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신한슬

전 <시사IN> 기자. 현 <핀치> 에디터. 비겁한 기자는 되지 말자. 질문을 찾습니다.
서포트

'신한슬'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1월 3째주
알다

황홀하고 강렬한 로맨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사랑에 빠지면 늘 무언가를 창조하는 느낌일까?” 오랫동안 로맨스 영화는 곧 클리셰 영화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직간접적으로 접했던 수많은 이성애 로맨스 영화들은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고, 사랑은 이렇고, 마치 고정관념을 가르치는 교과서처럼 재미없고 비슷비슷했다. 오죽하면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를 비웃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한 편 나올 정도다(넷플릭스 <어쩌다 로맨스>). 사랑을 다루는 영화가 싫은 게 아니다. 판에 박힌 이성애각본을 전제로 한 사랑 영화가 싫었다. 신랑의 친구가 신부를 사랑해서 영상 좀 찍어 달랬더니 죽어라 신부만 클로즈업해서 촬영하고, 스케치북에 글을 써서 고백하고, 이런 게 멋있나? 설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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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알다

이주의 넷플릭스: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산타클라리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베드타운. 인구 20만에 열두달 내내 영상 18도씨 이상을 유지하는 쾌적하고 따뜻한 곳. 살기 좋고, 조용하고, 찍어낸 듯한 집들이 이어진 곳. 이곳에서 부동산업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부부, 쉴라와 조엘. 그런데 어느 날, 쉴라가 갑자기 좀비가 된다.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맥락도 없이! 이제 신선한 사람 고기가 아니면 먹고 싶지 않은 쉴라와 어쨌든 그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엘, 그리고 부모의 변화를 눈치 챈 딸 애비의 우당탕탕 비밀과 모험....

2019년 11월
알다

이주의 넷플릭스: 빅 드림:꿈의 정원 프로젝트

메이크오버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나름대로 역사가 있는 장르다.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던 주인공이 전문가의 손길로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탈바꿈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메인이다. 도저히 같은 장소 또는 대상이라 믿을 수 없는 ‘비포어’와 ‘애프터’ 화면이 점프컷으로 이어지면 시청자는 감탄한다. 한국에서 방영한 추억의 <러브하우스>나 최근 논란을 일으킨 <골목식당>도 이런 메이크오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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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알다

흙길과 지뢰를 피해 털고 일어나 만나는 <3n의 세계> 박문영 작가 인터뷰

정말 웃기지 않았던 농담들. 돌아보면 참 따스했던 순간들. 자꾸 돌아보게 되는 어린 날의 매듭들. <3n의 세계>는 이처럼 30대가 되어서야 몸으로 느끼게 된 것들에 대해 찬찬히 돌아보는 에세이와 생활툰의 경계에 있는 책이다. 박문영 작가는 20대에서 30대로, 미혼에서 기혼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동안 남겨보는 '허름한 표류기'라고 적었다. 너와 나의 30대의 세계를 담담하게, 하지만 있는 그대로 기록한 박문영 작가를 <핀치>가 인터뷰했다. <3n의 세계> 중에서 <3n의 세계>가 나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조이 디비전이라는 영국 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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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알다

이주의 넷플릭스: 굿 플레이스

요즘은 짧은 호흡의 영상물이 좋다. 30분이 넘지 않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휙휙 보거나, 밥 먹을 때 배경으로 틀어놓기 좋은 작품들. 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는 한 에피소드당 25분 이내로 이 조건에 알맞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 나는 간단히 점심으로 먹을 파스타를 요리하면서 배경으로 이 드라마를 틀었다가 1주일 만에 시즌 3까지 돌파하고 말았다. 지금부터 <굿 플레이스>의 함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스포일러는 없다....

2019년 10월
알다

한국이 후져서 주의가 필요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2010년 말 정도였을 것이다. 넷플릭스가 없던 시절, 잠 안 오는 밤이나 무료한 주말 오후를 순식간에 삭제하는 블로그가 하나 있었다. ‘감자의 친구는 연애를 하지’, 일명 감친연. ‘홀리겠슈’라는 아이디의 여성 운영자가 엄선한 망한 연애담과 망한 소개팅 썰이 업로드 되는 곳이었다. 처음 그 블로그를 발견했을 때 나는 헤테로섹슈얼 연애에 대한 강박과 집착이 공기처럼 은은하게 흐르는 남녀공학 사립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호르몬은 넘치는데 자존감은 좀 부족한 20대 초반 여성이었다. 감친연은 그런 나의 구미에 딱 맞았다. 여자들끼리만 술 마시는 자리가 아니고서야, 아무도 대놓고 얘기하지 않았던 생생하고 솔직한 헤테로 연애담의 끝장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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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알다

일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출근길의 주문> 이다혜 작가 인터뷰

직장생활 20년차를 바라보는 이다혜 작가.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마흔을 넘긴 여성 직장 동료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린 어떻게 버텨야 할까? 이다혜 작가가 잡은 키워드는 말, 글, 네트워킹이다. 존댓말이다가, 평서문이다가, 수다를 떠는 것 같다가도 진지한 조언을 해 주는 책, <출근길의 주문> 이다혜 작가를 <핀치>가 인터뷰했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글을 모아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신 계기가 있나요? 저는 결혼하지 않은 40대 여성 근로자입니다. 20년 가까이 일을 하는 동안 처음에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동료들과 함께 일했고, 제 또래의 동료들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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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알다

좀 다른 연극 시즌 투 5. 남의 연애

6월20일,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진아 페미니즘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를 주는 학문이다. 예를 들면 페미니즘 덕분에 우리는 그건 ‘몹쓸 짓’이 아니라 ‘성폭력’이라고, 그 말은 단순한 ‘막말’이 아니라 ‘성차별’이라고, 그런 행동은 ‘호기심’이 아니라 ‘2차 가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언어는 엄밀하게 사용해야 한다. 페미니즘이 정립한 언어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자칫하면 여성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폭력 피해자에게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묻는 것을 어떤 경우에라도 ‘2차 가해’라고 해버리면, 결국 사건은 가해자 입장에서만 서술된다. 피해자에게 불필요하게 여러 번 상황 설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면,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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