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영문학자 1. 문학이론과 백인 남자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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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영문학자 1. 문학이론과 백인 남자의 저주

숙희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너는 너무 조용해.”

박사과정을 시작한 첫 해에 내가 가장 자주 받은 피드백이다. 내게 이런 피드백을 가장 많이 준 것은, 별로 놀랍지 않게도 문학이론 수업을 담당한 남자 교수 J였다. 이쯤 되면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 것이다— J는 백인이다.

분명히 하자면, 박사과정에 진학하기 전의 나는 수업시간 동안 말이 많은 학생은 아니었다. 나는 쓸데없이 나서거나 주의를 내게로 돌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토론에 기여할 법한 건설적인 의견이나 타당한 의문이 없다면 굳이 진행 중인 논의에 끼어들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는 시간을 들여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것을 선호할 뿐이지, 하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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