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망망대해를 헤엄칠 수 있는 힘

<작은마음동호회>, 윤이형

잔잔

#책 #일상
요 며칠 물 속에서 사는 기분이었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법이었으므로, 이러다 손에 물갈퀴가 생길지도 몰랐다. 망망대해는 헤엄을 쳐도 그곳이 그곳 같은 법인데. 새로 넘긴 달력과 함께 시작된 시시콜콜한 생각들은 모난 곳 없이 도는 관람차 같았다. 알지 못했던 것과 알게 된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넘실대는 물살 속에 출렁이며 보낸 나날들이었다. "그럼 아예 다 놓아버리면 되잖아." 글쎄. 커피에 들어있던 얼음을 입안에서 굴리며 시큰둥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각얼음은 입안에서..

그래서 김지영 씨는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영화 <82년생 김지영> 짧은 리뷰

온야

#책 #리뷰
영화 <82년생 김지영> 의 결말은 동명 소설과 다르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김지영 씨를 내세워 여성 혐오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은 다소 씁쓸한 결말로 갈무리된다.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매듭짓는 건 40대 남자 주치의. 그는 아내가 한국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있기에, 여성의 삶과 그 실존적 고통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지영 씨 역시 안쓰럽게 여긴다. 이 남자가 처방해준 항우울제와 수면제로, 다른 여성들의 말을 대신하여 발화하던 김지영 씨의 '증상'은 빈도..

자유, 허울좋은 몽상일지 실속있는 계획일지.

이상주의자에게 용기를 불어넣은 한 권의 책

파도달

#리뷰 #책
어느 북토크에서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입체적으로 존재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답했다. '승은씨에게 쓰는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후에도 같은 질문이 반복되었고, 내 대답에도 점점 살이 붙었다. "나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잘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써요. 하나의 정보로 존재가 납작해지지 않도록, 제가 자유롭기 위해서요." -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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