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더 말해야만 한다: <결혼 고발> 작가 사월날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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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더 말해야만 한다: <결혼 고발> 작가 사월날씨 인터뷰

이그리트

<결혼 고발>의 며느리는 유별나게 호강하지도, 유별나게 고생하지도 않는다. 글쓴이에게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시부모님이라니 운이 좋다'고 하고, 또 ‘그런 남편이라니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며느리의 삶은 ‘그런 사람들'을 두고도 충분히 괴롭다. <82년생 김지영>이 떠오른다. 모두가 그정도면 좋겠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난해 보이는 삶.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건 당사자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실이다.

결혼한 지 두어 달이 지났을 때, 가슴에 갑갑하게 얹힌 시부모의 말을 노트에 주욱 적어내려갔다. 그러지 않고선 견딜 수 없었다. 말해야만 했다. 그렇게 <결혼 고발>이 시작됐다. <결혼 고발>의 작가 사월날씨를 만났다.

책, <결혼 고발>

Q. 책을 받아들곤, 처음 사월날씨님의 연재 제안을 <핀치> 편집부 메일로 받던 때가 떠올랐다. 궁금해졌다. 어떻게 <핀치>에 연재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셨는지?

두 가지 이유다. 첫째는 글을 쓰던 시절에 가장 즐겨보던 매체였기 때문이다. <핀치> 창간부터 콘텐츠들을 흥미롭게 읽고 있었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를 좋은 퀄리티로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디자인도 좋았고. 내 글에 멋진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더해서 완성된 글로 보여주고 싶었다. 둘째는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서다. <핀치>에 글을 올리면 독자든, 에디터든, 내 글을 오해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들어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Q. 연재한 글을 다듬어 책으로 만들어 냈다.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가?

책에는 ‘나'에 대한 내용이 많이 추가됐다. <핀치>에서는 각 글에서 다루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책에서는 독자들이 글쓴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풀었다. 남편을 어떻게 만났고, 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갔고, 결혼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책의 2, 3장에선 시부모, 남편,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을 더 자세하고 풍성하게 적었다. 4장은 1장과 마찬가지로 거의 새로 썼다. 내가 지금 가부장적인 결혼제도에 대해 어떤 비판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래서 남편과 어떤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이야기했다.

문체도 바꾸려고 노력했다. <핀치>에 글을 실을 때는 각각의 글이 하나로 완성되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책은 그 모든 글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주어야 하니까. 칼럼보다는 에세이 형태로 작업했다. 내용도, 문체도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핀치>에서 <결혼 고발>을 읽으셨던 독자분들도 새로운 기분으로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션 킨지

Q. 말씀하신 것처럼 <핀치> 연재분에선 알 수 없었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좋은 결혼식이 아니라 나쁘지 않은 결혼식이 최대 목표였다'는 문장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결혼식이란 이벤트가 당사자들에게 행복한 이벤트이기 어렵다. 특히 신부에게 그렇다. 결혼식에서 돋보여야 한다는 압박도 있고, 결혼식을 신부의 ‘센스'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으니까. 식장을 어딜 골랐는지, 음식은 무엇을 내놓는지 등을 전부 신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또래 뿐만이 아니라 부모의 지인에게까지 광범위한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고. 그래서 과제를 하는 기분이었다.

결혼식이 당사자에게 행복한 사건이 되려면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것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밀고 나가면 사방에서 정말 많은 말들을 듣는다. 그 말들에 연연하지 않을 담대함이 있다면 결혼식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 되돌아보면 그때 나를 스트레스받게 만들었던 말들이 별 게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데, 당시에는 너무나 신경이 쓰였다. 결혼식에서 삐끗하면 시험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혼식 말고 결혼이라는 결정 자체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결정이란 것도 짚을 필요가 있고. 내가 결혼이라는 과제를 수행했다고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Q. 책의 어떤 부분을 쓰면서 가장 힘이 들었나?

책의 2장. 시부모와 갈등을 겪은 내용이다. <핀치>에 연재할 때도 이 부분을 쓰는 건 힘들었다. 계속해서 시부모와 시부모가 대변하는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내용인데, 내가 어떤 경험을 했고, 이 경험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이게 왜 잘못됐는지, 이게 어디서 비롯된 건지 조목조목 짚어야 했으니까. 그걸 연재할 때 1주일에 한 번씩 열 다섯번을 했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계속 곱씹으니까 나중엔 지치게 되더라. 그래도 계속 글을 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이고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괴로운 일을 다시 생각하는 건 괴로운 일이 맞다. 하지만 그걸 글로 정리하면서 고통스러운 사건을 마음의 서랍에 잘 개어 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글을 쓰기 전엔 마음이 흙탕물같은데, 글을 쓰고 나면 그때의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정리가 된다. 결국 고통스러운 기억과 멀어지는 방법이 글쓰기인 셈이다. 일단 내가 겪은 걸 나의 말로 쓰면 자기 치유의 효과가 있다.

내용 뿐만 아니라 연재한 글을 다시 책으로 옮기는 과정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새로 쓰는 것보다 힘들다. 달달 외울 정도로 퇴고를 많이 해서 내 안에서 이미 완성된 문장을 책으로 가져오니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걸 수정하려니 뿌리 내린 나무를 뽑아서 옮겨 심는 기분이었다.

Q. 이 책을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까? 또, 작가님은 누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가?

이론적으로는 모든 사람이다.(웃음) 결혼에 관심이 있든 없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모든 사람은 가부장적 결혼 제도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금의 결혼에 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현실적으론? 결혼에 관심이 있고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뭐라고 말할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불편하고 혼란스러운 사람들.

개인적으로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은 내 부모님이다. 아직 부모님은 내가 이 책을 썼다는 걸 모른다. 조만간 용기를 내서 드리고 싶다. 부모님이 책을 읽고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을 사소하거나, 내가 예민한 거라고 치부하지 않고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Q. 이를테면, 결혼하기 전의 스스로에게도 이 책을 권할까?

물론이다. 아마 지금의 마음으로 과거에 돌아간다면 결혼을 했을지 잘 모르겠다. 결혼하고 나서 좋은 점, 만족하는 점도 있지만 결혼으로 나 자신을 잃게 된 부분이 더 크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결혼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보단 알고 겪는 게 나으니까. 나는 그걸 전혀 몰라서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게 대체 뭐지, 하고 고민하며 사건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썼다. 미리 알았더라면 훨씬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다.

Q. 그런데 ‘그게 대체 뭐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은 정말 많다. 결혼을 하면, 여성 개인의 커리어나 학력, 다른 어떤 개인적인 요인을 떠나서 정말 모두가 어리둥절한 지점에 맞부딪히는 것 같다.

맞다. 모든 게 다 다른 친구들끼리도 결혼을 하고 나면 다 똑같은 문제를 겪는다. 예를 들어 취업 준비를 할 때는 내게 발생한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나. 내 서류가 부족해서, 내가 면접을 못 봐서, 토익점수가 모자라서 같은. 하지만 결혼 후에 발생하는 문제는 나의 스펙과 인생, 환경과 관련된 문제라기보단 ‘며느리'가 나란히 겪는 것들이다.

글쓴이, 사월날씨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Q. 작가 ‘사월날씨'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성차별에 관해서 섬세하게 관찰하고 깊이있게 비판하는 글을 쓰는 사람.

Q. 사족을 덧붙인다면?

좋은 것보단 싫은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에 대해 할말이 더 많다. 내가 싫어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게 왜 싫은지 말하고 싶다. 그래서 어떤 제도나 현상, 문제를 비판하는 글을 쓰게 된다.

Q. 가장 최근에 싫어한 것을 꼽자면 무엇일까?

화나고 싫은 일이야 하루에도 여러 번 있다.(웃음) 하지만 내가 글을 쓰고 싶을 정도의 사건을 꼽자면 얼마 전 본 <결혼 이야기>라는 영화다. 거기에 등장하는 남편 찰리는 나쁜놈인데, 영화는 남편을 나쁜 사람처럼 그리지 않는다. 그래서 감독에게 화가 났다. 내가 보기엔 아내에 비해 너무 부족한 남편인데, 영화는 오묘하게 남편에게 공감한다. 찰리가 왜 나쁜 놈인지 조목조목 짚어서 말하고 싶다.

Q. 글을 쓴다는 것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지?

글은 내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어떤 사람은 말을 하는 게 편하고 어떤 사람은 행동하는 게 좋고 어떤 사람은 무언가를 읽고 그것을 공유하는 게 표현 수단일 수 있다. 나에게는 가장 편한 방법이 글이다. 굉장히 설득력있는 매체라고도 생각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에 글이 가진 힘을 좋아한다.

Q.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는다. 그럴 때 작가님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한 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을 찾아 읽는다. 배우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 자체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지는 순간엔 <핀치>에 올렸던 나의 글을 읽는다. 그리고 감탄한다.(웃음) ‘그래, 내가 이런 좋은 글을 썼으니 다음에도 잘 쓸 수 있을 거야'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을 갖는다. 아마 <핀치>에서 내 글을 가장 많이 읽은 사람은 나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도 글을 쓸 수 없는 순간엔 일단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룬다. 다른 형식도 시도해 본다. 그리고도 안 풀리면 일단 쓰는 데에 의미를 두자고 되뇌인다. 그렇게라도 쓰고 나서 수정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글이 나온다. 그래서 마감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어떻게든 쓰게 되니까.

Q. 지금 <핀치>에 <여자 앞길 막는 사회>를 연재중이다. <결혼 고발>에도 기혼 여성의 커리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드러나는데, <여자 앞길 막는 사회>은 이 고민의 연장선상에 있는지.

여성에게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진로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제다. 진로 이야기를 하면서 결혼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고,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진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여성에게 진로와 결혼은 서로를 방해하는 관계다. 그게 부당하다. 남성은 그렇지 않으니까. 남성에겐 진로와 결혼이 서로 도움을 준다.

일이 현대인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고. 원래 진로 문제에 관심이 많다. 석사 전공이 진로심리학이다. 심리학에서는 구조적인 요인보다 개인의 심리적인 요인을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진로심리학을 연구할 때도 환경적인 요인에 관심이 많았다.

Q. 사실 그렇게 구조적인 요인을 짚는 글을 읽다보면 종종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맞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내가 어떤 글을 써야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할지. 얼마 전에 <출근길의 주문>을 읽었는데, 환경적인 요인을 짚으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을지 팁을 듬뿍 공유해 주어서 좋았다. 그런 방향으로 글을 이끌어 나가야겠지. 그래도 이 글이 취업장벽에 부딪힌 여성의 자신감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여자로 살면서 자신감을 갖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취업 과정에서도 그렇고. 그래서 여자들끼리 서로 다독여주고 칭찬해주면 좋겠다. 남자들은 조금만 뭘 해도 칭찬을 퍼부어주는데, 여자들한테는 칭찬조차 가혹하니까.

Q.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를 자랑해보자.

성실하게 연재를 끝마치고 있다는 점. 시간은 걸렸지만 책을 냈다는 것. 나는 성취에 집착하는 측면이 있지만…

Q. 잠깐. 자랑에 단서를 붙이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된다.

이렇게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서야! 그럼 다시. 요즘 책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적극적이어야 되는 일이더라고. 자꾸 용기가 안 났다. 하지만 지금은 용기를 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그렇게 한발씩 내딛고 있다.

결혼,
페미니즘,
기혼 페미니스트

Q. 기혼 페미니즘, 혹은 기혼 페미니스트에 대한 생각들이 극과 극이다. ‘기혼 페미니스트'는 정말 존재할 수 없는 걸까?

일단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자. 약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은 파업이라고 본다. 가부장제와 결혼제도에 대한 파업은 비혼이다. 그렇게 본다면 그 파업에 내가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은 맞다.

하지만 결혼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파업도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얼마 전에 <결혼 고발>이 나오고 친구가 친구 어머니에게 책을 추천했는데, 친구 또래니 내가 결혼을 안 한 사람인 줄 알고 책을 안 읽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기혼이라고 하니까 일단 읽어보겠다고 생각을 바꾸셨다. 그런 것처럼, 결혼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닿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할 수 있는 말이 있다. <결혼 고발>도 결혼 제도 안에서 내가 펼치는 저항이고 가부장제를 부수는 시도 중 하나다. 누군가는 결혼제도 밖에서 가부장제를 때려부수고, 나는 결혼제도 안에서 가부장제를 때려부수고. 같이 부수자.

Q. 작가님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이란?

당연한 것에 끝없이 안팎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 사회 규범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비판의식을 가지고 찾아보는 것.

Q. 그런데 ‘너 페미야?’같은 질문처럼 페미니즘의 함의 자체를 부정적으로 전제하는 사람들도 있다.

며칠 전에도 남편이 친구들에게 내 책이 나왔다고 했는데, 친구 중 하나가 화들짝 놀라면서 ‘아내 페미야?’라고 물어봤다더라.(웃음) 그렇게 물어보면 ‘너는 성차별주의자야?’하고 되묻는다. 너는 여성이 남성보다 차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야? 그럼 너도 페미인데? 이렇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 ‘페미'냐고 물어보는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잘 안 먹히지. 그럴 땐 대체 ‘응, 그래, 나 페미야.’ 말고 뭐라고 하겠는가.

물론 여자인 친구가 그런 질문을 한다면 훨씬 더 친절하게 대답을 할 것 같다. 설명의 길이나 정성이 달라지지. 우리가 겪는 부당한 일들을 꼽으면서 그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나는 그걸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지 않는 친구들과 얘기해 봐도, 자기가 겪은 일에 대해서는 이미 페미니스트답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게 사회적인 이슈, 일반론으로 확장되면 다른 의견을 보인다. 그래서 자꾸 구체적으로,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며 설득하려고 한다.

Q. 각자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여성들이 서로를 비판하기보단 연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일단 입장이 같은 주제에서부터 연대를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 분명히 각자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아도, 페미니스트라면 입장이 같은 문제가 있으니까. 그리고 어떠한 논의든 활발하게 전개할 때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것. 누군가의 선택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존중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Q.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특히 <결혼 고발>의 주제처럼, 기혼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모든 선택지가 벌인 삶. 그 와중에 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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