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20. My Brother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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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임이냐 하면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회사중 한 곳인 아티펙스 먼디에서 새 어드벤처 게임을 출시했다. 아티펙스 먼디사의 게임은 발매 초기부터 한글화를 지원했고(물론 일부 작품은 검수 없는 구글 번역으로만 이루어져 있긴 하다.) 한 장르의 게임을 꾸준히 발매해왔기 때문에 특유의 매니아층이 존재한다.

앱스토어를 돌아다니던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이런 이미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미지 제공, 아티펙스 먼디

이번에 발매된 <마이 브라더 래빗>은 아티펙스 먼디사의 기존 게임들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클래식 어드벤처처럼 상태창이 분리되어있지 않고, 반 실사풍의 그래픽도 아니다. 분위기가 미스테리하거나 을씨년스럽지도 않다. 게임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아티펙스 먼디사의 게임이라는 것을 조금 늦게 알아차렸을 정도다.

<마이 브라더 래빗>은 동화풍의 그림으로 병과 싸우는 소녀의 이야기를 대사 없이 이미지와 음악만으로 천천히 전개한다. 동화 속 세계에서 토끼는 병든 꽃을 낫게 하기 위해 함께 긴 여정을 떠난다.

동화 속 어드벤처

현실과 상상의 세계 속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난다. 이미지 제공, 아티펙스 먼디

게임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전환하며 보여준다. 현실 세계의 긴박한 분위기는 동화같은 게임 분위기에 무게감을 더한다. 오브젝트는 하나하나 비현실적이고 아름답지만 현실의 또다른 버전이다. 아이들의 시각으로 변형된 치료 도구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게임 속 소녀의 상황에 대해 곰곰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현실의 투병은 소녀의 몫이지만, 게임 속 투병은 토끼 인형의 몫이다. 게임 속 모험담은 현실 속에서는 소녀의 오빠가 소녀를 응원하기 위해 들려주는 동화일 수도 있다. 어느 하나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없기에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각각의 시각으로 게임을 해석해 보게 된다. <셀레스트>처럼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면, 아쉽게도 그런 계열은 아니다.

퍼즐의 난이도는 무난한 편. 이미지 제공, 아티펙스 먼디

게임은 크게 숨은그림찾기와 퍼즐로 구성되어 있다. 각종 재료를 모아 특정 장소에 갖다 놓으면 퍼즐을 푸는 식인데 퍼즐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배경과 오브젝트가 굉장히 잘 섞여있기 때문에 숨은그림찾기의 경우 일부 구간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이 존재할 수 있다. 기존 아티펙스 먼디 사에서 제공하던 힌트 기능이 이 게임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순 있지만 공략을 찾아볼 정도는 아니다. 퍼즐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아티펙스 먼디 사의 게임을 자주 플레이 해 본 유저라면 그 점에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순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특정 플랫폼에만 선발행되었기 때문에 앱스토어나 스팀을 통한 구매를 추천한다.(외국은 거의 모든 매체로 발매되었지만 국내는 아직 일부만 발매되어 있다.) 게임 시스템 내에서 한글이 지원되지만, 게임의 특성상 플레이 중에는 언어가 필요없기 때문에 아티펙스 먼디사 게임에서 더러 존재했던 구글 직역투 및 오역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발매일 : 2018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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