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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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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2019년 서른한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진

이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초연 2019년 6월18일~ 8월2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대본 박찬민 작곡 이정연 연출 우진하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 속에서 힙합 오디션인 <쇼미더머니> 역시 매해 시즌을 거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힙합 오디션을 조선시대로 옮겨, 거기에 만백성의 즐길 자유를 외친다는 내용을 얹은 작품이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이라고 하면 맞을까? 이 작품은 역사적인 배경부터 등장인물까지 모두가 허구라서 역사적 사실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마음 놓고 즐길 일만 남은 듯한 이 작품 속의 인물들은 과연 이러한 즐거움에 부합할까?...

2019년 서른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강향란, 차순화

이응

뮤지컬 <낭랑긔생> 초연 2019년 7월26일~8월18일 정동극장 대본 조은 작곡 류찬 연출 강유미 조선최초의 단발머리 여성은 사회주의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허정숙이다. 그가 머리카락을 끊은(斷髮) 때는 1920년이다. 바로 그 이듬해 기생 강향란(본명 강석자)이 머리카락을 끊었다. 조선팔도가 온통 뒤집어졌다. 허정숙이 단발을 했을 때도 난리였지만 강향란이 단발을 하자 도를 넘은 비난이 더해졌다. 남녀 할 것 없이 ‘어디서 감히’ 몸 파는 기생 따위가 머리카락을 끊냐고 난리가 났다. 배운 여자도 안 되지만 기생은 더더욱 그러면 안됐다. 신체발부 수지부모에 앞서, 타인의 시선 앞에 내놓은 ‘예인’의 몸은 모든 사람들, 특히나 남성들의 것이었다. 남성들은 그가 머리카락을 자르기를 원하지...

2019년 스물아홉번째 주, 허초희

이응

뮤지컬 <난설> 초연 2019년 7월13일 ~ 8월25일 콘텐츠그라운드 대본/작사 옥경선 작곡 다미로 연출 이기쁨 난설헌이라는 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조선시대의 시인 허초희는 세상을 떠났을 때 스물일곱살이었다. 삼십년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서둘러 가버린 이 여성은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동안 마치 조선이라는 감옥에 유배된 신선인 듯 마지못해 산 듯이 보인다. 이승에 자신의 자취를 전혀 남기지 않으려는 듯 자신의 손으로 쓴 글월도 모두 태웠다. 흔적 없이 떠나려던 그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보다 여섯 살 어린 동생 허균이 먼저 세상 떠난 누이 초희의 시를 되살려 시집을 냈기 때문이다. 덕분에 허초희는 죽은 뒤 조선을 떠나 중국과 일본 등에서 더욱 유명해지지만, 여전히 남편을 이불 속으로 불러들이려 하는 음란...

2019년 스물여덟번째 주, 기네비어와 모르가나

이응

뮤지컬 <엑스칼리버> 초연  2019년 6월15일 ~ 8월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대본 아이반 멘첼 작사 로빈 러너, 박천휘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스티븐 레인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이야기에는 여러 버전과 갈래가 있다. 그걸 다 읽어본 사람들은 많지 않겠지만, 마치 셰익스피어의 비극들처럼 이 안에도 사람들이 잘 안다고 믿는 몇 가지의 장치가 존재한다. 평범한 소년이었던 아더가 우연히 신검으로 알려진 엑스칼리버를 뽑아 왕으로 추대되어, 계급의 고하가 없는 원탁을 만들어 기사들을 대했으며, 그 기사들 가운데 가장 잘생긴 랜슬롯은 아더왕의 아내 기네비어와 금단의 사랑에 빠진다는 것. 원탁의 기사들 가운데는 삼국지의 장비를 연상케 하는 창술의 대가 퍼시벌이나,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공감대가 뛰어났던 가웨인 같은 기사들도 있다. 하지만 누구든 아더왕의 전설을...

2019년 스물일곱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음악극 <섬>

이응

음악극 <섬> 초연 2019년 7월5일 ~7월21일 우란2경 대본,가사 장우성 작곡 이선영 연출 박소영   우란문화재단 “비극은 사람을 소외시켜.” 연극 <너에게>에서 아이를 잃은 모건은 씹어 뱉듯이 말한다. 수잔 손택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타자화하고 터부시 하는지를 말했었다. 근본적으로는 타인의 아픔이 자신에게 전염될까봐 도외시한다. 고통에 공감하기 보다는 외면하는 게 편하다. 외면하고 난 후에는 비난하고 나면 더 맘이 편해진다. 그래서 결국은 고통을 지닌 개인 혹은 집단에게 그 책임을 덮어씌우고 자신으로부터 멀리 격리시킨다. 대부분의 인간이 외면을 통해 자신의 일상의 편안함을 지키려 한다면 오히려 그 반대로 타인의 고통에 깊숙하게 파고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테면 이 작품 <...

2019년 스물여섯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테레즈 라캥

이응

뮤지컬 <테레즈 라캥> 초연 2019년 6월18일 ~ 9월1일, 예스24스테이지 2관 대본 정찬수 작사 정찬수, 이수연 작곡 한혜신 무대디자인 김미경 의상디자인 안현주   1867년에 발간된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은 150년 넘는 세월 동안 '욕망의 교과서'였다. 애정을 갈구했으나 결코 채우지 못했던 인간들. 성인이 되어 터져 나오는 욕망이 갈피를 잡지 못하다, 결국 욕망의 대상을 파괴함으로서 자기 자신마저 파괴해 버리는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모든 파국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주인공 테레즈 라캥이다....

2019년 스물다섯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조왕, 덕춘

이응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 이승편> 초연 2019년 6월21일~6월29일, 엘지아트센터 대본 한아름 작곡 민찬홍 연출 김태형 무대 박동우 때로는 하나의 비극이 사회 전체를 대변하기도 한다. 십 년 전 용산에서 일어났던 참사가 그랬다. 그때 희생자들의 비극은 그들 개인만의 비극이 아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한다. 권력 기관이 힘없는 개인을 보호하고 정의를 구현해줄 것이라고. 용산 참사는 그 소박한 믿음, 아니 가녀린 희망을 산산이 부수고 증거처럼 보여주었던 사례다. 주호민의 그래픽 노블 <신과 함께>가 엄청난 인기를 모은 것은 우리가 몰랐던 신들의 세계를 보여주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세계를 통해 인간을 바닥부터 들여다보고, 동시에 현실에서는 구현되지 않았던 '정의'가 '공평하게' 구현되는 저승의 모습에서 속시원한 카타르시스...

2019년 스물네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안나 아르카지예브나 카레니나

이응

<안나 카레니나>  초연 2016년, 오페레타 씨어터, 모스크바 한국 초연   2018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공연 2019년 5월17일~7월14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대본·가사 율리 킴 작곡 로만 이그나티예프 연출 알리나 체비크 한글 가사 박창학 의상 바체슬라프 오쿠네프 분장·가발 안드레이 드리킨 ...

2019년 스물한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빨래

이응

뮤지컬 <빨래> 초연 2005년,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 공연 2019년 1월15일~9월1일 동양예술극장 1관 작,연출 추민주 작곡 민찬홍 무대디자인 여신동 내 꿈의 편린들이 널려 있는 곳, 서울 “서울 살이 오 년, 여덟 번째 직장 혼자 사는 엄마한테 편지 한 줄 못 쓰는 내 꿈은 나의 꿈 닳아서 지워진 지 오래 잃어버린 꿈 어디 어느 방에 두고 왔는지” 뮤지컬 <빨래>가 처음 개막했을 때, 단점이 많다고 느꼈다. 다소 짧고 내용도 산만하고 뮤지컬이라기에는 넘버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품이 주는 울림은 예상 외로 컸다. 강원도 출신의 나영과 몽골 출신의 솔롱고가 겪는 힘든 타지 생활의 고단함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빨래>의 창작자들은 재공연을 올릴 때마다 작품을 보완해왔다. 현재 공연되고 있...

2019년 뮤지컬 속 여성 특별편 - 무대에서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1) 마법에 걸린 사랑

이응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 감독 케빈 리마 각본 빌 켈리 음악 알란 멘켄 출연 에이미 애덤스, 패트릭 뎀시, 제임스 마스던, 이디나 멘젤 외 개봉 2007년 11월 21일(국내 2008년 1월 10일) 제작사 미국, 월트 디즈니 픽처스, 전체 관람가 ...

2019년 열일곱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앤 보니, 메리 리드

이응

뮤지컬 <해적> 초연 2019년 3월10일~5월19일,  드림아트센터 2관 대본/가사 이희준 작곡 박정아 연출 김운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수많은 도적들 가운데 유난히 해적들은 파도처럼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면이 있다. 검은 해골 깃발을 올리고 짙푸른 파도 위를 달리는 그들은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잔인하고 난폭하지만 의리 있고, 보물 앞에서는 피가 강처럼 흘러도 눈썹 한 올 까딱하지 않을 사람들처럼 보인다다.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해적들은 수많은 문학 작품으로, 무대로, 영화로 만들어져 왔다. 헐리우드에서는 <델마와 루이스>로 유명한 지나 데이비스가 캐리비안의 여자 해적선장 역을 맡았던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Cutthroat Island, 1995)>가 기네스에 오를 정도로...

2019년 열여섯번째 주, 뮤지컬 속 여성 : 1976 할란카운티의 여성들

이응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초연 2019년 1월11일~1월27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부산 재연 2019년 4월2일~5월5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서울 대본/연출 유병은 작곡 강진명 안무 홍유선 무대디자인 서숙진 바바라 코플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할란카운티, USA(Harlan County, USA, 1977)>는 매우 놀라운 작품이다. 이 다큐에는 바바라 코플 감독의 목소리가 거의 담겨있지 않다. 어쩌다가 질문을 던질 때 아주 조금 들려올 뿐이다. 바바라 코플 감독과 그의 크루들은 필름에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미국의 스타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의 작품들을 생각하면 완전히 대조적이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그의 독무대다. 하지만 이 필름에서 바바라 코플은 자신의 목소리를 죽인다. 대신 파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거칠게 흔들리는 화면 속에서 늘 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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