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 타로 Crystal Tarot
▶크기(cm) : 6.6 × 12
▶구성 : 메이저 아르카나 22장 + 마이너 아르카나 56장 + 공백카드 2장 = 총 80장 & 설명서
▶출판사 : Lo Scarabeo
타로를 시작한 계기를 밝히는 글에서 말 한 나의 첫 번째 타로카드인 <크리스탈 타로>. 아름다운 색감과 그림에 홀려 미친 듯이 찾아내 무려 14년 째 함께 하고 있는 카드다. 나를 타로의 세계로 이끌어준 카드.
각 장을 모두 찍기엔 버거워서 1번들만 뽑아봤다. 메이저 아르카나의 1번인 마법사 카드와 마이너 아르나카 각 수트의 에이스들. 그리고 밑의 두 장은 공백카드(껍데기 카드, 혹은 추가 카드. 리더에 따라 리딩에 사용하기도 하고 타로카드 중 일부를 잃어버리면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청록빛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수채화답지 않게 묵직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준다.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확고한 메시지를 주는 편.
이 카드는 '현재'에 아주 특화된 것으로, 현재 질문자의 상황나 감정 등을 꿰뚫는 데 유용하다. 다르게 말 하자면, 질문자의 감정이입이 잘 되는 카드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이끌어낸 과거 역시 적중률이 제법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 하기엔 종종 답답할 때가 있는데, 질문자가 너무 간절한 경우 끊임 없이 질문자의 지금 상황만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나와 호흡이 가장 잘 맞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1군은 못 되는...☆
물론 이것은 사용자에 따라 특성이 확연히 갈리는 부분이다. 나에게는 그렇다는 것.
이 카드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카더라 통신이긴 하지만, 잠깐 풀어보자면...
처음에는 메이저 아르카나(0번 바보 카드~21번 세계 카드)만 나왔는데 그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었고, 팬들의 요청에 따라 추후에 마이너 아르카나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이후 갑자기 인기가 폭락했다는 것.
이유는 마이너 아르카나에 인물이 없으며(궁정카드 제외) 복붙이 많는 것. 위의 사진을 보면 알 것이다. 칼의 수만 다를 뿐, 옆구르기를 하면서 봐도 똑같다. 뒷구르기를 하면서 보면? 똑같다.
여튼, 그런 카더라가 있는 카드다.
원래 물질에 대한 애착이 강해 관리를 잘 하는 편이고 초반 몇 년은 보호비닐(덱 프로텍터)을 씌워 사용했던지라 카드가 휜 것 말고는 제법 상태가 괜찮은 편. 괜히 뿌듯해지네.
카드의 뒷면조차 아름다움(지금은 리뉴얼이 되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