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으로 대표되던 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화장품으로 가능한 거의 모든 제형으로 나오고 있다. 기존의 “크림”에 비해 사용은 훨씬 편리해졌지만 과연 제대로 바른 것인지, 차단은 제대로 되고있는지 모르니 사용할 때도 영 전전긍긍하게 된다. 각 제형별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와 사용법을 정확히 알아보자.
선 크림
가장 기본이 되는 자외선 차단제이고 보통 아는 그 양 만큼만 발라주면 된다. (성인 얼굴 기준 0.8그램) 얼굴 전체에 도포하기 위해선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손가락 면을 완전히 꽉 채울 필요는 없다) 양이 필요하다. 얼굴이 작다면 1.5마디 정도로 충분하다.
선에센스 & 선밀크
리퀴드 타입인 선에센스와 선밀크는 정량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 있지만, 산뜻하고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의 경우 퍼짐성이 워낙 좋아 소량으로도 넓은 부위의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량보다 훨씬 적은양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용 전 내가 도포할 부위에 알맞은 사용량을 잘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전체에 도포하기 위해서는 공을 쥔다고 생각하고 손을 오므리자. 손바닥 가운데의 홈을 가득 채울 정도의 양이 얼굴 전체를 바르기 적당하다.
선스틱
최근 1~2년간 가장 각광받는 자외선 차단제인 선스틱은 간편하게 슥슥 바를 수 있다며 광고하고 있지만 정량을 바르려면 생각보다 사용이 간편하지 않다. 스틱파운데이션을 발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스틱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슥 한 번 발랐을 때 얼마나 많은 빈틈이 보이는지, 한 번만 발라서는만족할 만한 커버력이 나오지 않는지. 그래서 스틱파운데이션을 바를 땐 스틱으로 바르고, 스폰지로 두드리기를 반복하곤 한다.
선스틱도 예외는 아니다. 피부에 빈틈없이 바르기 위해서는 선스틱을 한 부위에 최소 4회 이상 겹쳐 바르고 바른 부위를 손으로 블렌딩 해주는 것이 좋다. 얼굴에 손을 댈 필요 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선스틱을 구입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이 좋다.
선스프레이
가장 간편해보이지만 가장 기억해야 할 것이 많은 제형. 미스트형과 가스가 들어간 캔형이 있다.
1. 어떤 종류라도 절대 얼굴에 절대 직접 분사하지 않는다.
선스프레이를 얼굴에도 사용하고자 한다면 미스트형을 고르자. 그리고 손바닥에 분사한 후 리퀴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얼굴에 발라준다.
2. 캔형은 외부용.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창문이 열려있는 상태, 즉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사용하자. 분사할 때 숨을 잠깐 참는 게 좋다.
3. 생각보다 가까이, 생각보다 길게 뿌린다.
모기약을 뿌리듯 몸에 큰 S 자를 그리면서 선스프레이를 뿌리면 대부분의 선스프레이는 공기중으로 흩어지며 피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팔에 뿌린다고 가정할 때 약 15 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어깨 ~ 손목으로 조금씩 앞뒤로 움직이며 최소 5~6초는 뿌려줘야 한다. 캔 타입이라면 차가운 가스가 피부에 얼얼하게 느껴지고 피부가 번들거리는 자외선 차단제로 뒤덮힌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액상을 “정량”으로 사용하려면 이렇게 피부를 푹 적실 때까지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균일한 차단을 위해선 손으로 꼼꼼하게 문질러 피부 속으로 흡수시켜줘야 한다. 다리는 허벅지에서 종아리까지, 종아리에서 발등까지 두 번으로 나누어 같은 방식으로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몸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정량은?
성인 기준 약 30ml가 온 몸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정량이다. 하지만 각 신체 부위별로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애매해지는데, 이때 자신의 얼굴을 기준으로 두고 비율을 생각해 보면 편리하다. 이렇게 말이다.
얼굴:한쪽 팔 앞면: 한쪽 팔뒷면 = 1:1:1
얼굴 :한쪽 다리 앞면: 한쪽 다리 뒷면 = 1:2:2
얼굴: 등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