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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킴의 듣는 영화 4. 레이디 싱스 더 블루스

미즈킴

<레이디 싱스 더 블루스(Lady Sings the Blues, 1972)> Southern trees bear a strange fruit Blood on the leaves and blood at the root Black bodies swinging in the southern breeze Strange fruit hanging from the poplar trees 남부의 나무에는 이상한 열매가 열려 있네 잎에도 피 뿌리에도 피 검은 시신들이 남부의 산들바람에 흔들리네 이상한 열매가 포플라 나무에 매달려 있네 1930년대, 인종 차별은 미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였다. 특히 남부지역에서는 백인...

블록버스터 움 5. 마담B

느티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마담B(Mrs.B. A North Korean Woman)>, 2018, 윤재호 감독, 다큐멘터리 여기, 이름을 말하지 않는 한 여성이 있다. 미간을 찌푸린 채로 좀처럼 웃음을 보여주지 않는 얼굴이다. 돌처럼 굳은 그 얼굴이 영화를 보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쉽사리 어떤 표정이라 단정할 수 없는 그 복잡한 얼굴은 그의 삶이 응축된 결정 같았다. 마담 B. 그는 2003년 탈북했고, 2014년에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에서는 그이와 같은 사람을 ‘탈북자’ 혹은 ‘새터민’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통일부가 사용하는 공식문서에서는 법률용어인 ‘북한이탈주민’을 쓴다. 이러한 단어들이 마담B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그가 한때...

미즈킴의 듣는 영화 3. 8명의 여인들

미즈킴

<8명의 여인들(2002, 8 femmes)> “하룻밤 사이 당신의 남편, 아버지, 혹은 오빠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면?” 영화 <8명의 여인들>은 중년의 사업가이자 한 집안의 가장인 마르셀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그의 아내, 장모, 두 딸, 처제, 여동생, 두 명의 하녀로 설정된 8명의 여인들은 저마다의 ‘심증’을 바탕으로 범인 찾기에 나선다. 경찰에 신고를 하려 하지만 누군가가 이미 집안의 전화선을 끊어 놓고 유일한 이동수단인 자동차의 엔진마저 망가뜨린 상태다. 폭설이 쏟아지는 아침, 오도 가도 못한 채 외딴 저택에 갇힌 8명의 여인들은 알고 있다. 범인은 그들 중에 있다고....

블록버스터 움 4. 더 와이프

명숙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더 와이프>, 2017, 비욘 룬게...

블록버스터 움 3. 로마

느티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로마>, 2018, 알폰소 쿠아론 <로마>는 <그래비티(Gravity, 2013)>에 이어 알폰소 쿠아론에게 두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긴 영화다. 그래비티가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를 내세워 우주를 무대로 한 조난극을 체험하게 하는 할리우드 영화였다면,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의 자전적이고 내밀한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1970년대 초반의 멕시코를 세밀히 그려낸다. <로마>는 넷플릭스로 전세계에 배포되었으며 2019년 4월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제목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이 나고 자란 멕시코시티의 한 동네, ‘콜로니아 로마’(Colonia R...

미즈킴의 듣는 영화 2. 어둠 속의 댄서

미즈킴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 2000)>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셀마는 체코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건너온 이주민 노동자다.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언제 손목이 잘려나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공장에서 일한다. 셀마는 자신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가진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다. 이미 제대로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었지만, 그는 아들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한다. 칠흑처럼 어두운 세상에서 셀마를 이끄는 작은 빛은 바로 음악이었다. “힘들 때 나만이 하는 유희가 있죠. 공장에서 일할 땐 기계음이 리듬처럼 들려요. 그럼 꿈을 꾸는데 모든 게...

마블무식자의 <캡틴 마블> 리뷰

신한슬

대한민국을 점령한 대유행 트렌드가 내 취향에는 영 아니라 ‘홀아비’가 된 기분을 느껴본 적 있는가? 옷장에 스키니진이 없다든지, 롱패딩을 입느니 ‘얼어 죽어도 코트파’가 된다든지, 허니버터칩을 한 번도 맛있다고 생각한 적 없다든지. 최근 나는 전세계적 유행에 발맞추기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으니, 바로 히어로 영화 때문이다.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계보는 곧 히어로 영화와 일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앤트맨 등 디씨코믹스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를 기반으로 하는 온갖 ‘맨’들과 ‘우먼’의 이야기가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지배하고 있다. 나...

미즈킴의 듣는 영화 1. 스타 이즈 본

미즈킴

한때 다양성 영화의 한 장르로 여겨지던 ‘음악영화’의 흥행은 국내에서 더 이상 놀랍지 않은 뉴스가 됐다. 정작 그 영화가 만들어진 국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음악영화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최고 흥행국’이라는 기록을 세운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의 존 카니 감독은 영화 <원스>(2007)에 이어 <비긴 어게인>(2014), <싱 스트리트>(2016)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음악영화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70년대 영국 록밴드 ‘퀸’을 소재로 한 <보헤미안 랩소디>(2018)가 천만에 가까운 관객몰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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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움 2. 항거 : 유관순 이야기

명숙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항거 : 유관순 이야기>, 2019, 조민호...

마블 영화는 어떻게 훌륭한 여배우들을 낭비하는가

해일

<닥터 스트레인지>가 흥행에 성공했다. 시각 효과와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훌륭한 여배우를 낭비하는 방식은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가진 여배우들이 마블에서 별 볼일 없이 소비되어 버린 사례들을 보자. 시간 여행자의 애인 매트릭스에 갇힌 레이첼 맥아담스 레이첼 맥아담스는 데뷔 15년차에 접어든 배우다. 2015년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그가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스트레인지의 애인 크리스틴 팔머 역을 맡았다. 팔머는 응급실장이라는 중요한 직업이 있고,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

블록버스터 움 1. 칠곡 가시나들

느티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이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칠곡 가시나들>, 2019,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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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urites 3. 앤 여왕

Pinch Editors

영화 <더 페이버릿(2019)> 앤 여왕 절대권력이란 어떤 걸까. 들뢰즈와 가타리는 흰 벽과 검은 구멍으로 이루어진 ‘얼굴’의 기호학적 작용이라는 철학적 개념에 이를 비유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유일신의 얼굴은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기호체계다. 유일신의 눈, 입, 표정만이 유일한 의미를 가진다. 그 외 얼굴이 없는 존재들은 오직 유일신의 얼굴을 바라보고 뜯어보며 그 의미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런 기호체계는 소통하지 않고 군림한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앤 여왕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감출 필요가 없다. 배경처럼 서 있던 시종에게 “지금 날 봤지? 날 봤지? 날 봐!”하고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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