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역행? 행성이 거꾸로 돈다고?

핀치 타래별자리운세

행성 역행? 행성이 거꾸로 돈다고?

행성 역행의 의미

헤테트

손톱을 깎으며 생각 해 보니 행성 역행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이 타로 별자리운세 독자로 하여금 컨텐츠를 볼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급하게 작성해 보는 행성 역행 간단 설명. 원래 카드뽑기 시리즈 아니면 반말(?)이 나름대로의 컨셉이었는데 보니까 저번에 별자리운세 팁에서는 나도 모르게 원고를 하듯 써버렸더라... 역시 나는 컨셉 장인이 못 된다. 어쨌든, 이번 글에서는 기존의 컨셉에 충실하여 다시 일기 쓰듯 작성을 할 테니 고려하여 봐주세요.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일정한 궤도와 속도를 가지며 각자 열심히 돌고 있다. 그런데 지구에서 봤을 때, 마치 행성이 거꾸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때가 있다. 우리는 이것을 '역행 한다'고 한다. 그렇다. 행성 역행이란 매우 지구 중심적 단어다. 걔네는 그냥 똑같이 잘 가고 있다. 행성 입장에서는 역행이라고 불릴 이유가 없다는 소리. 그러나 우리는 지구인이고 점성학은 지구에서 우주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전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 곧 진리이던 시절에 만들어진 학문이므로 행성들이 억울하나마나 지구에서 거꾸로 가는 것처럼 보이니 역행逆行이라 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역행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 간단하다.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으며 행성마다 열심히 궤도를 도는 속도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지구에서 보면 어느 순간 다른 행성들이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고 한다).

차를 타고 있다고 가정 해 보자. 단, 여기에서 차에 탄 우리는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즉, 내가 탄 차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주행하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창밖으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를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느린 자전거가 뒤로 밀려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밀려난다'는 의미는 곧 차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눈치 챘겠지만, 차는 지구를, 자전거는 다른 행성을 의미한다. 물론 뭐가 더 빠르고 느리고는 설명을 위함이니 따지지 말기. 이렇게 생각 해 보면 왜 옛날 점성학자들이 '역행'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알 수 있다.

별자리가 각자의 특성과 관장하는 분야가 있듯, 행성 역시 마찬가지다. 거기에 그들의 특성과 내포한 에너지(그리고 그것의 발현 방법)에 따라 흉성凶星과 길성吉星으로 나뉘기까지 한다.

행성들이 역행을 하게 되면 앞서 언급한, 이들에게 내포된 많은 의미들이 함께 거꾸로 일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행여 똑같이 일을 한다고 해도 좀 더 어렵거나 잡음이 많이 생기는 등 방해가 잦다. 한 마디로 행성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자면, 수성은 의사소통을 담당한다. 그렇다면 수성 역행 기간에는 어떻게 될까? 간단하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때는 구설이 발생하기 쉽고, 말실수나 의도 해석에 오해가 생기기도 쉽다.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행성 역행을 무조건 나쁘게 받아들이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성장점을 발견하고 변화를 꿰할 수 있다.

지난 '별자리운세를 보는 작은 팁' 글에서 말했듯, 점성학에서는 별자리에 따라 열두 하우스를 나눈다. 행성이 어느 하우스, 즉, 어느 별자리에서 역행을 하느냐에 따라 그 성격이 약간씩 달라진다. 때문에 같은 행성 역행이더라도 시기 마다 그 주된 내용과 성격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다. 물론 다른 행성들과 이루고 있는 각도에 따라서도 그렇다.

이 역행의 영향력이 미치는 기간은 기본적으로 그들의 역행기간에, 옵션(?)으로 사람에 따라 앞뒤로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그림자 기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는 시간을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재단할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도 예를 들어보자면, 만약 수성 역행이 2020년 5월 1일에 시작해서 5월 31일에 끝난다고 가정해보자(가정일 뿐이다. 2020년 5월에는 수성 역행이 없다). 이 수성 역행의 영향력을 길게 받는 사람은 4월부터 5월까지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 혹은 5월부터 6월까지일 수도 있고, 재수가 없다면 4월부터 6월까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5월 내에서만 영향을 받고 끝나기도 한다. 그리고 수성 역행의 영향력을 별로 안 받아 5월이 되어도 그냥 잔잔하게 평소처럼 보내고 마는 사람들도 많다.

혹시 마지막 말에서 눈치 챘는가? 사람마다 영향을 크게 받는 행성도 역시 다르다. 수성 역행은 별다른 영향 없이 넘어간 사람이 명왕성 역행에서는 크게 영향력을 받을 수도 있다.

곧 다가올 5월에는 무려 세 개의 행성이 역행을 시작한다(2020년 5월 3일 핀치에서 확인하세요 찡긋_☆). 그것이 끝나는 시기는 다 다르다. 행성의 움직임 속도와 궤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행성의 역행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행성 역행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모두 다르다. 대비할 것은 대비 하고, 기회로 삼을 것은 기회로 삼으면 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SERIES

그냥잡썰

헤테트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보장 중에 보장, 내 자리 보장!

이운

#방송 #여성
나는 땡땡이다. 아마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듣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이 팟캐스트는 쓰잘데기 없는 고민에 시간을 올인하고 있는 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을 위한 해결 상담소로,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여 해결해 준다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방송이다. 그리고 ‘땡땡이’는 이 취지에 맞게, 사연자의 익명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하다 만들어진 애칭이다. 비밀보장 73회에서..

4. Mit Partnerin

여성 파트너와 함께

맥주-

#여성서사 #퀴어
여성 파트너와 함께 이성애 규범과 그 역할에 익숙해진 내가, 동성애를 하기 위한 일련의 역할들과 그 수행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의 시간에 나는 실용적- 불필요한 장식이 없고 기능에 충실한-인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여가로 쓸 수 있는 시간에는 사회에서 ‘여성적’ 이라고 해석하는 복장을 하고 있기를 좋아한다. 하늘하늘하고, 레이스나 프릴이 달려 있고, 패턴이 화려한 옷들. 재미있는 것은 패턴..

[제목없음] 일곱 번째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제목없음

#여성서사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참으로 어렵다. 나같은 경우에는 끊임없이 되물어봤다. 그리고 의심했다. '저 사람은 만나도 괜찮은걸까?' '내가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과연 내가 누군가를 만나도 괜찮은걸까? 순간의 감정으로 선택한 것은 아닐까?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에는 좋으니까로 결론이 난다. 좋은걸 어떡하나? 만나야..

오늘도 결국 살아냈다 1

매일매일 사라지고 싶은 사람의 기록

차오름

#심리 #우울
하필 이 시기에 고3으로 태어난 나는 , 우울증과 공황발작으로 많이 불안해진 나는, 대견하게도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 우울증과 공황발작이 시작된 건 중3. 하지만 부모는 어떤 말을 해도 정신과는 데려가주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20살이 되고 알바를 하면 첫 번째로 갈 장소를 정신과로 정한 이유이다. 부디 그때가 되면 우울증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기대를 가지면서. 부모는 우울증은 내가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13. 대화하는 검도..?

상대의 반응을 보며 움직이라는 말

이소리소

#검도 #운동
스스로를 돌이켜보기에, 다수의 취향을 좋아하는 데 소질이 없다. 사람들이 아이돌이나 예능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체온이 2~3도는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대화에 섞일 적당한 말이 뭐 있지?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까? 뭐라도 이야깃거리를 던져보지만 진심이 없어서인지 어정쩡한 말만 튀어나온다. 결국 혼자 속으로 “난 만화가 더 좋아.."라며 돌아서는 식이다. 맛집에도 크게 관심이 없고, 어째 운동 취향도 마이너한 듯하고.....

비건 페미 K-장녀 #1 가족의 생일

가족들과 외식은 다이나믹해지곤 한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비건
다음주 호적메이트의 생일이라고 이번주 일요일(오늘) 가족 외식을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물밀듯이 내 머리속을 장악했지만 너무 상냥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일요일에 시간이 되겠냐고 오랜만에 외식 하자고 너도 먹을 거 있는 데로 가자고 묻는 말에 못이겨 흔쾌히 알겠다고 해버린 지난주의 나를 불러다가 파이트 떠서 흠씬 패버리고 싶은 주말이다. 이 시국에 외식하러 가자는 모부도 이해 안가지..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