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부터 26일까지, <제 2회 월경박람회>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렸다. 이틀 간 약 3000여명이 월경박람회를 방문했다. 인터넷에서 sns를 통해 소문을 듣고 예약한 사람도 많았지만, 의외로 현장에서 관람권을 구매한 사람도 많았다. 유모차를 탄 아기를 데리고 온 사람, 초등학생 딸의 손을 잡고 온 사람, 완경 즈음의 어머니와 함께 둘러보는 사람, 친구들과, 연인들과 함께 찾은 사람들. 월경에 대해 소리 내어 이야기하고, 온갖 월경용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체험하고, 수많은 월경용품 브랜드를 비교하고 구매하는 현장을 <핀치>가 취재했다.
목소리들
제2회 월경박람회를 찾은 '월경 플레이어'들이 남긴 의견들. 월경의 주인들이 직접 말하는 목소리를 모으고, 듣는 것은 이번 박람회의 중요한 취지였다.
지구별 월경용품
다 모였다
우리의 고민
듣고 말하고
월경용품, 속까지 뜯어보자
월경용품 랩 <우주 in 생리대>에서는 직접 생리대를 자르고, 물을 붓고, 뜯어보며 생리대의 구조를 파악하고 원료에 따른 차이를 목격할 수 있다.
오셨습니다, 지름신
총 40개 브랜드가 참여한 판매존. 풍성한 이벤트와 파격적인 할인으로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주최측에 따르면 한 브랜드는 6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고.
양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초대형 천 생리대, 질과 ph를 맞춘 생리컵 세척 전용 물티슈, 국내에 새로 출시된 생리컵 등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월경박람회 <우주 in 생리대>에서처럼 자사 제품을 반으로 자르거나 물을 부어 내부 원리를 보여주고, 직접 만져볼 수 있게 전시하는 부스가 많아 인상적이었다.
이번 <제2회 월경박람회>를 놓쳤다고 실망하지 말자. 월경박람회를 기획, 주최한 <이지앤모어>는 "내년에도 <제3회 월경박람회>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핀치>에 말했다. 우리의 월경이 계속되는 한, 월경에 대해 떠들고 말하고 뜯어보는 자리는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