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를 사고, 바꾸고, 면허를 따고, 레이스도 나가다 보니 어느새 나는 바이크를 꽤 오래 탄 사람이 되었다. 원래 속해 있던 동호회는 어느새 존재가 희미해졌고, 동호회에서 만나 같이 바이크를 타던 사람들 중에는 더 이상 바이크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새로운 동호회에 흥미가 가지도 않았다. 나 역시 바이크를 타는 시간보다 주차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주말에도 쉬기 바빠 바이크를 탈 생각이 안 들었다.
권태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바이크 관련 매체에서 아주 잠깐 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바이크 타는 것이 좋았고, 바이크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좋았고, 그 두 가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