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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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우리 이민갈까? 5.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

유의미

사실 나는 이민이 뭔지 잘 몰랐다. 누군가 이민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막연히 온 가족이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비행기를 타는 장면을 상상했을 뿐이다. 알고 보니 단순히 외국에 살기로 결정한다고 해서 정말 외국에 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주소지를 변경하듯 간단하게 국적을 변경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나만큼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거라 믿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도쿄 23구 표류기 5. 토시마 구, 이케부쿠로

몰래

2017년 10월. 아다치구, 미나미센쥬 足立区、南千住 이치란을 화려하게 때려친 후 쉐어하우스를 한 번 바꾸고 잠시 간의 백수생활을 즐기다가(?)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 째. 흔히 일본에 온 워홀러들은 높은 생활물가로 인해 카케모치(掛け持ち, 투잡 혹은 겸업)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서 하는 알바를 일주일 내내 하면 진짜로 죽을 것 같아서 앉아서 하는 알바를 돌아돌아 구해봤다. 하지만 결국 일본 회사엔 뽑히지 못하고,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한 사무실의 경리 알바와 여행사 사무직 알바를 번갈아서 총 쓰리잡을 뛰었다. 그게 나의 2017년 하반기였다. 이래서 외국인은 안 된다니까! だからこそ外人はダメだよ 심정은 알겠...

도쿄 23구 표류기 2. 아라카와 구, 니시닛뽀리

몰래

어학원에 들어온지 3일째. 입학식과 함께 바로 반 배정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우선 응시자 본인이 ‘초~중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중~고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서 각자 다른 층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은 어휘와 작문으로 이루어지며, 다 치르고 나면 희망하는 시간대(오전 또는 오후)를 골라서 제출하면 끝이다. 나는 10년도 더 전에 일본어능력시험 2급을 땄던 사람이라 ‘지금쯤이면 다 까먹었겠군’이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초중급 단계에 응시했다. 그런데 마지막 작문시험 문제에서 턱 걸리고 말았다. ‘본인이 일본에 온 이유는? 향후의 일본어 공부 계획은 어떻게 될 것인가?’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왔다'는 말 한 마디 말고 뭘...

도쿄 23구 표류기 1. 한국, 대구공항

몰래

“아따~ 불황은 무슨! 이게 뭔 불황이고! 해외여행 잘들 가는구만!” “아, 아빠.. 누구 들을까봐 쪽팔리니까 제발 그런 홍준표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그것이 2017년 아빠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대구공항은 사람으로 미어터졌다.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것보다 도쿄로 가는 게 더 가깝다는 걸 느낄 새도 없이, 깨달았다. 2017년 7월. 나는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 비자 소유자의 신분으로 일본에 ‘떨어졌다’. 일본에서 살려면 우선 비자를 취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비자에는 배우자 비자(일본인과 결혼하는 경우), 취로비자(就労ビザ, 주재원으로 파견을 가거나 현지 취업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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