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결혼고발 4. 며느리에 대한 권리의식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사적 영역에 관해 타인에게 불쾌한 조언을 듣는 것.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한국은 관심과 간섭을 구별하지 못하고, 오지랖을 정으로 둔갑시키는 괴상한 집단주의 문화를 가진 곳이니까. 다 너를 위해서고, 너를 염려하기 때문이라는 핑계까지 잘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놀랍지 않은 일은 결혼제도 안에서 유독 한쪽에게만 자주 발생한다. 불편함을 드러낼 수 있는 정도에도 성차가 존재하여 ‘싹싹하게’ 웃어넘겨야 하는 감정 노동조차 한쪽에게만 더욱 강하게 요구된다.

머리 짧게 자르지 마, 긴 게 예뻐. 예쁘다니 칭찬일까? 칭찬을 가장한 외모 평가일까? 분명한 건 머리를 막 자르고 온 사람이 듣기에 기분 좋을...

2018.07.24 13:4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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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고발 0. 나는 나를 잃고 며느리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혼제도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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