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먹으려고 일하는 사람의 맛집 리스트

고양이 펫시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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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생활정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을 하다보니 자주가는 동네에는 나름의 단골식당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모험하기 싫어서 프랜차이즈 위주로 식당을 골라 식사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왕 먹는 밥, 그 동네 맛집에서 먹는게 좋겠다싶어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내비게이션 즐겨찾기에는 방문했거나 방문할 맛집들이 가득합니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인데 맛있는 밥 먹어야 더 힘내서 돌아다니지 않겠어요? ㅎㅎ 이번 글에서는 제 즐겨찾기 목록에 담긴 맛집 중 몇군데를 공유해볼게요. 거대한 맷돌로 국산콩을 직접..

캣시터의 업무루틴 下

고양이 펫시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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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생활정보
-> 캣시터의 업무루틴上 에서 이어집니다. 5. 고양이 털 제거 털이 많이 안빠지는 신기한 고양이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털이 빠진다는 표현보다는 털을 뿜는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털이 많이 날리죠. 온몸에 붙은 고양이털을 돌돌이로 제거하고 다음 방문지로 이동합니다. 6. 예상 도착시간 안내 배정 된 하루 일정을 다 마치면 다음날 캣시팅하러 갈 방문지와 예약자 성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에 보호자님께 예상 도착시간 안내 메세지를 전송합니다. 업무 끝! 퇴근! ..

<해피 고 럭키> 샐리 호킨스의 독보적인 힘

웃음의 힘, 선함의 힘, 믿음의 힘, 진심의 힘

솔티

#영화 #여성서사
자전거를 도둑맞은 포피는 자전거와 작별 인사도 못 했다며 아쉬워한다. 처음 간 서점에서 주인에게 자꾸 말을 걸고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를 하며 서점을 나서고, 한밤중 으슥한 곳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부랑자에게 대화를 건넨다. 무채색의 옷은 절대 입지 않는 포피는 결코 나도 아니고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 더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이다. 현대인에겐 불가능할 정도의 선함을 가진 이 인물과 두시간을 보내고 나면 세상에 그와 같은 사람이 좀 더 많았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happy-go..

<정년이> 리뷰1

나를 믿어줘! 이건 되는 백합이야!

꽃 중에 백합

#리뷰 #퀴어
아마도 쓰고 있는 리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봤을 작품일 거다. 유료 플랫폼이 아닌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된다는 조건도 있겠지만, 워낙 (트위터에서) 유명하니까. 여성 서사를 찾는 사람들이 모두 한 번씩은 외쳤을 <정년이>. 다른 이들이 다 좋다고 하는 건 괜히 제쳐두고 싶은 나의 이상한 심보도 여기서는 통하지 않았다. 스토리, 드라마, 감성, 시대극 으로 소개되고 있는 <정년이>는 여성국극이 활발했던..

캣시터의 업무루틴 上

고양이 펫시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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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생활정보
너나할것 없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있는 요즘, 저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가까이 강제 무급휴가 상태입니다. 기본급이 없기 때문에 예약이 없다는 건 곧 수입이 없다는 것을 뜻하죠. 모아둔 돈을 깎아먹으며 집에서만 생활하니 월세를 제대로 본전 뽑고 있는 느낌이군요. 당분간은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 될 듯 하니, 리마인드 차원에서 제 캣시팅 업무루틴을 되짚어보겠습니다. 1. 일정공유 캘린더에서 배정된 ..

<콜럼버스>의 케이시를 응원해

훌쩍 떠날 수 없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솔티

#영화 #여성서사
자기만의 인생을 찾아 발버둥 치고 결국에는 한 걸음 나아가는 여정에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기란 어렵기 때문에 나는 중독된 것처럼 성장 영화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홧김에 집을 나가고 밤 중에 친구들과 모여 대마를 피우고, 첫 경험에 목이 말라 아무나 붙잡아서 자고, 대륙을 건너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수많은 미국 성장 영화의 청소년들을 보며 타고나길 내향적이고 반-반항적인 나는 가슴이 아닌 머리로만 ..

뽑기, 가챠, 확률형 아이템(3)

높은 등급으로 갈수록 헐벗는 캐릭터들

딜루트

#게임 #비평
그야말로 가챠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바일 게임과 뽑기 시스템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캐릭터 가챠 게임의 경우 낮은 등급의 캐릭터는 조금 더 단조롭게, 높은 등급의 캐릭터는 화려하게 꾸미기 마련이다. 모든 게임이 그런 것도 아니고 모든 일러스트가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확산성 밀리언 아서' 등의 게임에서 몇몇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특정한 조건을 갖춰 등급이 오를 때 노출부위가 늘어났고, 그것들이 ..

저 좀 들여보내주세요 고양이가 굶고 있어요

고양이 펫시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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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생활정보
대부분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는 차단기와 함께 경비실과 방문세대에 호출 할 수 있는 인터폰이 있습니다. 캣시팅을 하러 가면 방문세대에 사람이 없으니 경비실로 통화를 시도하지요. 경비실에 연결되면 2가지를 물어봅니다. 방문한 세대의 동, 호수와 방문 목적인데요. 동, 호수는 예약 내역대로 말하면 되는데 방문목적... 이게 조금 머쓱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렇게 얘기 했어요. "고양이 돌보러 왔어요!" ..

<패터슨>의 로라에게 마땅한 대우를

뮤즈가 아닌 예술가로, 그의 예술이 아닌 나의 예술로

솔티

#영화 #여성서사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가슴이 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에 제동이 걸리는 영화가 있다. <패터슨>이 바로 그런 영화다. 소시민의 적당히 요동치는 일상 속에서 그들이 평범한 예술을 실천하는 이야기. <패터슨>은 미국 뉴저지 패터슨 시에서 버스 기사로 일하며 시를 쓰는 패터슨의 이야기다. 그의 일주일을 따라가며 만나는 도시의 정감 있는 모습과 패터슨의 일상적인 언어로 쓰인 시는 별거 아닌 것들의 아름..

강렬했던 12000원의 기억

고양이 펫시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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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생활정보
예고했던 대로 이번엔 오피스텔에 방문탁묘하러 갔다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있어서 빌라처럼 차 댈곳을 찾아 한 마리의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일단 차를 대고나면 고양이를 돌보던 중간에 전화를 받고 호다닥 튀어나가야 하는 일도 없지요. 그렇지만 또 다른 불안요소가 존재하니.. 그것은 바로 주차비 입니다. 주차비를 결제하는 방식은 1. 경비원분에게 카..

그래서 김지영 씨는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영화 <82년생 김지영> 짧은 리뷰

온야

#책 #리뷰
영화 <82년생 김지영> 의 결말은 동명 소설과 다르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김지영 씨를 내세워 여성 혐오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은 다소 씁쓸한 결말로 갈무리된다.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매듭짓는 건 40대 남자 주치의. 그는 아내가 한국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있기에, 여성의 삶과 그 실존적 고통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지영 씨 역시 안쓰럽게 여긴다...

[제목없음] 네 번째

과거에 만났던 그들에게.

제목없음

#리뷰 #영화
최근에 <작은 아씨들>을 보았다. 보면서 아마 다른 이들도 각 캐릭터에 한 명 정도 이입되어 보지 않았을까 싶다. 어릴 적 나는 베스와 같이 부끄러움이 많고 다른 사람 뒤에 잘 숨었다. 남자는 무서운 존재였으며 어른이 될 때 까지 누군가와 만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금씩 크면서 조와 로리처럼 나와 잘 맞는 남자 아이들도 있구나 라고 느끼면서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그래도 내 안의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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