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아모 쿠바 시즌 투 8. 쿠바의 연인, 나오미와 O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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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아모 쿠바 시즌 투 8. 쿠바의 연인, 나오미와 O의 러브스토리

나오미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 경고! 이 글은 나오미의 이성애 연애담이 중심 내용이라 다소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건은 실제 일어났던 일이며 소설이 아님을 밝힙니다. 참고 바랍니다.

 

<떼아모 쿠바 시즌 투>에서는 쿠바 여행 정보에 초점을 맞추었던 첫 번째 시즌과 달리, 쿠바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위주로 '썰'을 풀고 있다. 그러다보니 계속 등장하는 나의 연인 O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그 역사를 풀어보았다. 남의 연애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면 미리 사과드린다.

일러스트 이민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2013년 3월, 나는 지구 반대편 쿠바의 거리에서 운명의 동반자를 만났다. 하우스메이트 M 과 함께 살사 레슨을 마치고 까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M과 대화하다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을 때, 순찰 중인 한 경찰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리는 학처럼 길고, 등은 태평양처럼 넓은데, 정갈하게 다림질한 타이트한 제복이 너무 잘 어울렸다. 

"언니! 저 사람 완전 멋있어요!!"

탄성을 지른 나에게 M은 말했다.

"따라 가! 따라 가! 얼굴 확인해, 어서!"

종종걸음으로 그의 뒤를 바짝 쫒는 나의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O군이 뒤를 슬쩍 돌아보았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큰 두 눈과 선이 굵직한 이목구비가 매력적이었다. 당시 나는 쿠바에서 남자들과 눈만 마주쳐도 사랑 고백을 받던 시기라 자신감이 매우 충만했다. 눈만 마주치면 그와의 데이트는 백퍼센트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어라? 그런데 이건 뭔가 이상하다. 무표정으로 나를 3초 간 응시하던 그는 다시 고개를 슥 돌려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그의 무관심이 당황하고 민망했던 나는 M이 있는 곳으로 우다다다 달려갔다.

"언니... 저 사람 내가 마음에 안 드나봐요.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그냥 갔어요."

청무우밭인가 했다가 소금물에 날개가 젖은 나오미가 짠내 나는 표정을 짓고 있자 M은 내게 말했다.

"그래? 그럼 따라가서 옆에서 계속 알짱거려 보자. 싫으면 싫다고 말하겠지. 가 보자!"

M의 말에 용기를 얻어 우리는 그의 뒤를 다시 쫒았다. 그는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지점의 작은 공원에 그의 동료와 함께 서 있었다. 우리는 무작정 그의 정면에 있는 벤치에 착석했다. 

"절대 눈을 떼지 말고 계속 쳐다 봐. 너의 관심에 반응을 보일 때까지 노골적으로 쳐다보자."

연애 고자 나오미는 M의 노련한 전술대로 눈도 깜박이지 않고 그를 계속 바라봤다. 그는 이따금씩 내 쪽을 쳐다보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배시시 그를 향해 미소를 시전했다. 그러나 그에게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점점 희망의 끈을 놓아갔다. 

그 때였다. 옆 벤치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내게 다가왔다. F였다(떼아모 쿠바 시즌 투 2. 오비스뽀 친구들과 나오미편 등장). 그는 영어로 내게 말을 걸었다.

F : 너, 혹시 내 친구한테 관심 있어?
나오미 : 네 친구가 누군데?
F : 경찰 말이야. 저기 키 큰 친구. 
나오미 : 어떻게 알아? 티나?
F : 내 친구가 조용히 물어보랬어. 그런데 너 혹시 경찰은 외국인과 데이트 할 수 없는 거 모르니?
나오미 : 그게 무슨 소리야? 나 전혀 몰랐는데?
F : 둘이 만날 수 있는 자리 마련해 볼게. 그러니까 너무 티나게 계속 쳐다보지마. 들키면 저 친구가 곤란해져. 

그래서 공원에서 하염없이 F를 기다렸다. 시간이 흘러 지쳐갈 즈음, F가 내게 다가와 속삭였다.

"저 뒤쪽에 있는 풀숲으로 들어가 봐! 어서!!"

그의 지령대로 사람 키 높이로 풀숲이 무성한 공원의 뒷편으로 갔다. 울창한 나뭇잎들 뒤로 내가 반한 O군이 서 있었다. 그는 내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본인을 소개했다. 통성명을 한 우리 사이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당시 나는 스페인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했고 O군은 영어가 서툴렀다. 

더듬더듬 내일 저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그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는 멀리 신시가지에서 만나는 게 안전하다고 했으나, 나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여 나의 안전이 보장되는 구시가지를 고집했다. 짧은 대화를 끝내고 헤어지려는데, 그가 다시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시종일관 무표정은 여전했다. 어쩐지 자존심이 상한 나는 떠듬떠듬 그에게 물었다.

"너는 왜 내 볼에 베소(beso, 볼끼리 가볍게 부딪히며 쪽! 하고 소리를 내는 인사) 안 해? 요기에 베소해줘. 요기요기...."

키가 큰 그에게 베소를 받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한쪽 볼을 들이댔다. 그 때였다. 내게 베소를 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O군이 돌연 나의 얼굴을 돌려 입술에 그의 입을 갖다댔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훅 들어오자 심장이 터질듯 요동쳤다. 격정의 입맞춤이 끝나고 나는 그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내일 봐. 안녕."

도망치듯 풀 숲을 벗어나 M에게 달려갔다. 연탄불처럼 새빨개진 얼굴로 까사를 향해 가는 내게 M은 물었다.

M : 연락처 받았어? 만나자고 해?
나오미 : 연락처는 못 받았지만 내일 만날 거에요. 연락처보다 확실한 확답을 받았으니까. 우히히히히.
일러스트 이민

우리 사랑, 운명이었다면 

O군과 데이트를 하려면 첩보작전이 따로 없었다.첫 만남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오전부터 때 빼고 광 내고 종일 치장했으나, 그는 약속시간 30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자존심이 상했다. 난생 처음 적극적으로 어필했던 상대라 더 마음이 상했던 것 같다. 

한 시간만 딱 채우고 집에 가자 생각하는 중, 어제 그와 대화를 나눴던 풀숲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였다. 사복 차림의 그는 조용히 무표정으로 걸어와 나를 둘러싸고 있던 주변인들에게 공손히 악수를 청했다. 그러더니 조용히 내 손을 잡고 빠른 속도로 잡아 끌어 우리의 아지트, 풀숲으로 들어갔다. 

그는 내게 활짝 웃어주었다. 어제와는 다른 표정이었다.

O : 많이 기다렸지? 사람이 저렇게 많은 곳에 앉아 있으면 어떡해. 나는 여기서 두 시간 동안 안절부절 서 있었어. 
나오미 : 위험했구나. 미안해! 공원에서 보자고 해서 잘 보이는 데에 앉아 있었어. 너 안 오는 줄 알고 슬펐어.
O : 계속 뒤에서 신호를 보냈는데, 네가 모르더라. 얼굴이 너무 슬퍼 보여서 결국 내가 나갔어. 

그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두 볼을 큰 손으로 가득 감싸 당겨올려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어제보다 감미롭고 다정한 입맞춤이었다. 두 시간 동안 공들여 한 화장이 다 지워졌지만 그런 것쯤은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제복을 벗은 그는 다정했고 상냥했다. 

만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그저 한 번 데이트 하는 것으로 만족하려 했었는데, 두 번째 만난 시점부터 나는 그에게 아주 홀딱 빠져버렸다. 우리는 인적이 드문 곳이나 어두운 곳 위주로 다니며 데이트를 했다. 말레꼰도 될수록 어두운 지점을 찾아 앉았고, 공원에 앉을 때도 가장 으슥한 곳을 찾았다. 혹시 경찰이 순찰을 올 때면 그는 내 품에 얼굴을 푹 파묻어 '너무나 사랑 중인 뜨거운 커플' 상태를 연출해야만 했다. 그에 대한 신뢰가 쌓인 후부터는 신시가지를 데이트 장소로 삼았다. 구시가지에서 차로 10분이나 걸리는 곳이기에 그의 상사나 동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틀에 한 번씩 교대로 쉬었다. 그의 근무날엔 맥주 한 캔을 들고 그를 처음 만났던 공원으로 향했다. 비밀 데이트가 들통나지 않기 위해서는 음악이 나오지 않는 이어폰과 동공이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가 필수였다. 그는 나를 쳐다보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내 근처에 가까이 서 있었다. 그의 옆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좋았다.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참을 수 없는 날엔 아무 명함이나 손에 들고 가 그에게 질문을 하곤 했다.

"(명함을 가리키며) 여기가 어디죠?"

그는 코앞에 있는 장소가 어딘지 내게 알려준다고 나를 데리고 걸었다. 무표정이었지만 이젠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았다. O는 수많은 아바네로(habanero, 아바나 출신의 남성)처럼 사탕을 녹인 듯 달콤한 타입은 아니었다. 동쪽 지방 출신의 무뚝뚝함이 그의 성격이었다. 보석같이 환한 미소를 볼 수 있는 날은 손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배려와 신뢰의 아이콘이었다. 2013년, 내 스페인어 실력은 간단한 회화조차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는 과묵하여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발음을 매우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못 알아들을 때는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그래도 내가 못 알아들을 때, 우리는 필담을 했다. 그가 노트에 열심히 적어내리면 나는 서한사전을 열심히 뒤적거렸다. 필사적으로 사랑한 끝에 스페인어 과외 선생님에게 쏟아부었던 시간보다 훨씬 단 시간에 나의 스페인어가 미약하게나마 늘었다. 

열심히 주고 받았던 필담의 흔적

더운 나라 사람들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시간 약속을 잘 어긴다는 것이다. 약속시간에 30분씩 늦는 것은 일상이고, 비가 오는 날엔 서로 연락하지도 않고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는다. 이런 걸 몰랐던 나는 쿠바에서 비 오는 날 스페인어 과외 선생에게 수도 없이 바람을 맞았다. 

하지만 O군은 달랐다. 그는 약속이 칼이다. 상사가 주는 술을 거절하지 못하고 잔뜩 받아 먹어 만취했던 날도 나와의 약속장소에 비틀비틀 나타났었고, 폭우가 내려 아무도 없는 어두침침한 공원에서도 온몸으로 빗물을 맞으며 나를 기다렸다.

O : 나와 함께 하고 싶은 것들 있어?
나오미 : 많지! 일단 코펠리아에서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고 싶어. 비가 오는 날 천막 친 비씨택시(bici-taxi, 자전거택시)를 타고 하염없이 달려 보고 싶어. 함께 해산물 요리도 먹고 싶어. 같이 좋은 음악이 나오는 클럽도 가고 싶어. 함께 해변에 가서 시간도 보내고 싶어. 너에게 꽃을 선물 받고 싶어. 같이 사진도 찍고 싶어. 만날 때마다 뜨거운 사랑도 항상 나눴으면 좋겠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었던 나의 말을 하나씩 곱씹었던 O군은 내가 공항으로 떠나던 날 내게 말했었다.

"우리 같이 코펠리아 갔던 거 어땠어? 나 난생 처음으로 여자한테 아이스크림도 먹여줬는데... 비 오는 날 비씨택시도 탔지. 이건 왜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하하하. 네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새우요리를 먹어 봤어. 고마워. 예쁘지 않은 꽃을 줘서 미안해. 다음 번엔 더 예쁜 꽃 들고 만나러 올게. 사진은 이 정도 찍었으면 많이 찍은 건가? 사랑도 충분히 나눈 것 같은데... 흠... 바닷가와 클럽은 위험해서 갈 수가 없었어. 경찰이 너무 많거든. 내가 경찰 그만 두게 되면 꼭 같이 가자. 못 가서 미안해."

그 후로 5년이 지났다. 2018년, 민간인 신분으로 그가 나를 만나러 온 날, 우리는 해가 쨍쨍한 대낮에 사람이 많은 대로변에서 만났다. 그리고 데이트를 하는 날, 가장 먼저 바다와 클럽에 갔다. 그는 내게 말했다.

"약속 드디어 다 지켰다!" 

이 한결 같은 남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2013년, 내가 늘 걷던 거리를 걷지 않고 여행자거리의 초입으로 갔던 건 O군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의 운명, 나의 필연이니까.

일러스트 이민

그 모든 건 기적이었음을 

지금은 입이 닳도록 O군을 자랑하며 사랑을 과시하고 있지만, 사실 나는 그에게 이별을 고했었다. 짧지않은 시간 우린 헤어졌었다. 그와 나는 3년 간 도둑연애를 했다. 그는 내게 한결 같았으나, 뱀파이어 같은 삶이 날 너무 지치게 했다. 

늦은 밤, 어둑한 장소에서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낮에 모자란 잠을 잤다. 그 아름다운 쿠바의 낮 풍경이 그를 만난 뒤부터는 늘 뒷전이었던 것이다. 경계가 강화된 시기엔 전화 통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가 너무 보고 싶어 늦은 새벽 도시락을 싸들고 그가 근무하는 곳으로 갔고, 망가진 가로등 밑 벤치에 앉아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그를 바라보다 까사로 돌아가곤 했다. 이런 관계는 미래도 희망도 없다고 여긴 나는 그에게 말했다.

"내가 너 월급만큼 돈 줄게. 경찰 그만하면 안 될까? 나 이렇게 만나는 거 너무 힘들어. 우리 경찰 그만두고 결혼하자."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그는 내게 말했다. 당장 내일의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존재는 먼 미래의 불확실한 가능성을 바라보며 당장의 일손을 놓을 수 없다고 말이다. 당시 그의 대답은 내게 상처로 돌아왔고,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예쁜 손을 놓아버렸다. 

그와 헤어진 동안 P를 만났었다(떼아모 쿠바 시즌 투 6. 최악의 연애 top 3편 참조). 지독히 충동적인 그는 약속시간도 엉망, 인생계획도 엉망, 일상도 엉망이었다. 결국 우리 사이는 엉망으로 끝났다. 

P와의 관계가 완벽히 끝나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때, O군에게 연락이 왔다. 사실 헤어진 동안에도 그가 내게 몇 번 연락을 했었지만, 나는 줄곧 외면했었다. 하지만 그 때만큼은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었기에 고민할 새도 없이 그의 전화를 받았다. 원망섞인 목소리를 예상했으나, 그는 달랐다.

"전화 받아줘서 고마워. 잘 지냈어? 아픈 곳은 없니? 네가 많이 생각나서 전화했어."

펑펑 울며 P에게 느꼈던 배신감과 실패감을 쏟아내는 이기적인 전여친의 목소리를 그는 묵묵히 들어주었다. 그리고 '또 연락해도 되지?' 하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 그와 연인 미만 친구 이상으로 지내는 동안 나는 어리석게도 '사이버러버' F를 만났다. 이기심이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이 미친 남자를 만나고 나니 O의 사랑이 절실해졌다. 그렇게 나는 돌고 돌아 다시 O의 곁으로 정착했다.

몇 년만에 O와 재회하던 날, 정말이지 너무 떨려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저 멀리서 나를 향해 걸어오는 그는 여전히 한없이 멋졌지만, 나는 몸무게 20kg이 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만난 그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널 영원히 잃었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내겐 기적과 같은 일이야. 보고싶었어. 안고싶었어. 사랑해."

지금 나는 2013년보다 나이도 많고, 체중도 늘었고, 주머니는 가벼워졌다. 하지만 O군은 한결 같이 나를 애정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 말해준다. 

닫힌 국가에서 태어난 가난한 남자, 그를 사랑하는 가난한 여자인 나.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의 미래는 아직도 아득하지만 우리의 속도대로 조금씩 전진하는 중이다. 언젠가 한국에 O군을 데려오고 싶다. O군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 예를 들어 횟집에서 꿈틀꿈틀 꼬들꼬들한 산낙지를 먹여보는 상상을 하며 오늘도 우리는 후회 없는 사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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