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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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페미니즘

<페미니즘 연극제>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좀 다른 연극 시즌 투 5. 남의 연애

신한슬

6월20일,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진아 페미니즘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를 주는 학문이다. 예를 들면 페미니즘 덕분에 우리는 그건 ‘몹쓸 짓’이 아니라 ‘성폭력’이라고, 그 말은 단순한 ‘막말’이 아니라 ‘성차별’이라고, 그런 행동은 ‘호기심’이 아니라 ‘2차 가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언어는 엄밀하게 사용해야 한다. 페미니즘이 정립한 언어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자칫하면 여성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폭력 피해자에게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묻는 것을 어떤 경우에라도 ‘2차 가해’라고 해버리면, 결국 사건은 가해자 입장에서만 서술된다. 피해자에게 불필요하게 여러 번 상황 설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면,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

좀 다른 연극 시즌 투 4. 달랑 한 줄

김나윤

6월20일,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진아 큼큼, 혹시 '프로불편러'세요? 천년의 사랑이 식는 시간은 어쩌면 단 1초일 것이다.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나, 불로불사의 호텔 주인이 아닌지라 진짜 그런진 확언할 수 없다만, 짧은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다. 사랑이란 건, 더 넓게는 감정이란 건, 삽시간에 차게 식을 수 있다고 본다. 이를테면 이럴 때 말이다. “너 그렇게 굴면 나중에 시집에서 흉본다”란 말을 들었을 때, “그런 화장을 하고 그런 향수를 쓰면 ‘술집 여자’ 같으니 하지 마”란 말을 들었을 때. “여자 몸이 그래서야 쓰겠냐”란 말과 함께 내 신체를 재단하는 시선을 느꼈을 때. 갑자기 감정이 싸해지는 한 마디는 노래, 책, 드라...

좀 다른 연극 시즌 투 3. 너에게

입자

6월20일,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진아 시놉시스 아기는 태어났다. 아기는 죽어있다. 이 연극은 아기의 감탄으로 시작한다. 아기의 이름은 콘스탄티노플. 콘스탄티노플이 돌로레스와 엘레나와 모건을 만난다. 아기와 서로를 만난 세 사람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향하는데…...

좀 다른 연극 시즌 투 2. 마음의 범죄

김나윤

6월20일,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진아 ...

좀 다른 연극 7. 이방연애

이지현

참 묘한 중첩이다. 폭염이 이리도 길게 갈 줄 몰랐던 7월 말, 더위를 뚫고 <이방연애>를 보기 위해 대학로의 ‘달빛극장’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입구부터 뭔가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아담한 극장 안을 들어가자마자 '아... 여기..' 하면서 하나의 기억과 장소가 철컥 연결되었다. 단번에 차기 대선주자에서 성범죄자로 추락한, 8월 중순 사법부의 무죄판결로 일파만파 사법적 판결에 동의하지 못하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는 그 당사자가 한 시사평론가와 팬들을 모아놓고 작년 1월 말 바로 이곳에서 토크쇼를 진행한 적이 있다. 공연이 아닌 정치 토크쇼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것이 드문 일이어서였을까. 100여개가 되는 극장...

좀 다른 연극 6. 노라이즘

류진희

6월20일,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극단 불한당 노라(Nora)만큼 생명력 강한 여성 캐릭터가 있을까. 19세기 노르웨이 작가 입센(Henrik Ibsen)이 주조해냈던 이 여성은 이미 100여년 전에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의 인간”이 되겠다며 <인형의 집>(1879)을 나섰다. 노라는 가는 곳마다 논쟁을 일으켰다. 당대 유럽에서는 세 아이를 놔두고 나간 이 여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논란이 분분했다. 20세기 벽두 동아시아에서도 일본을 필두로 노라의 딸들, 즉 고등교육을 받은 도시의 신여성들이 이채를 띄었다. 중국에서 노라들은 문명개화를 위해 만악의 근원인 집을 떨치고 나가는 혁명가의 초상으로까지 그려졌다. 그러나 식민지인 조선은 달랐다. 근...

좀 다른 연극 5. 환희, 물집, 화상

김인

6월20일,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희지 이 연극은 극작가 지나 지온프리도 Gina Gionfriddo 가 2013년에 발표한 동명의 희곡인 <환희, 물집, 화상(Rapture Blister Burn)>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검증된 원작에 기댄 연극들은 원작의 아우라가 너무 커서 관객의 편견에 찬 기대를 채우지 못할 때를 제외하곤, 대체로 절반의 흥행을 보증 받는다. 이 연극도 마찬가지였다. 원작은 2013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후보에 오르며, “중년에 이른 두 여성이 자신들이 했던 선택을 후회하듯 문제시할 때 그들의 영혼을 탐색하는 혹독한 코미디”라고 소개된 바 있다. 원작의 유명세가 근거 없는 건 아니었던지, 이 연극은 일단 유쾌하고...

좀 다른 연극 4.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이진실

6월20일,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박동명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연극의 제목이자, 극이 상연되는 극장의 이름이다. 공연 내내 배우 이리가 홀로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이 일인극은 그 연극이 벌어지는 극장의 이름을 그대로 딴다. 그러니까 이 극의 초연 당시 제목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였으며, 일본 요코하마 공연 때는 <뱅크아트 스튜디오 NYK 가와마타 홀(BankArt Studio NYK kawamata hall)>이었다. 이번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의 일환으로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올리는 이 공연의 제목은 그래서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이다. 극단 이름까지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라니, 뭔가 'what'이란 이름을 가...

좀 다른 연극 3. 조건만남 & 기억이란 사랑보다

김남이

6월20일,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극단 '애인'은 2007년에 창단한 장애인 극단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등 기존 희곡을 재해석하거나 실험적인 창작극을 통해 연극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에서는 <조건만남>과 <기억이란 사랑보다>(김지수 연출)를 옴니버스 식으로 상연했다. <조건만남> ⓒ성효선 극단 '애인'은 2007년에 창단한 장애인 극단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등 기존 희곡을 재해석하거나 실험적인 창작극을 통해 연극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에서는 <조건만남>과 <기억이란 사랑보다>(김지수 연출)를 옴니버스 식으로 상연했다....

좀 다른 연극 2.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김남이

6월20일,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진아 그러면 안되잖아요. 이 말을 하기까지 어째서 이토록 많은 시간이 흘러야 했을까? 작업 현장에서, 작품 내 재현에서, 작품에 대한 비평의 공간에서 여성은 어째서 말할 입을 가지지 못했을까? 그러면 안된다고 왜 말을 못했을까? 모든 규범과 가치의 전도가 허용되는 예술 영역은 '남성'이라는, 반쪽짜리 규범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묘한 위반에 자리를 내주었다. 위반이 가능한 예술은 사회에서 남성-인간이 짊어진 과도한 이상을 벗어날 수 있는 작은 탈출구였으리라. 그러나 작품 내에서든 작업 현장에서든 그 작은 탈출구는 여성을 매개로 해서만, 그러니까 여성 예술가들에게 때로는 모욕을 또 때로는 공모에의 유혹을 안겨줌으로써만 열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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