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에 어떤 글을 연재했나요?
‘우리들은 바이크를 타야 한다. 라는 모토로 ‘그래서 바이크'라는 글을 연재했습니다. 어쩐지 어려운 바이크 입문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바이크를 타고 겪어왔던 이야기들 중, 가장 강렬했던 순간들을 담은 일기같은 글입니다.
바이크와 저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우연히 어느 멋진 출판사의 레이더에 포착되었습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바퀴가 달린, 혹은 엔진이 달린 탈 것을 더욱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 곳 이였죠. 저는 그 많은 탈 것 중 바이크를 맡아, 온전히 바이크,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만 한 권을 가득 채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에게 <핀치>란?
저에게 핀치란, 바이크 시즌 오픈이다! 오랜 겨울을 보내다 보면 주차장에 세워둔 바이크엔 먼지만 쌓여 갑니다. 라이더는 언제 바이크를 탔냐 싶게 온 몸을 꽁꽁 싸매고 그의 바이크를 스쳐지나가겠지요. 하지만 시즌 오픈을 하는 그 날이 온다면, 그는 다시 주저 없이 바이크에 시동을 걸어 달려나갈 것입니다. 제가 핀치를 만나 그랬던 것 처럼요!
글쓰기를 망설이는 여성들을 독려하는 한마디
제가 핀치에서 글을 쓰고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기뻤던 것은, “선생님의 글을 보고 바이크를 타기로 결정했어요!” 였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지요.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의 글이 또 저에게 닿아서, 그 덕분에 저도 다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거나, 새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설치고 말하고 생각해요!
<핀치>에 어떤 글을 연재했는지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아이를 낳고 기르며 여성으로서, 양육자로서, 또 페미니스트로서 하게 된 생각과 고민들을 나눈 <어느 페미니스트의 육아일기>와 <엄마, 본다>를 연재했습니다.
<핀치>에 글을 연재하고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편집자님이 핀치에서 제 글을 재밌게 보고 계셨다며 연락을 주셨어요. 핀치 연재는 칼럼에 가까웠는데요. 좀 더 대중적인 접근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있었어요. 그래서 연재 원고분에 담긴 이야기를 살리되 장르는 에세이가 되도록 작업을 했습니다.
출판 후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양육에 페미니즘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매체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어요. 덕분에 양성평등진흥원의 성평등 콘텐츠나 여성가족부 캠페인 등에 참여하며 제가 그간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좀 더 크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핀치는 작가님을 만날 수 있어 큰 행운이었습니다. 작가님에게 핀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안전한 글쓰기라는 경험. 핀치가 아니라면 힘들었을 거에요.
글쓰기를 망설이는 여성들을 독려하는 한마디
듣고 싶은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쓰기 시작하면 분명 돌아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