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경력 단절 여성의 커리어와 수입에 관한 몇 가지 통계들이다.
1.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은 결혼이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기혼 여성 956만명 중 일을 그만 둔 경력 단절 여성은 197만명으로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을 그만 둔 사유는 결혼이 41.6%로 가장 높았다.
2. 경력 단절 후 취업을 하면 월급이 50만원 깎인다.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의 조사 결과, 경력 단절이 없는 여성의 월급은 평균 204.4만원이었다. 취업한 경력단절여성의 월급은 평균 149.6만원이다.
3. 하지만 그 월급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경력단절여성이 취업 후 근무 시간, 시급 등의 여건으로 취업한 일터를 그만두고 재취업할 경우 월급은 평균 121.9만원이다. 특히 30~34세 경력단절여성은 월급이 평균 51.9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 취업할 때 바라는 월급은 평균 174.6만원이었다.
4. 사무직으로는 거의 취직하지 못한다.
경력 단절 전, 여성 경제 활동 인구의 39.4%가 사무직에 종사한다. 하지만 경력 단절 후 재취업 시 사무직 종사 비율은 16.4%로 크게 줄어든다.
반면 서비스 판매직의 비율은 경력 단절 전 14.9%, 경력 단절 후 37.0%로 2.5배 증가한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도 크게 증가한다. 경력 단절 전 2.8% 뿐이었던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경력 단절 후 10.7%로 늘어난다.
5. 근무 시간조차 보장 받지 못한다.
경력 단절 전에는 87.2%가 상용 근로자였지만, 경력 단절 이후에는 58.6%만이 상용 근로자다. 즉, 경력단절여성 다섯 명 중 두 명은 근무시간 자체를 보장 받지 못한다.
6. 여성의 경력 단절로 사회는 연간 15조원 이상의 손해를 본다.
여성정책연구원이 2013년 발표한 조사 결과, 2000년~2012년 사이에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비용은 195조원이었다. 햇수로 나누면 연간 15조원 이상이다. 이 중 경력단절 후 재취업으로 인한 임금 손실액만 약 64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