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탈코르셋은 끝이 아니다 #4 꼭지

젖꼭지를 가려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건 어렵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탈코르셋
리얼 코르셋에서 출발한 브래지어 여성의 젖(꼭지와 그 모양)을 가려야한다는 생각은 아주 오랫동안 학습된 내용이다. 원래는 진짜 '코르셋'이 가슴부터 허리~골반까지를 모두 감싸는 모양이었다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난 다음에 그 형태가 조금 단순화되면서 현대적인 '브래지어'가 되었다고 한다. 그 오랜 학습을 갑자기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머리 속으로는 "그깟 젖꼭지 좀 비치면 어때서? 조선시대야 뭐야~" 하고 생각하면서도, 탈브라를 했다고 구설수에 오르는 여자 연예인을 보면 그 용기에 마음이 먹먹해졌..

탈코르셋은 끝이 아니다 #3 겨털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지 않고 견디는 법, 아직도 고민중

깨비짱나

#페미니즘 #탈코르셋
내가 탈코르셋을 한 순서를 요약하자면, 다음 4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 와이어 브래지어, 색조화장(립 제외), 매니큐어, 하이힐, 렌즈, 긴 머리 등 많이 불편한 코르셋 단발머리 (->숏컷->투블럭) 치마, 반바지, 브라렛, 비침 있는 옷, 피부화장, 립 컬러, 액세서리(귀걸이, 반지, 팔찌, 목걸이), 다이어트, 향수 등 비교적 일상적인 코르셋 제모 (...특히 겨드랑이) 🤸‍♂️ 1번을 잃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탈코르셋 운동 초반에 탈브라와 탈메이크업을 했다. 원래 편한 걸 ..

탈코르셋은 끝이 아니다 #2 완벽

탈코 3년차, 아직도 탈코르셋 진행중

깨비짱나

#페미니즘 #탈코르셋
😁 20대가 된 후 내 머리카락 변화: 긴머리(3년) -> 중단발(1년) -> 탈색 단발(3개월) -> 다시 검정 단발(3개월) -> 숏컷(3개월) -> 투블럭(2년) 💄 20대 이후의 사진첩을 정리하다보면, 머리가 짧아지는 것과 동시에 화장이 옅어지고 어느 순간 목걸이와 귀걸이가 사라져있음이 보인다. 사회적인 여성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더 예뻐보이기 위해 돈과 시간과 건강까지 내버렸던 20대 초반의 내 사진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탈코 이후에 만난 사람들이 보면 놀라겠다'는 생각도 ..

탈코르셋은 끝이 아니다 #1 영상

탈코르셋 후 영상에 등장한 나를 마주하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탈코르셋
🎬 솔직히 나는 내가 코르셋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진 편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지적하지 않는 한, 내 얼굴과 몸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지 꽤 됐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지(다이어트 선언을 하고 음식을 적게 먹거나, 살빼는 약을 먹거나,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은지)도 3년 쯤 되어가고, 투블럭을 한 후 일상에서 화장을 하지 않은 것도 2년이 넘었다. 🎬 그런데도 제 3자의 눈으로 보이는 나를 ..

탐폰 때문에 분노했던 썰

탐폰....너 뭔데..?

바늘

#페미니즘 #월경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의 이야기다. 여성이라면 여행갈 때 월경 날짜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바닷가에 갈 날짜를 잡기 전에 월경 달력어플을 확인해 보니 다행히도 바닷가에 가기 일주일 전에 월경이 시작된다고 나와있었다. 난 어플을 철썩같이 믿고 여행 일정을 짰다. 그런데 일은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예상날짜가 다가왔는데도 월경을 할 기미는 보이지도 않았다. 결국 바닷가로 떠나기 이틀 전에 시작되..

Real feminism

to get what we want

Levitate

#페미니즘 #퀴어
I've read a couple of articles from tarae, which I encountered inadvertently 40 minutes ago; I feel like there are a lot of so called "dreamers" like me in this random online community. I am married, 26 years old, and am currently studyi..

개인주의자 딸들과 그렇지 않은 엄마

바늘

#가족 #페미니즘
나는 예전부터 방에 있는게 좋았다. 집 자체를 좋아하는 집순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내 방이 제일 좋았다. (과거형으로 썼지만 지금도 내 방이 제일 좋다.) 거실에서는 엄마가 앉아서 TV를 보고 있고 아빠는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가족이라도 거실에 있으면 왠지 모르게 자유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들은 문에 민감하다. 우리 엄마도 그'랬'다. 중고등학생때 엄마랑 싸우고 문을 ..

과일 음료를 만들면서 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를 적당히 들으면서 과일청을 만들었다.

철컹철경

#에세이 #페미니즘
하루에 한번씩 간단한 글쓰기를 하려고 오늘도 죽지않고 왔다. 오늘 함께하실 음료는 딸기바나나스무디와 사과차이다. 딸은 딸이지 엄마의 친구나 상담사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착각하는 엄마와 딸이 많다. 스무디처럼 만들고 싶어서 딸기를 얼렸다. 꿀과 바나나와 우유적당량과 함께 갈아버리자. "아 옆에 옷가게가 생겼어!" 아빠와 함께 집에 있다가(둘 다 백수임) 엄마가 아빠한태 한 전화 내용을 우연히 ..

[제목없음] 여섯 번째

우리는 이제 미쳐도 되지 않을까?

제목없음

#여성서사 #페미니즘
나는 확실히 분노가 많다. 사실 쌓여있다. 하지만 그동안 화를 내면 내가 지내고 있는 단체 속에서 규칙 혹은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잘 내지 않았다. 그리고 화를 내는 동안 내뿜는 감정 소모가 너무 커 몸도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다른 방법으로 엿을 주려고 짱구를 굴리곤 했다. 하지만 짱구를 굴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아주 이전에 더운 여름날이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던 날, 나는 끈 나시에 쉬폰 소재의 치마를 ..

여성 기술인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래야하는' 이유

철컹철경

#과학 #페미니즘
내가 생각하는 공대에 여학생들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 (여성 과학인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 는, 그 전공들이 여성의 생활이나 보완과 밀접한 '기술'을 다루기 때문이다. 졸업 프로젝트로, 어떤 팀은 최근에 여성을 대상으로 자주 일어나는 범죄를 주제로 했다. 그러나 그 팀들은 전부 남학생이었으며, 잠재적 사용자(여성들)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익명으로 팀 프로젝트를 서로 평가하는 결과를 보니, 나만 ..

늘 배가 아프던 어느 모임에서(2)

내가 모르는 곳에서 누군가는 늘 말하고 있음을

은강

#글쓰기 #페미니즘
1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thepin.ch/@silverriver/efcee919 늘 피해오던 현장취재를 충동적으로 자원하고 마음 속에서는 은근히 취소되기를, 연기되기를 바라는 비이성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이변 없이, 정해진 날이 되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현장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카메라 여러 대와 함께 맨바닥에 앉아 정신 없이 노트북을 두드리는 기자들이 보였다. 시..

세번째 도전: 깨어있는 시민 되기

자신이 사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여기 있구나

윤해원

#뉴욕 #임신중단권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나마 내 기억에 남는 건: 1. 유치원 시절 연습했던, 누가 나의 동의 없이 나를 만지려 할 때 리듬에 맞춰 "안돼요, 싫어요, 만지지 마세요" 하며 말하기 2. 초등학생 보건시간에 봤던, 문구점 아저씨가 가게안에서 남자 아이를, 아빠의 친구라는 아저씨가 놀이터에서 여자아이를, 그리고 병원놀이 하자며 어린이들을 집에 데려온 남자가 그들을 추행하는 내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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