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Feminist) Scientist 2. 여자들이 엄살이라고?

알다과학

Mad (Feminist) Scientist 2. 여자들이 엄살이라고?

하미나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엄살이란 말이 싫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몸이나 마음이 아플 때마다 이 단어를 떠올리며 나의 고통이 진짜인지 자꾸만 가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의사 앞에선 자주 주눅 든다. 고통은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오로지 나만의 경험인데도, 그것을 판단하는 권한이 내가 아닌 그의 손에 달린 것 같다.

엄마는 힘든 일이 생기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옆구리와 허벅지 피부를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간지러움이 가시지 않아 잠을 자지 못하셨다. 때로는 가슴이 조여들 듯 아프고 답답하다며 숨을 잘 못 쉬었다. 병원을 여러 군데 다녀도 제대로 된 진단명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치료법도 매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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