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바디 제모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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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바디 제모에 관한 모든 것

이나경

일러스트레이터: 솜솜

유독 털이 풍성한 부위가 있다면 집에서도 제모를 자주 하게 된다. 내가 공략하고자 하는 신체 부위에는 왁싱, 제모기 중 어떤 방법이 더 잘 맞으며 제모 방법에 따라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자. 

왁싱

과거엔 왁싱을 받으려면 왁싱샵/네일/피부관리실에 가야 했만. 요즘엔 홈케어용 키트도 잘 나오고 있다. 

TV 리얼리티 쇼나 영화속의 클리셰 중 하나가 왁싱샵에 간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것인데, 왁싱을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하는 말이 “생각보다는 안 아프네요”다. 종아리처럼 넓은 부위는 별로 아프지 않고 비키니, 겨드랑이등 작은 부위는 갈수록 피부가 얇아져 조금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여느 영화의 장면처럼 비명을 지를 정도는 아니니 겁먹지 말자. 

왁스의 종류는 크게 데워 쓰는 핫왁스(ex. 패리사 Parissa 핫왁스 ) 와 데울 필요 없이 미리 왁스가 스트립에 도포돼 있는 콜드 왁스 스트립 (ex. 네어 Nair)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핫 왁스가 강한 털까지 한 번에 뽑아내기에 더욱 적합하므로 털의 상태를 확인 후 알맞게 선택하자. 

어떻게?

1. 털이 난 방향에 따라 얇게 왁스를 펴발라주고 스트립을 붙인다. 두어번 꾹꾹 눌러 잘 밀착시킨다.  콜드 왁스스트립 타입 (ex. 네어 Nair)도 같은 방법으로 붙여준다.

2. 왁스를 떼어낼 때는 위쪽으로 훌러덩 벗겨내지 말고, (이렇게 벗겨내면 바로 그 장면들처럼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를 수 있다) 피부가 늘어나지 않도록 스트립을 최대한 피부에 밀착시킨 상태에서 털의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떼어낸다. 

주의점

1. 스트립이 헤어와 함께 피부 각질층까지 벗기기 때문에 가급적 같은 부위를 두 번 이상 사용하지 말자. 남은 부위는 족집게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2. 첫 왁싱의 경우 굵은 털이 뽑힌 부위에 피가 날 수 있다. 붉게 자극 받은 부위는 냉타올 찜질을 반복해주고 알로에겔을 수시로 발라주면 좋다. 가려움이 계속 된다면 며칠간은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 (ex.하이드로 코티손 0.5~1%)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3. 왁싱을 한 경우 최소 72시간 동안 왁싱한 부위가 볕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자. 광민감(햇빛 두드러기)이 생길 수 있다. 즉, 왁싱은 휴가 떠나기 전날에 후루룩 하면 곤란하다.

장점 넓은 부위의 많은 털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다.

단점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이 걸리고, 어느 정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최적의 부위 다리, 겨드랑이

제모기

제모기는 작은 면적에 수십개의 족집게가 있어 순식간에 털을 뽑는 원리다.  필립스나 브라운 등 소형가전기기 브랜드에서 꾸준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털의 분포에 따라 족집게 강도 조절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털이 굵고 많은 다리쪽에는 왁싱을 추천한다. 다리에 털이 얇고 듬성듬성 나 있는 경우엔 제모기로도 무난하다. 족집게 사용과 마찬가지로, 샤워 직후 모공이 열려 있을 때 제모기를 사용하면 가장 고통이 적고 털도 쉽게 빠진다. 

장점 간편하다. 피부 손상 없이 털만 제거할 수 있다. 

단점 한올한올 털이 뜯기는(!) 고통을 맛볼 수 있다.

최적의 부위 팔, 손가락, 발가락

왁싱을 하든, 제모기를 사용하든 집에서 제모할 때 알아두면 유용한 점도 체크하자. 

덜 고통스러운 제모를 하고 싶다면

생리기간은 가급적 피하자. 더 아프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말자. 감각이 예민해져서 더 아프다. 

옷은 헐렁한 것을 입고 하자. 털이 꼬이면 역시, 더 아프다. 

인그로운 헤어 (Ingrown hair) 예방하기

인그로운 헤어란, 제모를 하다가 털이 피부 표면에서 어중간하게 끊긴 후 털이 피부를 다시 타고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피부 표면에 우둘투둘한 것이 돋아나고 염증까지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제모 방법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러한 인그로운 헤어를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된다. 인그로운 헤어를 예방하려면 다음의 팁을 참고하다. 

1. 면도날을 자주 갈아준다. 면도날이 무뎌지는 순간 헤어가 깔끔히 잘리는 게 아니라 뜯기듯 잘려나가고 무뎌진 면도날이 같은 부위를 반복해 밀면서 피부를 손상시킨다.   

2. 각질을 제거하고 제모하자. AHA/BHA가 함유된 클렌저, 로션, 패드를 사용해준다. 가벼운 인그로운 헤어의 경우 모공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털이 바깥쪽으로 자랄 수 있어 각질을 제거하면 저절로 해결이 된다. 단, 인그로운 헤어가 있을 때 물리적인 스크럽은 자극을 심하게 줄 수 있으므로 AHA/BHA 계열의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3. 제모는 샤워 직후 모공이 열려 있고 털이 부드러운 상태에서 해야 모근까지 확실히 뽑을 수 있다. 수분을 잃고 뻣뻣한 털일수록 뽑히지 않고 끊어지기 쉽다.

4. 피부에 보습을 충분히 한다. 수분을 잃은 피부일수록 더 두꺼운 각질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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