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애서발견 5. 릴리야 다 죽여

일러스트레이터: 이민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노진선 역, 푸른숲)>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책을 읽으실 분들은 유의 바랍니다.

* 피터 스완슨이 쓴 <죽여 마땅한 사람들(노진선 역, 푸른숲)>은 주인공 릴리가 사람들을 살해하는 이야기이다. 한 번 책을 펼치면 덮지 못 할 정도로 흥미진진한 서사 속에서 릴리는 냉정함과 이성을 유지하며 치밀하게 사람을 죽인다. 사이코패스 혹은 심판자의 모습을 한 릴리를 통해 서사 속 여성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큰 일을 겪어도 초연하고 싶었다. 차갑게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결단을 내리고 싶었다. 감성적이란 말보다는 이성적이란 말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보고 듣는 컨텐츠 속 여자들은 잘 울고, 잘 웃었다. 남자보다 약한 정신력을 가졌고, 더 감성적이었으며, 냉정하지 못 했다. 이런 모습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이런 특성들은 대부분 여성 캐릭터에게서만 볼 수 있었다. 이건 분명히 나쁜 일이었다.

시대가 변하긴 했다. <미스 슬로운>같은 영화가 나왔으니 말이다. <...

2017.08.04 15:40 발행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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