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점 결과가 부정적이면 하면 안 되나요?(2)

핀치 타래취미

타로점 결과가 부정적이면 하면 안 되나요?(2)

타로가 말 하는 미래/결과

헤테트

※ 타로잡썰의 모든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 타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부담없이 댓글을 남겨주세요.

<(1)편과 이어집니다.>

그럼 누군가는 물을 수도 있다.

"그거야 타로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사주나 점성술 같은 건 태어날 때부터 안 바뀌고 정해진 거잖아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사주와, 서양의 사주라는 점성학 역시 확률이다. 다만, 그들이 말하는 미래는 당신의 타고난 여러가지 성향 및 외부상황을 빗대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런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고 본다. 사주와 점성학의 토대 역시 그 학문 나름의 빅데이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차범위는 있기 마련이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부로부터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운명따윈 없다고 보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A의 사주를 보면 2019년엔 결혼운을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하자. 그런데 그는 2019년에 결혼을 했다. 알고 보니 그와 만나던 파트너 B의 사주에 2019년에 강력한 결혼운이 있던 것이다.

이런 식이다. 만약 반드시 정해진 한 갈래의 운명이 있고, 그것을 보는 것이라면 둘 다 결혼운이 있어야 마땅한 거 아닐까?

또, 우리에게 매우 매우 익숙하다 못해 진절머리 나는 궁합 역시 그렇다. 사주궁합으로 보면 어설픈 잉꼬부부는 다 처단하고 다닐 만큼 소울메이트인 부부가 몇 년 못 살고 파혼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사주궁합으로 보면 전생의 풀지 못한 원수를 갚기 위해 현재의 원수로 태어난 부부가 잉꼬부부처럼 살고 있는 일도 제법 있다. 이들은 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타로잡썰에서 사주잡썰이 되었는데...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정해진 미래라는 것은 없으니 어떤 결과가 나왔든 제1순위는 나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아니, 그냥 생각을 해 봐도, 만약 정말 정해진 운명이 있다면 각 나라의 리더는 죄다 무당이나 타로 리더나 명리학자나 점성학자가 꿰차고 있겠지. 국운을 내다보고 쉽사리 쥐락펴락 할 텐데. 안 그런가? 저들 중 그 해 제일 점사를 잘 보는 사람이 추앙되지 않겠느냔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제일 처음 이야기 했던, "그래도 하고 싶어요. 해보고 싶어요."라는 답변의 질문자에겐 나는 주저없이 카드를 또 뽑는다. 지금의 질문자를 바꾸기 위한 카드를 뽑는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의 변화를 주는 것,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 반대로 타인의 도움을 끊어내는 것, 우회해보는 것, 느긋한 마음으로 꾸준하게 시도해보는 것, 두려워도 무작정 부딪히는 것,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보는 것, 다양하게 문어발 작전을 펼치는 것... 그 방법은 각양각색으로 나온다. 당연히 이 조언을 따르는 것 역시 질문자의 몫이다.

  사실 할 사람은 결과값이 어떻게 나오든 하게 돼 있다. 타로는 그런 사람들의 의지에 장작을 넣고 빼는 게 아니라 무릎 보호대나 헬멧 같은 역할이 되어주면 충분하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 중 사주나 점성학, 타로, 신점 등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보지 않더라도 관심이 있다면) 꼭 기억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다. 그들이 뭐라고 결과값을 예측하든 진짜 결과를 내는 것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미래는 언제나 변한다. 다른 도구나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뜻에 의해서 변하는 것이다. 때로는 외부 변수가 작용하긴 하지만 그때도 분명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새롭게 놓일 것이다.

  타로를 비롯한 점술은 모두 도구일 뿐이다. 당신이 위험하다면 그것을 피하기 위한 도구이고, 당신의 속이 답답하면 그것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이며,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결과가 좀 더 긍정적이게 돕는 도구이고, 당신이 보지 못한 곳을 대신 살펴보는 도구이자 당신의 생각 확장의 도구일 뿐이다.

그들 말하는 결과를 절대로 당신의 의지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친구를 비롯한 타인의 조언이 당신의 생각이나 의지는 아닌 것처럼 말이다.

SERIES

타로잡썰

헤테트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보장 중에 보장, 내 자리 보장!

이운

#방송 #여성
나는 땡땡이다. 아마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듣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이 팟캐스트는 쓰잘데기 없는 고민에 시간을 올인하고 있는 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을 위한 해결 상담소로,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여 해결해 준다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방송이다. 그리고 ‘땡땡이’는 이 취지에 맞게, 사연자의 익명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하다 만들어진 애칭이다. 비밀보장 73회에서..

말 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4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상속인 조회 서비스 조회 완료 후 한 달 정도는 은행과 보험 정리에만 매달렸다. 사실 지점이 많이 없는 곳은 5개월 여 뒤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는 자동차 등을 정리했고 건강보험공단, 연금공단, 주민센터 등을 방문했다. 상속인 조회 서비스에 나온 내역들을 한꺼번에 출력해 철 해 두고 정리될 때마다 표시해두고 어떻게 처리했는지(현금수령인지 계좌이체인지 등)를 간략하게 메모해두면 나중에 정리하기 편하다. 주민..

비건 페미 K-장녀 #1 가족의 생일

가족들과 외식은 다이나믹해지곤 한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비건
다음주 호적메이트의 생일이라고 이번주 일요일(오늘) 가족 외식을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물밀듯이 내 머리속을 장악했지만 너무 상냥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일요일에 시간이 되겠냐고 오랜만에 외식 하자고 너도 먹을 거 있는 데로 가자고 묻는 말에 못이겨 흔쾌히 알겠다고 해버린 지난주의 나를 불러다가 파이트 떠서 흠씬 패버리고 싶은 주말이다. 이 시국에 외식하러 가자는 모부도 이해 안가지..

세 사람

세 사람

이운

#치매 #여성서사
1 요즘 들어 건망증이 심해졌습니다. 안경을 쓰고서 안경을 찾고 지갑은 어느 가방에 둔 건지 매번 모든 가방을 뒤져봐야 합니다. 친구들은 우리 나이 대라면 보통 일어나는 일이라며 걱정 말라하지만 언젠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을 때 그들까지도 잊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루는 수영을 다녀오는데 그날따라 비도 오고 몸도 따라주질 않아서 바지가 젖을 것은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길가에 털썩 주저앉..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3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상속
장례도 끝났고 삼오제(삼우제)도 끝났다. 49재의 첫 칠일 오전, 나는 일하던 도중 이제 식을 시작한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고 창가로 나와 하늘을 보며 기도했다. 부디 엄마의 영혼이 존재해서 젊고 건강할 때의 편안함을 만끽하며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을 실컷 다니고 있거나, 혹은 그 생명의 끝을 끝으로 영원히 안식에 들어가 모든 것을 잊었기를. 삼오제까지 끝나면 문상 와 준 분들께 문자나 전화로 감사 인사를 해도 좋..

어머니는 나를 엄마,라고 불렀다

'딸'이 되고싶은 딸의 이야기

설화

#여성서사
"엄마~"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 내가 엄마같다고. 하지만 이렇게 엄마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불려지니 더욱 비참하고 씁쓸했다. 딸로서 행동할 수 있는 자그마한 가능성마저 먼지가 되어서 저 한마디에 그러모아놓은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제껏 자라오면서 의지한 적이 없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나. 학교에서 중국으로 일주일 정도 여행 겸 학교체험을 가는데, 배를 타기 전 엄마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스불 잘 잠그고 문 단속 잘하..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