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의 성명서: 성폭력 생존자를 바르게 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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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의 성명서: 성폭력 생존자를 바르게 대하라

Pinch staff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본 글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의 이 성명서를 번역한 글입니다. 

 

일러스트 이민

마티 배론과 트레이시 그랜트에게.

우리는 편집국 리더들이 소셜 미디어 포스트 때문에 펠리시아 손메즈를 휴직시킨 것에 실망하고 놀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장 동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할 것입니다.  펠리시아는 그의 집 주소가 쓰인 협박을 포함해 다수의 폭력적인 메시지로 심각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가 월요일에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트윗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폭력을 맞닥뜨린 기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대신, 그를 공무상 휴직 처리했습니다. 펠리시아의 휴직 기간 동안 편집국 리더들은 그가 소셜 미디어 원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했습니다. 펠리시아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집을 떠나야 했으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회사로부터 충분히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망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던 일요일은 그의 과거 성폭력 범죄 고발 건들에 대한 보도를 공유하기에 좋지 않은 타이밍이었다는 점을 이해합니다. 그토록 사랑 받은 인물을 포함해 수많은 생명을 잃은 사고는 비극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뉴스 기관으로서 대중에게 우리가 아는 한 총체적인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다고 믿습니다. 시기적으로 적절하든, 부적절하든, 인기가 있는 인물이나 기관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워싱턴포스트는 이전에도 펠리시아가 성폭력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통제하려 했습니다. 펠리시아는 2년 전에 용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밝힌 성폭력 생존자입니다. 다른 미디어에서 펠리시아를 공격하는 기사를 발행했을 때, 워싱턴포스트는 사내 최고로 존경 받는 정치 기자 중 한명인 펠리시아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경영진은 펠리시아에게 워싱턴포스트의 애매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강제된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어겼다며 경고 서신을 보냈습니다.

성폭력 생존자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저널리즘 속에서 실천하는 선례도 많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이슈를 다룰 때 그러한 선례를 완전히 무시해버렸습니다. 이 편집국 안팎의 성폭력 생존자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대처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생존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이 사건은 또한 워싱턴 포스트의 자의적이고 광범위한 소셜 미디어 정책의 근본적인 결함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경영진 멤버를 포함해, 많은 동료들이 어떤 제재 없이 논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올리는 것을 수없이 봤습니다. 하지만 지금, 소중한 동료 한 명이 사실을 발언했다는 이유로 검열을 당했습니다. 펠리시아는 그저 코비 브라이언트가 과거 고발당했던 뉴스 기사, 워싱턴포스트가 취재하고 발행한 그 뉴스 기사를 공유했을 뿐, 그 이상 무엇도 하지 않았습니다.

펠리시아의 상황에 대해 수많은 상반된 기사가 쏟아지고 난 지금조차, 워싱턴포스트는 왜 그를 휴직시켰는지 깔끔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펠리시아 본인에게도, 다른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워싱턴포스트가 이번 이슈를 투명하게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또한 기자들이 자신의 분야가 아닌 어떤 주제에 대해서 말했다는 것만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암시가 불안합니다.

우리는 워싱턴포스트가 당장 펠리시아에게 보안 전문 요원을 제공하고, 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밟아주길 바랍니다. 이는 과거에 협박을 받았던 다른 기자들에게 회사가 제공했던 것과 똑같은 조치입니다. 회사는 자사 기자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해야 하며, 펠리시아가 복직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에게 부과된 모든 제재를 철회해야 하며, 그가 이 트라우마와 같은 경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모든 자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워싱턴포스트 경영진이 노동조합과 함께 성폭력 생존자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스스로를 교육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 정책을 발전시켜 근로자들이 애초에 하고 싶어 했던 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널리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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