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Pinch

불법촬영

드랙

<Go Pinch>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이렇게 웃긴데, 같이 웃깁시다

이그리트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여 온 문화 중 하나를 꼽는다면 나는 단연코 스탠드업 코미디를 꼽을 것 같다. 그렇지만, 사실 나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 필름들을 보고 깔깔대며 즐거움과 동시에 약간의 괴리감을 느꼈다. 즐거움은 유머가 주는 즐거움이요, 괴리감은 저렇게 테이블에 삼삼오오 앉아 마이크만 하나 놓인 무대 위의 코미디언을 보는 공연의 광경 자체가 주는 괴리감이었다. 여러모로 그 풍경이 ‘한국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물론 이건 트렌드를 다 따라가기에는 참으로 구시대적 인간인 나의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다. 결국 유병재(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메이저'하게 흥행시킨 데에는 개인적인 기분 나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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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여성의 일이니까요 - 전시 <여성의 일(Matters of Women)>

신한슬

문득 돌이켜보니, 여성 작가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전시회를 본 적이 없다. 여성 작가 1인의 개인전을 제외하고, 10명 이상이 참여한 현대 미술 작품 전시회 중, 여성 작가의 작품만 다룬 전시회를 본 적이 없다. 한 편 남성 작가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전시회는 몇 차례 본 적이 있다. 나의 짧고 일천한 미술관 방문에서 여성은 주로 모델로만 등장했다. 어쩐지 나는 지금껏 이 사실을 그다지 의식하지 못했기에 애통해 하지도 못했다. 다른 데는 몰라도 여기서는 여성 작가만이 유일하게 ‘적법한’ 작가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린 <여성의 일(Matters of Women)> 전시(2018년 12월27일~2019년 2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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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컨에서 만난 여자들 2. 여성 기획자, 업계 성차별을 말하다

신한슬

지난 11월3일 열린 제2회 여성기획자컨퍼런스( 아래 여기컨)는 ‘기획자’보다 ‘여성’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반드시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IT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업계에서 일하는 페미니스트 여성으로서 참가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여성을 위한 일, 일하는 여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았다. 궁금했다. 여기컨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을까? 일하면서 만나는 가장 흔한 성차별은 무엇일까? 직장에 페미니스트 동료가 있다는 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래서 직접 물어봤다. 행사 전 1주일 간 온라인 설문, 여기컨 행사 당일 참가자 현장 설문, 행사 종료 후 추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총 79명에게 여성 기획자가 일하는...

여기컨에서 만난 여자들 1. 테크페미

도유진

지난 11월 3일, 성수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에서 ‘여성을 위한 일, 일 하는 여성 (WORK FOR WOMEN, WOMEN WHO WORK)’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 2회 여성 기획자 컨퍼런스(아래 여기컨)이 열렸다. 여성 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워크샵과 강연 프로그램으로 꽉꽉 찬 특별한 하루에 만난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주최측에서 미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절반은 주로 20대, 나머지 절반은 30대다. 업계 분포로는 절반 이상이 테크 업계 종사자, 그리고 나머지는 유통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강연이 이루어진 장소인 카우앤독 1층은 참가자들로 가득 찼고, 주최측이 계속해서 보조 의자를 비치했음에도 계속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참가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사진 조아현 여기컨에서 가장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은 바로 오늘 여기컨이 있게 한 주최자, 테크페미 다. 테크페미는 한국 테크 업계, 주로 기술 스타트업에 속해 있는 페미니스트들의 모임이다. 테크페미의 옥지혜(스포카, 프로덕트 매니저)를 만났다....

범죄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신한슬

8월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재판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피해자가 사실을 공개한 직후 자신의 SNS에 "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라며 위계에 의한 성폭력임을 인정한 바 있다. 이날 저녁 7시, 서울서부지법 앞에 400여 명이 모여 무죄 판결에 항의했다. "한국 남성들은 오늘 성폭력 면허를 발부받았다" "안희정 무죄? 사법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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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항하고 깨뜨린다

신한슬

5월26일, 서울 이태원에서 퀴어에 의한, 퀴어를 위한, 새로운 퀴어 축제가 열린다. 제 1회 서울드랙퍼레이드다. 드랙퍼레이드라는 이름이 낯설다. 정체가 뭘까? 한국 최대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와는 다른 점이 무엇일까? 서울드랙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히지 양씨에게 물었다. 사진 김지연 드랙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자. 넷플릭스에서 ‘루폴의 드랙 레이스(Rupaul’s Drag Race)’라는 예능 시리즈를 보면, 자막에서 ‘드랙 퀸(Drag Queen)’을 ‘여장 남자’라고 번역했다.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번역이다. 드랙은 남성 퀴어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을 흉내내는 것도 아니다. ‘드랙’이라고...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4.방해 말고 꺼져!

딜루트

<방해 말고 꺼져!> 2015 다큐멘터리 2018년 6월 6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방해 말고 꺼져! : 게임과 여성(아래 GTFO)>이 상영되었다. 2015년도에 제작된 GTFO가 상영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서울 국제 영화제에서 한 번, 그리고 2017년 FeGTA에서 한 번, 그 외에도 여성영화와 관계된 행사에서도 몇번 상영된 기록이 있다. 한국에서는, 어떤 사실이 GTFO 를 계속 상영하게끔 만들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관람하게 만드는가?...

어느 퀴어한 하루: 서울드랙퍼레이드

신한슬

5월26일 오후 4시30분, 제 1회 <서울드랙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이태원 일대를 걸었다. 다양한 젠더만큼 다양한 모습을 한 참가자 약 200여명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깃발,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분홍색과 하늘색의 깃발을 들고 "퀴어한 하루 되세요!"를 외쳤다. 그들에게 드랙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성별을 기반으로 한 사회의 기대에 엿날리기. 자기 표현을 통한 반항. 자기 표현이 반항적인 것이 된다는 것 자체가 사회가 개개인의 개성을 억압한다는 증거다. (Fuck you to society's expectation based on someone's sex. Rebelion through...

여성을 되찾기 위해 나선 열 여섯 명의 예술가들

이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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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구린 농담은 됐으니까 입 다물어, 여자가 웃긴다

이그리트

뮤지컬 <시카고>에서 내가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셀 블록 탱고도, '오, 우리 둘 다 총을 향해 손을 뻗었죠!'도 아닌 피날레다. 공연 내내 공간을 꽉 채우던 재즈 밴드도, 감옥을 연상시키는 배경과 소품도 모두 금색 술로 무지막지하게 가려지고 번쩍이는 무대 위에 등장하는 것은 오직 벨마와 록시. 합을 맞춰 나란히 춤추는 둘은 오랜 시간 싸워 지켜낸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온 몸으로 말한다. 을지로의 바 '신도시'에 오후 다섯 시 경 사전 인터뷰를 위해 들어섰을 때, <Laugh Louder(아래 래프 라우더)>의 출연진과 기획진은 테이블을 밟고 올라선 채 바로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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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에 '틀리지 않게' 대응하는 법

신한슬

만약, 나라면? 여성 대부분은 성폭력의 피해자 위치에 쉽게 설 수 있다. 크고 작은 성폭력을 이미 경험한 사람도 많다. 하지만 위치를 바꿔보면 어떨까? 어떤 조직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성폭력 피해자를 돌보고 가해자에게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면? 내가 피해자의 지인이라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될까? 반대로 가해자의 지인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 반면교사는 많다. 2018년 3월6일, 3.8 세계 여성의 날 ‘페미퍼레이드’ 공동주최 기획단에 문제제기가 들어왔다. 퍼레이드 참가가 예정돼 있던 성소수자 인권단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에 대한 고발이었다. 행성인 회원이 성폭력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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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나는 여기 있다.

신한슬

검은 옷을 입은 여성, 하얀 장미를 나눠주는 여성, 하고 싶은 말을 큰 소리로 외치는 여성. “내가 말한다! 너는 들어라!” “강간문화 철폐하라! 지금 당장!”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꾼다!” 2018년 3월8일, 3.8 세계여성의날 110주년 기념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열린 페미 퍼레이드 #METOO & #WITHYOU 에는 약 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해 자유발언과 보도행진을 했다. 페미 퍼레이드는 불꽃페미액션, 페미당당,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머즈, 찍는페미, 전국교직원노동조합_여성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페미 퍼레이드 참여자들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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