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17. 아줄, 사그라다

알다게임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17. 아줄, 사그라다

딜루트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어떤 게임이냐 하면

타일을 컨셉으로 한 두 보드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발매되었다. 두 게임은 비슷한 테마와 아름다운 컴포넌트(게임 부속품)로도 유명하다. 오늘은 드래프트 방식(자신의 목적에 맞는 타일을 순서대로 가져오는 방식)의 두 게임을 비교해보고 비슷한 테마를 가지면서도 어떻게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 알아본다.

 사그라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먼저, <사그라다>는 사그라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모티브로 한 게임이다. 5가지 색의 투명 주사위는 유리 조각을 상징하고 있으며 게임이 시작되면 자신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구석에서부터 한 조각씩 채워 나간다. 국내 유통사인 ‘만두게임즈’ 또한 자신의 게임이 아름답게 찍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SNS에 게임을 마친 후 게임판을 올리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아줄레주 방식의 타일

<아줄>은 유리가 아닌 타일을 꾸민다. 포르투갈 국왕은 알함브라 궁전을 장식한 타일 양식에 반해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 양식의 타일로 채우기로 마음먹고, 타일 공방의 기술자인 플레이어들을 불러 모은다. 실제 역사와 양식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타일 기술자가 되어 왕궁의 벽을 아줄레주 양식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타일 재질의 토큰이 상당히 아름답고 소위 말하는 ‘쥐는 맛’ 이 있다.

둘이 어떻게 다른가요?

완성된 게임판.

<사그라다>의 경우 2인으로 플레이할 때 생각할 거리가 더 많아진다. 게임의 후반부로 갈수록 조건에 맞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제공된 도구로 유리 조각을 옮기거나 모양을 달리 조각해 집어넣게 되고 이것은 게임 속에서 흡사 스도쿠를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승리조건을 맞추기 위해 고생을 하며 만든 나만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면 흡족한 기분이 들게 된다. 3인으로 플레이어가 늘어날 경우 상대방의 판을 보고 예상하기가 어려워져 자신의 판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게임 제작사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1인 전용 모드 또한 제공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단점이지만 <사그라다>의 주사위 배치는 좀 아쉽다. 주사위가 칸 안에 알맞기 들어가게 안정되게끔 모양이 잡혀 있지만, 점수 계산이나 타일을 옮길 때 흐트러지기 쉬우며 그 과정에서 눈금이 바뀌기 쉽기 때문에 조심조심 움직여야 한다.

<아줄>의 게임판.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줄>의 묵직한 컴포넌트는 정말 손맛이 좋다. 바닥에 깔린 형형색색의 타일을 보며 어떤 타일을 취하고 버릴지, 자신이 첫 번째 차례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지 고민하게 한다. <아줄>은 <사그라다>에 비해 여러명이 할 때 좀 더 파티 게임의 느낌이 난다. 두 게임 전부 게임의 초반을 지나면 상대방이 어떤 타일을 원할지 예측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자신이 가져가며 훼방을 놓는 경우도 생기지만, 상호작용 하는 느낌은 <아줄>이 더 강하다.

<아줄>의 특이한 점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사용하지 않기로 정한 타일이 공방의 가운데에 모이고 그렇게 모인 타일을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들은 플레이어에게 또다른 선택권을 제공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아무것도 못하고 자신의 판을 노려보며 한참 고민해야 하는 일이 <사그라다>에 비해 줄어든다. 물론 이를 이용하여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중후반부에 서로에게 부담을 주려는 전략이 보이지만 게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가볍게 즐길 때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일단 한번 해 보세요

몇 가지 사소한 단점을 언급하긴 했지만, <아줄> 과 <사그라다> 모두 상당한 재미가 보장되어 있다. 각종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는 발매당시부터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 평가는 아직도 유지중이다.

두 게임 다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게임의 룰을 설명한 매뉴얼의 페이지도 적고, 글만 보자니 헷갈릴 경우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룰 설명 동영상도의 시간도 짧아 여러 명이 모여 있을 때 중간에 쉬어가는 모드로 게임하거나 초심자들이 가볍게 즐기기 좋다.

전부 정식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보드게임 관련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보드게임 카페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둘 다 체험해보고 원하는 것을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사그라다 : 정가 49,000원

아줄 : 정가 65,000원

※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인터넷 쇼핑이 확실히 더 저렴하다.

딜루트님의 글은 어땠나요?
1점2점3점4점5점
SERIES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게임에 관한 다른 콘텐츠

핀치클럽에 가입하세요

핀치의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여성의 삶,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
더 많은 여성 작가 작품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핀치클럽 한정 정기 굿즈는 물론,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등 핀치의 행사에
우선 초대 혜택이 제공됩니다.

콘텐츠 더 보기

더 보기

핀치클럽이 되세요

핀치클럽 월 9,900원 - 여자가 쓰고 여자가 읽는 핀치클럽이 되어보세요

핀치클럽 알아보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