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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독립>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서바이벌 생활경제 6. 어디 싼 집 없나? (5) 전월세보증금 대출

신한슬

가난한 여성 1인 가구가 경제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거 안정을 꾀하다 보면 전세에 강렬하게 끌릴 수밖에 없다. 다달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저축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딜레마에 빠진다. 처음부터 전세금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어쨌든 처음엔 월세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월세를 따박따박 내다 보면 목돈이 모이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부모와 함께 살며 돈을 모으거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거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모처럼 저금리 시대인 만큼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만한 옵션이다. 원칙적으로 전세계약이 끝나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원금 상환 부담이...

서바이벌 생활경제 5. 어디 싼 집 없나? (4)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신한슬

서바이벌 생활경제 시리즈를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내내 LH와 SH공사의 주거복지 정책 시리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주거 안정이 경제 안정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 기초적인 상식만 나열한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프롤로그의 경고문을 다시 읽어보자. 다시 한 번 변명하지만 이 시리즈는 왕초보편이다. 이 글을 읽고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을 만들어 넣기 시작했다든가, 청약 통장은 있는데 한 번도 안 해 본 행복주택 청약을 시도했다든가, 그것도 아니지만 혹시 나의 입주 조건에 맞는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 없나 하고 LH나 SH 사이트를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나름대로 존재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서바이벌 생활경제 4. 어디 싼 집 없나? (3) 여성안심주택

신한슬

한국보건사회연구소가 ‘ 출산력 ’ 조사를 한다고 했을 때, 반발이 거셌다. 기본적으로는 여성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리만 하면 ‘임신이 가능한 신체’로 대상화하겠다는 발상이 역겹고, 국가가 여성의 몸을 관리하고 통제하겠다는 헛된 욕망이 진부했다. 그리고 그들은 부재중인 집에 쪽지를 붙였다. (출산력 조사) 대상자이십니다. 연락 주세요. 이 집에 15~49세 기혼 여성, 또는 20~44세 미혼 여성이 산다는 표시를 한 것이다. 1인가구가 많이 사는 원룸촌이나 오피스텔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다면 20~44세 미혼 여성이라고 표시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바이벌 생활경제 3. 어디 싼 집 없나? (2) 역세권 2030청년주택

신한슬

부동산 미스터리. 집을 구하려고 인터넷이나 부동산 공고에선 거의 모든 매물이 ‘역세권’을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는 거품이 많이 껴 있다. 역세권 도보 1분, 3분, 5분을 주장하는데 직접 가 보면 이걸 어떻게 도보 1분, 3분, 5분 내에 갔다는 건지, 다들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건가 싶다. 한창 자취방을 구할 때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는 집에 가봤더니 엄청난 오르막길 끝에 있어서 굴러 내려가면 5분이지만 걸어 올라가면 15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역에서 정말 가깝다고 인지할 만한 집은 역에서 30초, 1분이라는 식으로 과대포장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역세권은 마법의 단어다. 역세권이 붙으면 월...

서바이벌 생활경제 1. 주택청약

신한슬

경고 : 이 시리즈는 정말 경 제를 알 지도 못 하는 사람에게만 유용할 수 있다. 경제 고수들의 재테크 방법이나 응용편은 언제든지 edit@thepin.ch로 제보 환영. 부동산과 재테크에 밝은 친척 언니는 30대 비혼이지만 이미 자신이 직장을 다니며 살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 혁신도시에 본인 이름으로 산 아파트가 있다. 나보다 몇 년은 더 일을 오래 했고 학력도 초봉도 급이 다른데도 막연히 부러워만 하는 나에게 언니가 말했다. 너, 청약 통장은 넣고 있어? 말문이 막혔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보긴 했는데. 딱 거기까지가 내 레벨이었다. 청약 통장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모른다. 경알못 중에서도 독보적인 '쪼렙'이다. 일단 내가 한심하고 무식한 건 알겠는데, 언니도 빨리 만들라고만 하고 그 이상을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았다. 아마 나만 빼고 다 알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이건 혹시...

답지 않은 사람들 6. '법학도' 답지 않은 난별

유의미

여의도의 커피 전문점에서 난별을 만났다. 전날 밤에도 기숙사 룸메이트와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은가?’하며 고민하다 잠들었다는 그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다. 과제와 예습복습, 시험준비, 수업까지 할 게 너무 많다고 말하면서도 무척 활기차고 밝은 모습이었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가족한테 의지를 많이 해요. 특히 엄마가, 가끔 시크하게 답을 내려주거든요. 로스쿨 처음 들어갔을 때, 내가 제일 못하는 것 같고 나만 찌끄레기 같아서 주눅 들어있는데 엄마가, ‘너 대학 처음 들어갔을 때도 똑같이 얘기했어.’ 하더라고요. 엄마는 나를 태어날 때부터 봐와서, 내가 기억 못 하는 나를 기억하고 있잖아요. 제가 새로운 어려움인 줄...

답지 않은 사람들 5. ‘인간’답지 않은 엄

유의미

저는 출판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사람입니다. 엄은 짧은 머리에 소년 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의 작은 몸집과 단단한 체구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숨을 고른 뒤 신중하게 느릿느릿 이야기하고, 꽤 오랜 침묵이 흘러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분명하게 자기 이야기를 했다. 알고 보니 엄도 날 때부터 그런 단호함을 가진 건 아니었다. 천천히 오랫동안 애써 빚어낸 태도였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Q.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A. 시간, 요일, 날짜 개념이 없이 살고 있어요. 직장인 때와 일상의 리듬이 완전히 다르고, 시계나 달력을 거의 보지 않고 지내요. 예전에는 강박이나 계획이...

답지 않은 사람들 4. '엘리트' 답지 않은 B

유의미

오늘 날씨가 궂어서 옥상에 있는 화분을 안에 들여놓느라 좀 늦었어요. 사진 찍는 게 취미라는 B는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등장했다. 반납하려고 들고 나왔다는 책도 두 권이나 들고 있었다. B는 몸짓을 섞어가며 시원시원하게 말하고, 호탕하게 웃었다. 질문하면 적극적으로 막힘 없이 답했는데, 워낙 조리 있게 말해서 듣는 내내 재미있었다. 한참 이야기하다 문득 시계를 봤을 땐 세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Q. 어제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A. 어제가 목요일이었죠? 어제 계획이 있었는데, 실패했어요. 하나는 읽고 있던 책을 끝까지 읽는 것, 또 하나는 강의를 듣는 것이었어요. 제가 요즘 케이무크(K-MOO...

답지 않은 사람들 3. ‘시나리오’답지 않은 은사자

유의미

저는 첫인상으로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하는 말을 많이 들어요. 누구랑 닮았다고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인사하고. 머리를 이렇게 탈색하기 전에요. 흔하게 생겼나 봐요. 슬프게 생겼다고도 하는데 사실 그렇게 슬픈 사람은 아니에요. 주말의 끝자락에 은사자가 좋아하는 동네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한가운데에 시멘트 빛깔의 커다란 탁자가 무심하게 놓여있고, 벽도 바닥도 천장도 벽에 걸린 그림마저도 회색에 가까울 정도로 채도가 낮은 곳이었다. 부드러운 조명과 고소한 커피 내음 때문에 그 회색빛들이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곳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닮은 은사자는 공간의 일부처럼 잘 어울렸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답지 않은 사람들 2. '20대 여성' 답지 않은 유니버스

유의미

‘답지 않은 사람들’은 동시대의 다양한 사람들의 세계를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틀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살아남아 존재를 증명하는 과정, 타협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견고한 세상에 때때로 균열을 내는 방식, 기록되지 않아 주의 깊게 들어본 적 없는 일상적인 목소리에 관심이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청년 여성들을 만나, 서로의 삶과 고민을 나누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우리의 연결을 꿈꿉니다. 유니버스를 만난 건 그의 출근 직전이었다. 그는 저녁 근무 조여서 늦은 점심을 먹은 뒤에 시간을 낼 수 있었다. 그가 때때로 긴장하며 질문마다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반면, 답변은 짧고 간단했다. 대화 중 여러 번 다시 물음을 던져야 마침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하자 유니버스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페미니스트이면서 커피 체인점에서 일하는, 신념을 팔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유니버스에게 신념을 판다는 건 포기와 타협을 의미한다. 버려지는 많은 소모품과 부재료를 볼 때, 일상에서 동료들의 폭력적인 언행을 묵인하거나 불의를 보고도 그냥 넘기는 순간에 특히 그렇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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