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를 만나고 5. 크리에이터 이비

핀치 타래커리어

핀치를 만나고 5. 크리에이터 이비

핀치를 통해 작가가 된 사람들

타래 에디터

<핀치>에 어떤 글을 연재했나요?

‘우리들은 바이크를 타야 한다. 라는 모토로 ‘그래서 바이크'라는 글을 연재했습니다. 어쩐지 어려운 바이크 입문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바이크를 타고 겪어왔던 이야기들 중, 가장 강렬했던 순간들을 담은 일기같은 글입니다. 

바이크와 저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우연히 어느 멋진 출판사의 레이더에 포착되었습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바퀴가 달린, 혹은 엔진이 달린 탈 것을 더욱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 곳 이였죠. 저는 그 많은 탈 것 중 바이크를 맡아, 온전히 바이크,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만 한 권을 가득 채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에게 <핀치>란? 

저에게 핀치란, 바이크 시즌 오픈이다! 오랜 겨울을 보내다 보면 주차장에 세워둔 바이크엔 먼지만 쌓여 갑니다. 라이더는 언제 바이크를 탔냐 싶게 온 몸을 꽁꽁 싸매고 그의 바이크를 스쳐지나가겠지요. 하지만 시즌 오픈을 하는 그 날이 온다면, 그는 다시 주저 없이 바이크에 시동을 걸어 달려나갈 것입니다. 제가 핀치를 만나 그랬던 것 처럼요! 

글쓰기를 망설이는 여성들을 독려하는 한마디 

제가 핀치에서 글을 쓰고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기뻤던 것은, “선생님의 글을 보고 바이크를 타기로 결정했어요!” 였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지요.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의 글이 또 저에게 닿아서, 그 덕분에 저도 다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거나, 새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설치고 말하고 생각해요!

SERIES

핀치를 만나고

타래 에디터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4. Mit Partnerin

여성 파트너와 함께

맥주-

#여성서사 #퀴어
여성 파트너와 함께 이성애 규범과 그 역할에 익숙해진 내가, 동성애를 하기 위한 일련의 역할들과 그 수행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의 시간에 나는 실용적- 불필요한 장식이 없고 기능에 충실한-인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여가로 쓸 수 있는 시간에는 사회에서 ‘여성적’ 이라고 해석하는 복장을 하고 있기를 좋아한다. 하늘하늘하고, 레이스나 프릴이 달려 있고, 패턴이 화려한 옷들. 재미있는 것은 패턴..

[제목없음] 일곱 번째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제목없음

#여성서사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참으로 어렵다. 나같은 경우에는 끊임없이 되물어봤다. 그리고 의심했다. '저 사람은 만나도 괜찮은걸까?' '내가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과연 내가 누군가를 만나도 괜찮은걸까? 순간의 감정으로 선택한 것은 아닐까?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에는 좋으니까로 결론이 난다. 좋은걸 어떡하나? 만나야..

병원이 다녀왔다

..

낙타

정신병원과 한의원에 다녀왔다 이번엔 둘다 끝까지 치료하고 싶다.....

오늘도 결국 살아냈다 1

매일매일 사라지고 싶은 사람의 기록

차오름

#심리 #우울
하필 이 시기에 고3으로 태어난 나는 , 우울증과 공황발작으로 많이 불안해진 나는, 대견하게도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 우울증과 공황발작이 시작된 건 중3. 하지만 부모는 어떤 말을 해도 정신과는 데려가주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20살이 되고 알바를 하면 첫 번째로 갈 장소를 정신과로 정한 이유이다. 부디 그때가 되면 우울증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기대를 가지면서. 부모는 우울증은 내가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비건 페미 K-장녀 #1 가족의 생일

가족들과 외식은 다이나믹해지곤 한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비건
다음주 호적메이트의 생일이라고 이번주 일요일(오늘) 가족 외식을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물밀듯이 내 머리속을 장악했지만 너무 상냥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일요일에 시간이 되겠냐고 오랜만에 외식 하자고 너도 먹을 거 있는 데로 가자고 묻는 말에 못이겨 흔쾌히 알겠다고 해버린 지난주의 나를 불러다가 파이트 떠서 흠씬 패버리고 싶은 주말이다. 이 시국에 외식하러 가자는 모부도 이해 안가지..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2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끝났다. 사흘 간의 지옥같고 전쟁같고 실눈조차 뜰 수 없는 컴컴한 폭풍우 속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던 시간이 끝났다. 끝났다는 것이 식이 끝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절망스럽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엄연히 존재했던, 60여년을 살았던 한 '사람'을 인생을 제대로 정리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후루룩 종이 한 장으로 사망을 확인받고, 고인이 된 고인을 만 이틀만에 정리해 사람..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