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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일기>, 젠더를 벗어던지다: 급진적 페미니즘

수민

원체 만화를 좋아하는 나는 그간 사 모은 단행본으로 책장 하나를 꼬박 채울 수 있을 정도다. 요일마다 웹툰을 꼬박꼬박 챙겨보는 건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무언가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그려진 만화에는 관심이 없다. ‘만화로 이해하는 세계사’ 같은 류의 작품 말이다. 만화란 자고로 재미로 보는 거지, 계몽을 위한 수단이 되면 그때부터 재미가 없어진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도 있는 법. 작년에 읽은 만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계몽적이어서 놀라웠다. 요즘 한국 페미니즘의 바탕이 되는 사상의 골자를 완벽하게 풀어내고 있었달까. 바로 <탈코일기>다....

벗는 여자의 파격 2. <빨간 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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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처럼 벽을 넘은 또 다른 여성이 있다. 루시 몽고메리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 머리 앤 (Anne with and E)>의 주인공 앤이다. 앤은 시즌 1의 1화부터 자신이 빨간머리라서 사랑받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성으로 "저는 빨간 머리지만, 일도 잘 하고 부지런해요.” 라고 어필한다. 결국 앤은 바라던 대로 초록 지붕 집에서 살게 되고, 학교도 다니게 된다.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경험한 앤은 그 원인이 오래 전부터 놀림받아 온 빨간 머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염색약을 산다....

벗는 여자의 파격 3. <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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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년배들 다 정년이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 있는 웹툰, <정년이>. 이 웹툰의 등장 인물은 95%가 여성이다. 성격도 헤어 스타일도 제각각이라 보는 맛이 있다. 읽는 사람을 설레게 하는 ‘머짧녀’(머리 짧은 여성)들도 많다. 이 글에서는 머짧녀들 중 지금까지 개인적 서사가 많이 나온, ‘정년’과 ‘고사장’을 다뤄본다(여러분이 박도앵과 문옥경을 사랑하는 것은 안다. 좀만 더 버텨보자). <정년이>는 가진 건 우렁찬 목소리뿐인 목포 소녀 ‘정년’이 여성 국극단에 들어가 스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여성 국극은 여주인공, 남주인공, 엑스트라 모두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창극의 한 장르로서, 1...

벗는 여자의 파격 5. <거꾸로 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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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남자>는 탈코르셋 방아쇠를 당기기에 적합한 영화다. 성 반전 사회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판타지를 기반으로 ‘수줍은 남자’나 ‘터프한 여자’를 보는 일은 영화적으로 유쾌할 뿐만 아니라, 성별 이분법적인 현실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영화를 본 한 네티즌은 자신이 '앉아서 하는 정적인 취미'를 가진 것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사회가 생각하는 여성상에 맞추다보니 생긴 취미인지 새로운 의문이 생긴 것이다. 영화의 묘미는 두가지다. 여남이 뒤바뀐 세계에서 여주인공이 얼마나 ‘잘생길’ 수 있는지 감상하는 것과, 남주인공 ‘다미앵’이 약자의 자리에서 어떤 취향과 성격...

벗는 여자의 파격 4. <당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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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갈>은 인도 여성 프로레슬러의 탄생 비화다. 예상하다시피, 그들은 ‘스포츠’ 머리를 하고, 인도에선 남성들의 전유물인 바지를 입은 채, 내내 뛰거나 구른다. 레슬러라는 특수한 직업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여성’이라는 굴레를 벗고 보편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생각하고 행동한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다....

벗는 여자의 파격 6. <콜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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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실존 인물의 전기 영화 <콜레트>의 주인공 ‘콜레트’는 평생을 계속해서 다시 태어난다. 그 비법은 두 가지. ‘표현하기’와 ‘활동하기’다. 표현하기 콜레트는 19세기에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자유로운 소녀 시절을 보내다, 결혼을 한 뒤로 도시에서 살았다. 스스로의 선택이었지만, 콜레트는 도시의 문법과 가부장제 안에 편입되는 과정이 괴롭다. 그러던 중, 남편의 대필 작가로서 소설을 쓸 기회가 생긴다. 자연스럽게 그리움의 대상인 고향에서의 유년시절을 소재로 자전 소설을 완성한다. 그 작품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녀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한다. “공부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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