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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의미: <파이널 판타지14 - 칠흑의 반역자>

이그리트

이 글에는 <파이널 판타지14 - 칠흑의 반역자> 메인 및 서브 콘텐츠에 대한 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 없이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한국은 <파이널 판타지 14> 시리즈의 업데이트가 글로벌 서버보다 3~6개월 가량 늦은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 하기 전에 새로운 확장팩에 대한 평가와 입소문을 먼저 듣게 된다. 입소문을 듣고 기대감에 차오르는 경우가 있고,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창천의 이슈가르드>였고, 후자는 <홍련의 해방자>였다. <칠흑의 반역자>는 기대...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32. 링피트

딜루트

이미지 제공 Nintendo 어떤 게임이냐 하면 운동이 유행은 유행인가보다. 유튜브에 각종 운동 채널이 생기고 근손실에 대한 자학 유머가 인터넷을 떠돌아다닐 때, 집에서 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와 게임기능을 합친 <링 피트:어드벤처>가 발매됐다. <링 피트 어드벤처>는 콘트롤러에 필라테스링처럼 생긴 링을 결합해 화면을 보고 동작을 따라 하는 게임으로, 홍보 동영상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사람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닌텐도에서 예전에 발매한 <위핏>이 소위 말하는 ‘3일 게임기’ 였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잠깐 해보지만 재미가 없어 먼지만 쌓이고 만다는 것.) 그러나, <링 피트...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31. 네오 캡

딜루트

어떤 게임이냐 하면 리나는 모든 택시가 자율주행을 하는 세상 속 얼마 남지 않은 인간 택시 운전사다. 리나는 한때 둘도 없는 사이었지만 크게 싸우고 헤어졌던 룸메이트 세이비에게서 다시 함께 지내자는 연락을 받고 살던 거주지를 떠나 모든 것이 자율화된 도시, 로스오호스로 떠난다. AI로 대체되는 세상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던 리나는 그 도시가 끔찍하리만치 혐오스럽지만, 세이비와 함께 있으면 무엇이건 잘 풀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믿고 가벼운 짐만 챙겨 훌쩍 떠난다. 가는 길에 방향이 맞는 손님을 태워 돈을 벌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조금은 우중충한 네러티브 장르 택...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30. <이름없는 거위 게임>

딜루트

어떤 게임이냐 하면 평화로운 농촌 마을, 거위 한 마리가 이곳저곳을 한가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흰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안마당을 밟는데도, 아저씨는 그런 거위가 익숙한지 마당 앞까지 힐긋 쳐다볼 뿐 하던 일을 마저 하고 있군요. 그때였습니다! 거위의 눈에 작고 반짝거리는 잼 병이 보이네요. 예전에 아저씨가 바닥 깔개 위에 빵과 바구니, 과일들을 놓고 한가롭게 앉아있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아저씨가 샌드위치 빵 끝을 나눠줬었죠. 거위는 그때처럼 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마침 아저씨가 꽃에 물을 주느라 바쁘네요. 부리로 잼 병을 잡아당길 타이밍은 지금입니다! 평화로운 잠입 액션 많은 이들의 기다림 끝에,...

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 5. 변해야만 한다

하빈

느리지만 어쨌든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국내를 제외했을 때의 이야기다. 한국의 게임 현황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단지 젠더 문제만 논한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고 나니 그렇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과포화, 양극화 상태다. 지난 2018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상위 1~3위 게임이 전체 매출의 약 34%를, 상위 10개의 게임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1년도 채 안 된다. 중국산 모바일 게임까지 가세하며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MMORPG 게임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모험이고 비용도 부담스...

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 4. Time's Up

하빈

Time's Up 1. 헐리우드에서 시작되어 미국 사회 전반으로 퍼진 성폭력 근절 운동 및 운동 단체의 명칭 2. 사회 속 남성중심적 시스템을 향한 선전포고 3. "그 시대는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일어나는 중이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더 많은 여성들에게 연대할 용기를, 소리낼 용기를 주었다.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를 하고 우리들만의 담론장을 만들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여성들의 목소리를 단순히 시장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각성의 계기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여성 게이머들은 그 시대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고, 끝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는 것들 리부트 시리즈의 라라 크로프트. 사진제공: 스퀘어 에닉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일어나는 중이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더 많은 여성들에게 연대할 용기를, 소리낼 용기를 주었다.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를 하고 우리들만의 담론장을 만들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여성들의 목소리를 단순히 시장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각성의 계기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여성 게이머들은 그 시대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고, 끝나게 될 것이다....

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 3. 남성 공간

하빈

여자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무색하게도 많은 조사에서 많은 여성들이 게임을 즐긴다는 통계를 찾을 수 있다. Newzoo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 이용자의 46%가 여성이다. 국내 역시 게임을 즐기는 여성의 비율은 꽤 높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게임백서 자료에서는 여성의 65.5%가 게임을 한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75.0%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니, 결코 게임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낮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소비의 문제일까. 2018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PC게임 이용 및 게임 결제 여부나 콘솔 게임 타이틀 구매 평균 금액 같은 일부 항목에서는 여성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많...

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 2. '남성 시선'이 당연한 게이머

하빈

언젠가 나는 포르노와 남성중심적 텍스트를 담은 문화 콘텐츠 중 무엇이 더 해로운가를 고민한 적이 있다. 적어도 포르노는 포르노라고 부른다. 포르노는 노골적인 성적 판타지를 담은 콘텐츠다. 포르노를 소비하는 이들은 대부분 이 정의를 어느 정도 인지한 상태로 소비한다. 이것은 욕망 충족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문학은, 영화는, 게임은 어떨까. 그것들은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쉽게 수용되지 않는가. 남성중심적 서사는 많은 작품에 아주 은밀하고 자연스럽게 침투해있다. 흔히 명작이라고 불리는 것들 역시 마찬가지다.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작 <죽은 시인의 사회>는 많은 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히는 영화다...

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 1. 게이머는 당연히 남자?

하빈

초중학교 시절 나는 용돈을 달에 두 번에 걸쳐서 받았다. 하나는 현금, 하나는 게임 캐쉬였다. 나는 게임을 꽤 좋아했던 아이였다. 국내 온라인 게임은 한 번씩 다 해봤고, 퇴근한 아빠랑 PC방에 가는 게 일상이었다. 영어는 하이 헬로우만 할 줄 알면서 GTA의 치트키는 모조리 외우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점점 게임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주변에도 게임을 좋아하는 여자애들은 없었다. 내가 여자라서 그게 당연한 거라고 여겼다. 게임을 다시 시작한 계기는 수능 선물로 받은 <폴아웃: 뉴베가스>였다. 감사한 척 받고, 예의상 적당히 하는 척 하다가 그만두자는 생각을 하며 시작버튼을 눌렀더랬다. 그 이후 내 인생에...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29. 부재중 메시지

딜루트

게임 타이틀: <부재중 메시지 Missed Messages> 트리거 요소 : 게임 내 자살, 자해를 직,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부분 있음   ...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28. 아일랜더스

딜루트

어떤 게임이냐 하면 한적한 섬에 나만의 도시를 건설하자. 나무들 사이로 벌목소를 건설하고, 양식장을 만들고, 집을 지어 길을 내고. 평화로운 음악과 배경에 마음이 점점 차분해진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곳은 섬이다. 넓고 한적하게만 느껴졌던 공간은 건물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점점 비좁게 느껴진다. 심지어 한번 놓은 건축물을 다시는 제거할 수 없고, 구덩이를 메꿔서 평평한 공간을 만들기도 어렵다. 우리는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속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건물을 배치할 수 있을까? 배움은 쉽고, 파고들기엔 어렵다 심시티 시리즈를 필두로 한 도시 건설 게임들은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파고들수록 복잡한 조건을 가지고...

딜루트의 '어떤 게임이냐 하면' 27. 나의 '총 쏘는 게임' 적응기

딜루트

게임의 역사 속에서 소위 ‘총을 쏘는 게임들’(FPS나 TPS를 총칭한다.)은 게임 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진행했던 많은 게임 리뷰들을 보고 이미 짐작한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장르의 게임들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총을 쏘는 게임들’은 내게 있어 피할 요소 중 하나였다. 좋아하는 제작사인 ‘바이오웨어’가 총 쏘는 게임인 <Anthem>을 발매하기 전까지는. 그것도 무려 공식 한글로. 그럴싸한 티저 트레일러와 함께,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후속작이 그 프로젝트의 성공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들려오자 그 게임을 안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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