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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I'm a pro 7. 신선아

이그리트

“나 서울에 살아.” 이 말은 수많은 편리와 특권을 압축한 선언이다. 무언가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윤택한 삶을 위한 인프라가 몰려 있는 서울로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지고는 한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큰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디자이너 신선아는 지방에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꾸려 나가고 있다. 여성의 날 기념 그래픽. 이미지 신선아 Q. 당신은?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신선아라고 한다. BOSHU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BI, CI 디자인을 주로 했고, BOSHU에서는 편집디자인을 하고 있다.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컨텐츠를 기획하면서 사회적인 메시지가 시각적으로 어떻게...

I'm a pro 6. 김진희

이그리트

Q. 당신은? 활자를 디자인하는 사람. 흔히 말하는 폰트나 서체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Q. 어떤 디자인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인가? 오래 가는 것. 활자 디자인은 무척 보수적인 분야다. 사용자들이 과감한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도 새로운 시도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하나의 활자체를 만들면 오래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오래 갈 수 있는 활자체가 제일 좋은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진희 디자이너의 개인 작업. 이미지 김진희 그렇다고 해서 디스플레이 용 활자체가 좋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말은...

I'm a pro 5. 박채희

이그리트

<I’m a pro>에서 다섯 번째로 만난 디자이너는 그래픽 디자이너 박채희. Q. 당신은? 프린트물 기반의 작업을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전시회의 그래픽 포스터나 도록, 리플렛과 같은 작업을 많이 맡는다. 최근엔 브랜딩 방면의 작업도 하고 있다. Q. 어떤 디자인을 하기 좋아하는지? 균형을 이루고 맥락이 잘 잡혀 있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디자인. 겉보기엔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지만 자리하는 데에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컵을 디자인하는 데 손잡이가 있는 이유는 컵을 잡기 위한 것이지 않나. 손잡이가 ‘잡는다'는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 맥락을 갖춘 디자인이 되지 못하는 셈이다...

시인 진은영: 아름답고 정치적인 페미니스트(하)

신나리

이 글은 <시인 진은영: 아름답고 정치적인 페미니스트(상)> 에서 이어집니다.    신나리  시인님의 시집에는 늘 청춘 연작이 있잖아요. 이번 시집에 실린 청춘 연작을 읽으면서, 이제 시인님께서 청춘 연작을 그만 쓰고 싶으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인님께 청춘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진은영 일단 저는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요. 같이 있으면 정신이 자극받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오기 전에는 이대에서 강의했기 때문에, 항상 스무 살 친구들하고 같이 있었어요. 시인은 시를 쓸 때 대화하는 가상의 상대가 있어요. 항상 20대에 둘러싸여 살았으니 제게 그 상대들은 다 스무 살들이었죠. 사진 조아현 이제 청춘에 대해 쓰지 않게 된 건 청춘이 신체적으로 나와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동료 시인들을 늘 밤늦은 시간에 호프에서 만나다가, 용산 참사가 있었을 때 낮 열두 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인터뷰...

시인 진은영: 아름답고 정치적인 페미니스트 (상)

신나리

여성 시인 인터뷰 시리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해보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인터뷰가 여성 시인과 독자가 만나 서로의 삶을 읽고 나누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세 번째 인터뷰이 진은영 시인은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는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2003), 『우리는 매일매일』(2008), 『훔쳐가는 노래』(2012)가 있다. 핀치의 <다시 줍는 시>시리즈에서 진은영 시인의 작품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를 소개한 바 있다. 오랫동안 진은영은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기 위하여 싸우고, 아름다우면서도 정치적인 시를 쓰기 위하여 분투했다. 여성 시인, 여성 지식인, 그리고 우리의 따스하고 든든한 벗인 진은영에게 질문을 던지고 귀를 기울였다. ...

트레이너와 나 시즌 투 10. 여가여배 (2)

신한슬

2018년 4월25일, 영화 <당갈>이 국내에서 개봉했다. 인도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상한 여성 레슬러 ‘기타 포갓’과 자매들의 이야기다. 레슬링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이 자매들은 남자들을 두들겨 패고, 여자 레슬러를 본 적이 없어서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인도인들의 편견을 실력과 승리로 부순다. 강소희씨는 <당갈>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차오르는 ‘당갈뽕’에 당장 레슬링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찾아보니 레슬링과 유사하지만 조금은 더 대중적인 주짓수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남자 사범들의 맨스플레인을 견디고 싶지는 않았다. 몸을 부딪히며 하는 운동인데 남자들 틈에서 하기도...

I'm a pro 4. 이예연

이그리트

나에겐 취미라 하기엔 뭐한 수집벽이 하나 있다. 바로 여행 다니는 도시에서 제공하는 각종 무료 지도를 모으는 것인데, 때로는 비싼 값에 파는 두툼한 관광지도보다 몇 번 접힌 팜플렛 형태의 이 지도들이 가지고 있는 도시에 대한 정보값이 높다. 그리고 사실, 예쁘다. 각 도시가 관광청이나 방문자 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이 지도들은 대표적인 공공디자인의 사례다. 디자인과 공공성의 접목에 대해 고민하는 이응셋 스튜디오의 이예연 디자이너는 그런 작업을 꾸준히 해온 디자이너다. 12월의 <I’m a pro>는 이예연 디자이너를 만나 그의 디자인 커리어와 1인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 당신은 어떤...

여기컨에서 만난 여자들 4. 이수지

도유진

2018년 11월 3일, 성수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에서 ‘여성을 위한 일, 일 하는 여성 (WORK FOR WOMEN, WOMEN WHO WORK)’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 2회 여성 기획자 컨퍼런스(아래 여기컨)이 열렸다. 여성 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워크샵과 강연 프로그램으로 꽉꽉 찬 특별한 하루에 만난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이 날 여기컨에서는 여성 기업 부스전, 그리고 커리어 리디자인과 실무 꿀팁 나누기 같은 다양한 워크샵 프로그램 이외에도 여러 여성 기획자들의 강연이 열렸다. 그 중 이수지(띵스플로우 대표)씨는 ‘스타트업 기획자의 월화수목금’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기획한 챗봇 서비스 ‘헬로우봇'이 아이디어 단계에서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하게 공유했다. 띵스플로우의 헬로우봇은 올해 6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수지 대표를 그의 강연 후 만났다. Q. 오늘 여기컨 강연에서 한 스타트업의 대표이자 기획자로서의 업무 프로세스 및 일과를 세세하게 공유했다. 스타트업은 그 특성상 기획자의 역할이 아주 클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획자는 어떤 모습인지? 사진 조아현 스타트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가진 자원이...

여기컨에서 만난 여자들 3. 장혜선

도유진

2018년 11월 3일, 성수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에서 ‘여성을 위한 일, 일 하는 여성 (WORK FOR WOMEN, WOMEN WHO WORK)’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 2회 여성 기획자 컨퍼런스(아래 여기컨)이 열렸다. 여성 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워크샵과 강연 프로그램으로 꽉꽉 찬 특별한 하루에 만난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이 날 여기컨에서는 여성 기업 부스전, 커리어 리디자인과 실무 꿀팁 나누기 같은 다양한 워크샵 프로그램 이외에도 여성 기획자들의 강연이 열렸다.그 중 장혜선(브릭투웍스 이사)씨는 사회혁신 기업에서 일해온 기획자로, '기획자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를 화두로 10년의 기획자 경력에 걸친 이야기를 공유했다. 인턴으로 시작해 이사까지 성장한 장혜선을 강연이 끝난 후 만났다. 사진 조아현 장혜선 이사가 10년이 넘게 일해온 ‘크래비스파트너스'는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내부에서 공익 목적의 사업을 기획하기도 하고, 소셜 벤쳐(이윤만을 추구하는 것 대신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 신생기업)를 육성하거나 투자도 한다....

I'm a pro 3. 이지선

이그리트

사고 싶은 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서점을 둘러보다 무심코 사지 않을 수 없는 책이 눈에 밟히면 무엇에 홀린 것 마냥 종이책을 사는 그 순간을 결정하는 요소란. 어떤 이에게는 그것이 저자일 수도 있고, 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꽤 많은 이들에게 그 순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바로 책의 디자인이 아닐까. <I’m a pro>의 세번째 주인공인 디자이너 이지선은 바로 그런 책들을 만들어 온 사람이다. Q. 당신은 어떤 디자인을 하는 사람인가? 책. 처음에는 북디자이너인 오진경 씨의 사무실에서 보조디자이너로 2-3년 가량을 보내다가 회사에 들어가 보고 싶어서 문학동네 어린이팀에 입사한 게 시작이었다...

시인 김이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흡

신나리

여성 시인 인터뷰 시리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해보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인터뷰가 여성 시인과 독자가 만나 서로의 삶을 읽고 나누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두번째 인터뷰이 김이듬 시인은 196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는 『별 모양의 얼룩』(2005), 『명랑하라, 팜 파탈』(2007), 『말할 수 없는 애인』(2011), 『베를린, 달렘의 노래』(2013), 『히스테리아』(2014), 『표류하는 흑발』(2018)이 있다. 핀치의 <다시 줍는 시> 시리즈에서 김이듬 시인의 작품 <호명> 을 소개했다. 김이듬 시인으로부터 전달받은 ‘여성 예술가로서의 실존’과 ‘세계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독자에게 전한다. 신나리 자유롭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이듬 저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부산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살았어요. 아버지가 아프셔서 진주로 다시 돌아갔다가, 이후에 전공을 독문학에서 국문학으로 바꾸고 진주에 있는 대학원을 다녔어요.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서점에서 <포에지>라는 잡지를 발견하고 시 50편을 투고해 문단에 등단하게 됐어요. <포에지>의 첫 신인으로 등단하면서 그곳의 심사위원이었던 황현산 선생님과 김혜순 선생님을 만났죠. 신나리 김이듬은 필명이고 원래 성함은 김향라이시죠....

시인 정한아: 미모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말들(하)

신나리

이 인터뷰는 <시인 정한아: 미모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말들(상)>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신나리 페미니스트로 세상을 보다 보면,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남자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남자들과 분리되는 공동체에 대한 상상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한아 제가 가장 페미니즘적이라고 생각하는 문구는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후반부에 “성을 의식하도록 만든 모든 사람들이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라고 썼던 마지막 부분쯤이에요. 저는 이 부분이 “나는 미래에는 자기의 성이 어떤 것인지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미래가 오기를 바란다, 그런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뉘앙스로 해석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남잔지 여잔지 괘념치 않고 살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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