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넣은 회사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설레발을 치느라 회사 근처에서 살 곳을 먼저 알아봤다. 쉐어하우스, 원룸, 고시원 등 옵션은 많았으나 내 기준에서 저렴하고 넓은 방은 없었다. 월세가 저렴하면 보증금이 비쌌고, 보증금이 저렴하다 하면 반대로 월세가 비쌌다. 월세가 어쨌든 보증금이 어쨌든 문제는 내가 돈이 없다는 거다. 내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고시원 뿐이다. 창문이 없는 고시원에서 한 달 동안 살았다. 어차피 한 달만 살고 말거였고 돈도 없어서 복도쪽 방을 선택했다. 충청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