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과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하는 반려 가전
래빗형 바이브레이터
래빗형 바이브레이터는 앞서 소개한 삽입형 바이브레이터에서, 중간에 돌기 하나가 더 돋아있는 형태의 제품이다. 삽입과 동시에 클리토리스도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보통 두 개의 모터가 들어가므로 일자형 삽입 바이브레이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래빗형 바이브레이터의 치명적 단점은 신체 구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이다.
클리토리스 돌기가 높게 위치할수록 삽입 길이는 짧아지고 반대로 돌기가 낮게 위치할수록 삽입 가능 길이는 길어진다. 일자형 제품이었다면 원하는 만큼만 적당히 삽입할 수 있겠지만 래빗형 제품은 클리토리스와 질을 동시에 자극하기 위해 너무 깊게 제품을 삽입해야 하거나, 충분히 깊게 삽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혹은 요상한 각도와 자세로 제품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클리토리스 돌기의 길이와 각도에 따라서도 사용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 질과 클리토리스의 거리에 따라 같은 제품도 누구에게는 베스트가 될 수도, 누군가에게는 쓸모 없는 제품이 될 수도 있다. 성생활용품 특성 상 제품을 써보고 살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는 운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래빗형 제품들은 삽입 제품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진동 래빗형 바이브레이터
가장 클래식한 형태의 래빗 바이브레이터.
삽입 막대와 클리토리스 자극 돌기가 모두 진동하는 유형이다. 만약 제품이 잘 맞지 않더라도, 삽입 막대에 진동 기능이 있으므로 클리토리스 자극용 바이브레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로테이션 래빗형 바이브레이터
삽입 막대가 진동하지 않고 360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제품이다. 삽입 막대가 360도 돌아가며 질을 휘젓기(?) 때문에 진동만 하는 제품에 비해 훨씬 더 강하게 질을 자극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일반 진동 제품에 비해 소음이 크고, 삽입 막대를 클리토리스 자극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냥 삽입은 안 하고 클리토리스 자극 돌기만 사용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불가능 한 것은 아니겠지만, 삽입을 하지 않고 돌기를 클리토리스에 갖다대려면 제품을 이상한 각도로 꺾어야 한다. 불편하고 효과가 덜한 것은 물론이고 무리하게 제품을 꺾다보면 선이 끊어져 제품이 고장날 수 있다.
대부분의 로테이션 제품들이 일자형보다는 래빗형으로 출시되고 있어 래빗형 바이브레이터들과 함께 소개하였다.
까딱까딱(?) 핑거링 바이브레이터
까딱까딱 핑거링 바이브레이터 역시 대부분의 제품이 래빗형으로 출시되어 래빗형 제품들과 함께 소개하였다.
질 안에서 360도 도는 것보다는 “정확한 스팟만 제대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로테이션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제품이다. 손가락으로 핑거링을 하듯이, 삽입 막대가 까딱까딱 앞뒤로 움직인다. 개인적으로는 로테이션 제품보다 더 만족스럽게 사용하였지만, 모두의 사용 경험이 다르므로 나의 경험이 모두의 만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단점이라면, 클리토리스만 자극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제품
진동 기능(바이브레이터)
누구에게나 친숙한 클래식 바이브레이터! 진동을 통해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제품 모두가 여기 해당한다. 진동 외에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제품이 회전하거나 움직이는 제품에 비해 소음이 작은 편이며, 호불호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섹스토이가 처음인 입문자라면 비용 부담도 적고 어지간해서는 실패할 염려가 없는 이 제품군을 적극 추천한다. 디자인이 예쁘고 크기가 작은 제품도 많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하기에도 가장 좋다.
에어 프레셔(석션)
요즘 가장 유명한 새티스파이어, 우머나이저 등의 제품이 에어 프레셔에 해당한다. 실리콘 판막의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낸 공기압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제품이다.
자세한 내용은 <유포리아와 반려 가전 이야기 11. 석션토이에 대해 알아보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핀포인트 자극 바이브레이터
아주 작은 팁이 쉴새없이 진동하며 클리토리스를 때리듯 자극하는 제품이다. 자극팁이 아주 작기 때문에 미세한 부분에 자극을 집중할 수 있다. 자극이 아주 강하다는 점은 단점이기도, 장점이기도 하다. 사용 후기는 자극이 강해서 너무 좋다는 후기와, 너무 아파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후기로 나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