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캣시터의 업무루틴上 에서 이어집니다.
5. 고양이 털 제거
털이 많이 안빠지는 신기한 고양이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털이 빠진다는 표현보다는 털을 뿜는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털이 많이 날리죠. 온몸에 붙은 고양이털을 돌돌이로 제거하고 다음 방문지로 이동합니다.
6. 예상 도착시간 안내
배정 된 하루 일정을 다 마치면 다음날 캣시팅하러 갈 방문지와 예약자 성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에 보호자님께 예상 도착시간 안내 메세지를 전송합니다. 업무 끝! 퇴근!
여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끝나면 다시 1로 돌아가 반복합니다. 급하게 들어온 예약이 아닌이상 저는 보통 새로 들어온 예약이 확인 될때마다 바로바로 일정을 정리해두는 편입니다. 미리 정리해 두어야 나중에 꼬이는 일이 없거든요.
캣시팅은 일 특성상 생활주기가 불규칙해지기 매우 쉽습니다. 특히나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일이 확 몰려서 몇주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계속 일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지요. 때문에 본인의 건강과 캣시팅의 일정한 퀄리티유지를 위해 체력관리가 필수입니다. 연이어 계속 예약이 많은데 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평소에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사람의 체력에 한계가 옵니다. 때문에 전편에서 잠깐 언급했던 하루 최대 5건 규칙을 만들었는데요, 캣시팅 초보시절의 제가 명절 전후로 꽉꽉 들어찬 예약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다가 과로운전으로 경미한 접촉사고를 냈던적이 있습니다. 상대방 차의 페인트가 살짝 벗겨지는 수준의 사고였지만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하루에 소화해낼 예약건수의 리밋을 정해두고 최대 5건까지만 받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 해서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건강과 목숨이 우선이잖아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여실히 느끼는 요즘,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