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늘 1일 1팩, 하지만 현실은 저녁에 세수라도 제대로 하고 자면 다행인 것이 현대인의 일상. 어느 순간 더 이상 피부를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한 이들의 상태는 각기 다르겠지만,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딱딱~

지금 얼굴을 꼭 눌러 보았을 때, 피부 아래로는 물컹물컹해도  피부 표면은 두껍고 뻣뻣함이 느껴지는 것이 마치 주말 내내 마루에 방치되었던 말라버린 인절미와 같다면 당신도 딱딱피부의 소유자.

매일 스킨케어를 할 수 없다면 주 1회 60분, 딱 1시간만 내보자. 화장대에 경건히 앉아 집중할 필요도 없는 간단한 방법이다. TV를 보든, SNS를 하든 상관없다. 주말의 즐거운 일상을 누리면서, 다음 약 한 시간 동안의 간단한 방법으로 돌같이 딱딱했던 피부를 말랑말랑하게 바꿀 수 있다. 투명함과 촉촉함은 덤으로 따라온다.

준비물

- 각질토너(필링토너, 필링패드)

 : 각질제거 기능 AHA, BHA 성분이 함유되어있는 토너. (피부 예민도에 따라 AHA 5~10%, BHA 0.5~2% 사이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 거즈 또는 화장솜  

- 딥클렌징 마스크

 : 클레이, 머드 성분이 들어가 있는 마스크. 중지성피부라면 사용 10~15분 후 건조하게 바짝 마르는 제품을 , 중건성 피부라면 사용 15분후에도 표면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제품을 선택하라. (성분표에 글리세린,~글리콜 성분이 함유된 것을 선택하면 된다.)

- 시트마스크(마스크팩)

 : 가격 무관. 시트마스크가 없다면 화장솜에 촉촉한 토너를 적셔서 붙여도 OK.

- 크림

 : 리치할수록 좋다. 수분크림보다는 ‘고보습’을 강조한 크림을 선택하도록 한다.

- 페이셜 오일

 : 복합 오일 에센스, 호호바 오일이나 아르간 오일, 올리브 오일 등. 무엇을 골라도 큰 차이는 없다.

- 피부에 흡수되는 크림타입 수분 마스크

 : 만약 성분표에 ‘카올린’, ‘벤토나이트’가 포함 되어 있다면 씻어내야 하는 마스크

-  모델링 마스크 (선택 사항)

1. AHA, BHA 성분의 필링토너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약간의 압력을 주며 바른다. 
   
2. 피부가 튼튼한 편이라면 화장솜 대신 거즈에 적셔서 닦아주어도 좋다. 거즈가 피부 표면의 각질을 가볍게 걷어 냄으로써 AHA/BHA 토너가 각질층의 더 깊은 곳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이 좋다면 거즈에 묻어나온 누런 각질과 피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3. AHA, BHA는 각질층 사이의 각질 한장 한장을 분리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에 바른 후 약 10분간 기다려 주도록 한다.

1. ‘촉촉한 피부 = 시트 마스크, 딥클렌징 마스크 = 지성 피부용’이라는 고정관념을 놓아 줄 때가 되었다.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2. 기름막으로 덮힌 각질과 피지가 피부 표면에 단단히 버티고 있다면, 하루 한 번 백 일 간 공들여 시트마스크를 해도 수분은 잠시 표면에 머무르다 증발할 뿐이다. 
   
3. 이번 단계에서 우리가 얼굴에 얹을 딥클렌징 마스크는 스텝 1에서 AHA/BHA를 통해 부드러워진 각질을 움켜쥐면서 바짝 마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딥마스크를 제거할 때, 피부표면의 각질과 피지도 함께 제거된다. 아이고 시원하다!
   

1. STEP 2.의 속시원한 제거를 통해 이미 상당히 말랑피부에 근접한 상황. 
   
2. 이제 당신의 피부는 에센스든 시트마스크든 쑥쑥 흡수할 준비가 되어있다. 피부를 강제로 물에 불린다는 느낌으로 15분 정도 시트마스크를 해준다.
   
3. 너무 저렴한 시트마스크의 경우 얼굴에 얹은지 채 10분도 안 되어 마르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시트마스크 위에 쿠킹호일을 얹어주면 수분증발을 막아, 시트마스크내의 수분이 100% 피부로 전달될 수 있다.
   

1. 시트마스크를 제거한 후의 피부는 상당히 물렁물렁해져있다. 이때가 유분을 공급할 가장 좋은 타이밍!
   
2. 많은 이들이 보습 케어에서 흔히 하는 실수가 수분 보충에만 집중하고, 유분으로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단계를 간과하는 것이다. 
   
3. ‘지성피부도 오일을 써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외선, 유해환경에 산화된 일명 '개기름'을 걷어내고 좋은 항산화 오일을 공급하는 것은 피부 타입과 상관없이 필요한 과정이다. 
   
4. 반드시 마사지 크림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일반 크림에 오일을 섞으면 마사지를 하기에 적절한 점도를 가진 크림이 된다. 피부에 흡수되는 수분 크림 마스크는 이미 적당한 점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마사지 크림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5. 마사지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여 현란한 손놀림을 하거나 지압점을 누를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손에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크림이 흡수될 때까지 5분간 가볍게 쓰다듬는 식으로 해주는 것이 피부의 밀림(이는 주름의 원인이다)을 막을 수 있다.
   

1. 마사지가 끝난 후에는 동일한 크림 마스크를 다시 한 번 도톰하게 발라주고 20분간 휴식한다. 
   
2. 좀 더 ~전문가처럼~ 해 보고 싶다면? 모델링 마스크를 사용해 보라. 평소보다 피부에 많은 자극이 간 상태이다. 쿨링 작용을 하는 모델링 마스크가 큰 도움이 된다. 모델링 마스크는 피부를 진정시키며 한 시간 동안 사용한 제품들이 피부 속으로 완전히 흡수되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