 혼자 터덜터널 만화의 세계로 돌아가던 에드워드 왕자에게 손을 내민 낸시 역은 배우 이디나 멘젤이 맡았다. <겨울 왕국>의 엘사 노래 ‘Let It Go' 를 부른 바로 그 사람이자, 뮤지컬 <Wicked>의 오리지널 엘파바를 맡은 배우다.

이 영화는 만화와 현실을 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동화 속 세계다. 정체 모를 동화 속 왕국이건, 미국 뉴욕이건, 전부 환상이다. 현실 세계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로버트 필립부터 그의 딸인 모건 필립까지도 디즈니가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고, 이들 역시 환상의 일부다. 엄마를 잃은 딸에게 새엄마를 찾아주는데, 그 새엄마가 디즈니의 만화 필름을 찢고 나온 공주님이라는 설정보다 더 만화 같은 내용이 어디 있을까. 

조금 늦게 지젤을 구하러 온 왕자 에드워드(제임스 마스던) 

하지만 이 만화 같은 영화 속의 공주님 지젤은 그동안의 공주님들과는 달리, 스스로 사랑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용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물리친다. 그렇다고 해서 디즈니의 특성이 다 빠지는 것은 아니다. 디즈니 특유의 설정들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공주가 성장해 나간다는 점이 이 작품의 즐거운 지점이다. 뮤지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송 시퀀스는 많지 않은데, 덕분에 뮤지컬로 무대에 올렸을 때 각색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영화 개봉 후 10년도 더 지난 지금, 만약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면 어떻게 변신할 수 있을까? 지젤 공주도, 나다니엘도, 필립도, 그리고 무한한 애정을 지젤에게 바친 필립의 딸 모건도 조금씩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원작 영화가 <겨울왕국>처럼 크게 흥행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다양한 각색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이렇게 숨겨진 '명작'을 상상 속의 완벽한 뮤지컬 극장에서 올려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물론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다. 디즈니는 저작권료를 떠나서 자신들 외의 다른 누구와도 무대 저작권을 나눈 적이 없다. 오로지 <메리 포핀즈> 만이 예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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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

뮤지컬 속 여성

01

2019년 첫째 주, 마리 퀴리

02

2019년 둘째 주,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

03

2019년 셋째 주, 오목

04

2019년 넷째 주, 클레어

05

2019년 다섯째 주, 알렉산드라 오웬스

06

2019년 일곱째 주, 그레첸

07

2019년 여덟째 주, 제루샤 '주디' 애봇

08

2019년 아홉째 주, 메리 포핀스

09

2019년 열번째 주, 핑크 레이디

10

2019년 열한번째 주,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11

2019년 열두번째 주, 아랑

12

2019년 열세번째 주, 샬롯 드 베르니에

13

2019년 열네번째 주, 나팔, 혜란, 이은숙

14

2019년 열다섯번째 주, 에바 호프

15

2019년 열여섯번째 주, 1976 할란카운티의 여성들

16

2019년 열일곱번째 주, 앤 보니, 메리 리드

17

2019년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1) 마법에 걸린 사랑

현재 글
18

2019년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2) 바그다드 카페

19

2019년 스물한번째 주, 빨래

20

2019년 스물두번째 주, 자스민

21

2019년 스물세번째 주, 심청

22

2019년 스물네번째 주 안나 아르카지예브나 카레니나

23

2019년 스물다섯번째 주, 조왕, 덕춘

24

2019년 스물여섯번째 주, 테레즈 라캥

25

2019년 스물일곱번째 주, 음악극 <섬>

26

2019년 스물여덟번째 주, 기네비어와 모르가나

27

2019년 스물아홉번째 주, 허초희

28

2019년 서른번째 주, 강향란, 차순화

29

2019년 서른한번째 주, 진

30

2019년 서른두번째 주, 개비, 바비, 도나, 울리

31

2019년 서른세번째 주, 록산

32

2019년 서른네번째 주, 옹녀

33

2019년 서른다섯번째 주, 엠마 커루

34

2019년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3) 갓 헬프 더 걸

35

2019년 서른여섯번째 주, 마리 앙투와네트

36

2019년 서른일곱번째 주, 베스

37

2019년 서른여덟번째 주, 그 여자

38

2019년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4) 호커스 포커스

39

2019년 마흔세번째 주, 루미 헌터

40

2019년 마흔다섯번째 주, 아드리아나와 엘로이즈

41

2019년 마흔여섯번째 주, 레베카 드 윈터스

42

2019년 마흔일곱번째 주, 아이다

43

2019년 마지막 주, 암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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