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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카테고리의 인기 기사

서바이벌 생활경제 1. 주택청약

신한슬

경고 : 이 시리즈는 정말 경 제를 알 지도 못 하는 사람에게만 유용할 수 있다. 경제 고수들의 재테크 방법이나 응용편은 언제든지 [email protected]로 제보 환영. 부동산과 재테크에 밝은 친척 언니는 30대 비혼이지만 이미 자신이 직장을 다니며 살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 혁신도시에 본인 이름으로 산 아파트가 있다. 나보다 몇 년은 더 일을 오래 했고 학력도 초봉도 급이 다른데도 막연히 부러워만 하는 나에게 언니가 말했다. 너, 청약 통장은 넣고 있어? 말문이 막혔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보긴 했는데. 딱 거기까지가 내 레벨이었다. 청약 통장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모른다. 경알못 중에서도 독보적인 '쪼렙'이다. 일단 내가 한심하고 무식한 건 알겠는데, 언니도 빨리 만들라고만 하고 그 이상을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았다. 아마 나만 빼고 다 알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이건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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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생활경제 2. 어디 싼 집 없나? (1) 행복주택

신한슬

몇 년 전, 최저임금 관련 취재를 하다 깜짝 놀랐다. 서울에서 여관방보다 좁은 고시원의 월세가 2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화장실은 당연히 없고, 침대와 책상이 겹쳐져 있어 누우면 발목부터 책상 밑에 들어가는 공간이었다. 양 옆 방과 복도 소음이 다 들리고 담배 쩐내가 진동을 했다. 아무리 보증금이 없다고 해도 20만원을 내고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서울 집값,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8년 전 자취를 했을 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5만원짜리 10평 투룸 반지하방에 살았다. 룸메이트와 함께 월세를 내면 대학생의 아르바이트로 그럭저럭 감당할 만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안전 비용이 있었다. 더워서 창문을 열면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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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생활경제 3. 어디 싼 집 없나? (2) 역세권 2030청년주택

신한슬

부동산 미스터리. 집을 구하려고 인터넷이나 부동산 공고에선 거의 모든 매물이 ‘역세권’을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는 거품이 많이 껴 있다. 역세권 도보 1분, 3분, 5분을 주장하는데 직접 가 보면 이걸 어떻게 도보 1분, 3분, 5분 내에 갔다는 건지, 다들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건가 싶다. 한창 자취방을 구할 때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는 집에 가봤더니 엄청난 오르막길 끝에 있어서 굴러 내려가면 5분이지만 걸어 올라가면 15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역에서 정말 가깝다고 인지할 만한 집은 역에서 30초, 1분이라는 식으로 과대포장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역세권은 마법의 단어다. 역세권이 붙으면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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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3구 표류기 9. 나카노 구, 나카노

몰래

7월 말. 드디어 취로비자가 내 손에 들어왔다. 예상대로 달랑 1년짜리 비자였다. 자, 집을 구할 때가 왔다. 도쿄는 집세가 비싸기 때문에 집세를 보조해주는 회사가 많다. 그렇지만 꼭 대기업이라고 해서 다 보조해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교통비는 다 내주는 게 당연시 되면서, 집세는 왜 안 내주는지. 나에겐 여전히 미스테리다. 집세 보조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내 사촌은 회사 근처에 살기 때문에 3만엔까지 지급받고 있다. 소우 상의 경우, 집세를 얼마 내던 간에 일정 금액까지는 회사에서 월급 외 추가 수당의 형태로 지급받는다고 하는데, 사원인 경우 3만엔이며 직급이 올라가면 금액이 더 많아진다고 한다. 역시 금...

떼아모 쿠바 시즌 투 5. 쿠바에서 만난 한국인 인연들

나오미

드라마 <수박> 내가 몇 번이고 즐겨 보는 최애 일본드라마가 있다. <수박>이라는 드라마다. 여성 네 명과 '해피니스산챠'라는 집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성장 배경도 성격도 모두 다른 여성들이 해피니스산챠에서 만나 함께 맛있는 집밥을 나누며 진정한 '식구'가 되는 이야기이다.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는 반드시 좋아할테니 살포시 추천을 한다.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 중환자실에서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는 꼭 이 드라마를 보며 숨을 고르곤 했다. 늘 내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던 나에게 이 드라마는 안정이자 대리만족이었다....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갔습니다 8. 이사

한슈

변화의 앞에선 언제나 긴장하게 된다. 글래스고에 온 지 1년째, 막 두 번째 과제 제출을 마치고 글래스고의 도시에도 그리고 내가 사는 삶에도 익숙해졌을 때쯤 모든 것이 변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작업실도 2년에 한 번씩 모든 전공이 돌아가며 장소를 바꿔 사용해서 1년 넘게 다 같이 있었던 작업실을 다 정리하고 새로운 곳으로 옮겨야 했고, 1년 전공을 선택한 친구들은 최종 과제를 제출하고 졸업식을 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나는 기숙사에 관해서도 결정을 해야 했다. 내가 등록한 기숙사의 계약은 딱 1년이었기 때문에 내가 글래스고에 산지 딱 1년쯤 기숙사에서 계속 살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나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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