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를 만나고 1. 크리에이터 신한슬

핀치 타래커리어여성서사

핀치를 만나고 1. 크리에이터 신한슬

핀치를 통해 작가가 된 사람들

타래 에디터

<핀치>에 어떤 글을 연재했나요?

저는 <핀치>에서 <트레이너와 나> <트레이너와 나 시즌 투>를 연재했는데요. 첫번째 시즌에서는 제가 헬스장에서 마주친 성차별과 여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헬스 뿐만 아니라 킥복싱, 필라테스, 스포츠 클라이밍, 주짓수, 검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또한 여성이 가르치고 여성이 배우는 운동 원데이클래스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여가여배>도 인터뷰했습니다. 

<트레이너와 나 시즌 투>를 연재하던 중에, 휴머니스트 이문경 편집자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았어요. 감사하게도 그 외 다른 출판사에서도 출간 제안을 받았지만, 만나서 이야기 해 본 결과 가장 제 글의 취지와 꼭 맞는 기획을 갖고 계신 이문경 편집자님과 출간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핀치>에 연재한 분량만으로는 책으로 엮기에 부족해, 목차를 다시 다듬어 내용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편집자님이 제 글의 허점이나 수정할 점을 많이 알려주셔서 더욱 알차게 글을 다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정, 교열해주신 부분을 확인한 뒤 책이 나왔답니다! 

출판 후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먼저 친구와 지인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고, 그 다음은 그 친구의 주변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어요. 친구의 친구가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일하는 서점에 '운동'을 주제로 새로운 평대를 만들어주셨다거나, 남편의 친구의 아내가 책을 읽고 제 팬이 되었다고 메시지를 전해오기도 했어요. 평소에는 제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인데, 책 덕분에 인터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JTBC 뉴스룸, CBS라디오, SBS 스브스뉴스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종편 뉴스에 3초간 나왔다며 친구들이 캡쳐를 보내주더라고요! 예스24웹진 채널예스와 출판사 휴머니스트 팟캐스트 연남책빵에서도 저에게 책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신기한 일입니다. 

작가님에게 <핀치>란?

저에게 핀치는 네트워크입니다. 다양한 여성을 만나고, 알아보고, 밀어주고 끌어주고 지지하는 연결망! 저는 <핀치>에서 글을 쓰기도 하지만, 조금만 도와드리면 좋은 글을 쓰실 만한 이야기를 갖고 계신 분들을 발굴하고 기고 제안을 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엔 아직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필요하기에, 더 많은 분들이 <핀치>를 통해 글쓰기에 '데뷔'하셨으면 좋겠어요! 5. 글쓰기를 망설이는 여성들을 독려하는 한마디 모든 여성들에게는 재미있는, 흥미로운, 숙고할 만한, 가슴 찡한, 공감 되는, 성장하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고 믿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써 보세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핀치>에 언제든지 손을 내밀어 보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SERIES

핀치를 만나고

타래 에디터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3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상속
장례도 끝났고 삼오제(삼우제)도 끝났다. 49재의 첫 칠일 오전, 나는 일하던 도중 이제 식을 시작한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고 창가로 나와 하늘을 보며 기도했다. 부디 엄마의 영혼이 존재해서 젊고 건강할 때의 편안함을 만끽하며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을 실컷 다니고 있거나, 혹은 그 생명의 끝을 끝으로 영원히 안식에 들어가 모든 것을 잊었기를. 삼오제까지 끝나면 문상 와 준 분들께 문자나 전화로 감사 인사를 해도 좋..

말 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4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상속인 조회 서비스 조회 완료 후 한 달 정도는 은행과 보험 정리에만 매달렸다. 사실 지점이 많이 없는 곳은 5개월 여 뒤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는 자동차 등을 정리했고 건강보험공단, 연금공단, 주민센터 등을 방문했다. 상속인 조회 서비스에 나온 내역들을 한꺼번에 출력해 철 해 두고 정리될 때마다 표시해두고 어떻게 처리했는지(현금수령인지 계좌이체인지 등)를 간략하게 메모해두면 나중에 정리하기 편하다. 주민..

[제목없음] 일곱 번째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제목없음

#여성서사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참으로 어렵다. 나같은 경우에는 끊임없이 되물어봤다. 그리고 의심했다. '저 사람은 만나도 괜찮은걸까?' '내가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과연 내가 누군가를 만나도 괜찮은걸까? 순간의 감정으로 선택한 것은 아닐까?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에는 좋으니까로 결론이 난다. 좋은걸 어떡하나? 만나야..

주접

플레잉 카드

헤테트

#플레잉카드 #트럼프카드
버드 트럼프Bird Trump 원고를 하고 있는데 택배가 왔다. 까마득한 언젠가 텀블벅에서 후원한 플레잉 카드 (=트럼프 카드) ! 원래 쟉고 소듕한 조류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맹금류를 제외한 새를 무서워하는 편) 이건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냅다 후원해버렸다. 그 뒤로 잊고 살았는데 오늘 도착. 실물로 보니 과거의 나를 매우 칭찬해주고 싶다. 아름답지 않은 구석이 없어, 세상에. 하다못해 쓸데없이 많이 들어있는 조..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2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끝났다. 사흘 간의 지옥같고 전쟁같고 실눈조차 뜰 수 없는 컴컴한 폭풍우 속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던 시간이 끝났다. 끝났다는 것이 식이 끝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절망스럽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엄연히 존재했던, 60여년을 살았던 한 '사람'을 인생을 제대로 정리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후루룩 종이 한 장으로 사망을 확인받고, 고인이 된 고인을 만 이틀만에 정리해 사람..

비건 페미 K-장녀 #1 가족의 생일

가족들과 외식은 다이나믹해지곤 한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비건
다음주 호적메이트의 생일이라고 이번주 일요일(오늘) 가족 외식을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물밀듯이 내 머리속을 장악했지만 너무 상냥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일요일에 시간이 되겠냐고 오랜만에 외식 하자고 너도 먹을 거 있는 데로 가자고 묻는 말에 못이겨 흔쾌히 알겠다고 해버린 지난주의 나를 불러다가 파이트 떠서 흠씬 패버리고 싶은 주말이다. 이 시국에 외식하러 가자는 모부도 이해 안가지..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