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바이크 3. '오토바이'가 아닌 '바이크'

알다바이크

그래서 바이크 3. '오토바이'가 아닌 '바이크'

이비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처음부터 바이크를 좋아했던 건 아니다. 10대 시절에는 오히려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집 앞에 왕복 6차선의 매우 큰 길이 있었다. 그 길은 여의도로 이어졌는데, 그 때는 아직도 여의도 공원 앞에서 광복절 마다 9시 뉴스를 장식하던 폭주모임이 아직도 열리고 있었다. 여름 방학 동안 새벽에 몰래 거실에 나와 엄마 아빠의 눈을 피해 전화선을 컴퓨터 본체에 연결하던 어린 나에게 귀를 찢는 폭주족 ‘오토바이’들이 내는 소음이 달가울리 없었다.

시간이 흘러 스무살을 훌쩍 넘긴 2007년 여름. 나는 다니던 대학도 휴학하고, 특별히 만나는 친구들도 없이 두문불출 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의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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