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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커리어> 카테고리의 인기 기사

우버에서 보낸 굉장히 이상한 한 해를 떠올리며

이가온

원문: Susan J. Fowler, 'Reflecting On One Very, Very Strange Year At Uber'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나는 우버 1) 를 작년 12월에 떠났고 1월에 스트라이프 2) 에 합류했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왜 내가 우버를 떠났고, 우버에서 보낸 시간들이 어땠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내가 우버에서 겪은 일들은 이상하고, 매혹적이며, 동시에 조금 무서운 이야기다. 그러니 아직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나는 우버에 2015년 11월 SRE 3) 로 입사했다. 엔지니어로 팀에 합류하기 제법 좋은 시점이었다. 개발자들은 촘촘히 엮여 있는 API들과 씨름하고 있었고, 재밌는 작업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정신이 없을 무렵이었다. SRE 팀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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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3구 표류기 프롤로그. 도쿄, 외노자

몰래

유학생이든, 외국인 노동자 신분이든, 아마 일본에 와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일본에 왜 왔어요?” 이 질문은 항상 나를 곤란하게 만든다. 왜 왔냐니? 소기의 목적은 '덕질'이었다. 하지만 그 목적은 블랙 회사와 사축(社畜, 회사의 가축이라는 의미) 생활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일본이 좋아요'라고 말하기엔 이제껏 만난 일본인들 중 8할은 나를 빡치게 만든 것 같다. 특히 아베 총리…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안 보고 싶은데 왜 3기 임기를 하고 있는 거죠? 결국 이런 질문에는 항상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기 마련이다. “아, 음, 그러니까 해외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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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디자이너로 일하기: 스튜디오 어택, 박연주 디자이너 편

김수영

FDSC, 욕구 실현의 장 최근 나의 고민은 이기적이게도 ‘나 자신'이었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업으로 삼은지 4년차. 경력이 쌓이면서 디자이너로서의 나의 역할과 디자인 력에 혼란을 느끼던 차였고, 여성인 나를 바라보고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까지 더해져 내가 정의해 왔던 내가 희미해지는 느낌마저 들고 있는 상태였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커리어 측면에서는 이런 나를 이끌어줄 인생의 선배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언을 구하고 하찮은 푸념이라도 늘어놓을 수 있는 ‘여성’ 디자이너 선배가 없다는 갈증이 가장 컸다.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는 다른 여성 디자이너들과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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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성 혐오를 중단하라? 아시안 여성 혐오를 중단하라.

Pinch staff

지난 1일 <뉴욕타임즈>의 테크놀로지 데스크이자 테크놀로지 선임 라이터로 합류한 사라 정의 채용 소식에 백인 남성들이 집단적인 사이버불링을 가하며 뉴욕타임즈에게 사라 정의 채용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유는 '백인 남성 혐오'. 사라 정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이자 언론인으로, <더 아틀랜틱(The Atlantic)>, <마더보드(Motherboard)>,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 등에 법률과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글을 써 왔고 2017년부터 테크놀로지 미디어 <더 버지(The 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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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비전공자, 개발자 2. 국비과정 들을 때, 팁 5가지

밀라르카

내가 들은 국비과정 이름은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기반 iot’ 였다. 커리큘럼은 HTML, CSS, MySQL, Oracle, JSP, Hadoop, aduino, android 였다. 6개월만에 웹개발자에게 필요한 부분과 클라이언트인 안드로이드, 요새 유행하는 아두이노 등을 배운다. 그반에는 30명 정도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공과계통 전공이였다.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이 완전히 부족한 사람은 나 뿐이였다. 나는 계속 헤매고 뒤쳐졌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이해도가 부족하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는데 그걸 코딩으로 구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

페미니스트 북클럽 & 살롱: 5.이공계에서 여성으로 일하기

주연

지난 주 참여자들은 이/공학 계열 분야에서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들로 ‘밤샘'과 같은 업무 방식의 강요 뿐 아니라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일종의 남성 노동자 기준, 남성성에 기반한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방식은 곧 사내 문화, 업계 문화가 되면서 엔지니어 직종 자체의 이미지도 남성으로 대표되는 경향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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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pro 2. 이아리

이그리트

여성 디자이너는 많다. 그런데 알고 있는 여성 디자이너는 없다. 잘 나가는 여성 디자이너도 드물다.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가고 더 ‘잘나질’ 기회는 수많은 여성 디자이너를 제치고 남성 디자이너에게 먼저 주어진다. 한두 번이면 그건 상사의 편애다. 쌓이고 쌓여 그게 암묵적인 법칙이 되면, 그건 고루하고 공고한 성차별이다. 그 벽에 가로막혀 우리는 알고 있는, 잘 나가는, 잘 하는 여성 디자이너를 모른다. 그래서 <핀치>는 알 만한, 잘 나갈 만한, 그리고, 잘 하고 있는 현업 여성 디자이너를 만나기로 했다. <I’m a pro>는 그렇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여성 프로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망원역 근처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뻗은 골목엔 ‘나만 알고 싶은 가게’가 몇 군데 있다.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유명해져서 입소문을 타면 괜히 속상한 그런 곳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 싶지만 <수요미식회>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곳들. 그 중 하나가 디자이너 이아리를 만난 미드나잇 카페 pers다. 여기 테이블 서랍을 열어보시면, 호텔 어메니티처럼 카페 로고가 찍힌 메모지도 있어요. 그는 카페 per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카페에 배치된 메모지와 문진 등 소품을 디자인했다. 디자인의 결과물엔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취향이 당연히 들어가 있지만, 그만큼 당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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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민낯: 협찬 전쟁

김도민

혹독한 야근, 주말 없는 스케줄, 비정규직과 열정 페이… 패션계의 이면이 그리 달콤하지 않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섹스 앤 더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떠오르는 화려한 겉모습도 부정할 수 없는 패션계의 일부다. 수년 째 업계에 몸담고 있는 나는 이 ‘화려함’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는다. 늘 ‘사람 하는 일 다 똑같다’고 답하지만, 사실 나는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낡은 방식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조명이 꺼진 촬영장, 패션계의 민낯은 정겹기마저 한 재래식 ‘협찬 전쟁’의 연속이다. 협찬이 뭐길래. 협찬. 일정 기간 대여하고 반드시 반납하는 게 룰이다. 알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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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어택: 우리는 여성 선배에게 배운다

정세이

내가 그래픽 디자인계에서의 페미니즘 무브먼트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출간된 단행본 <WOOWHO>(6699press)에서였다. 비록 행사 현장에 직접 간 것은 아니었지만 여성 디자이너들 간의 연대의 장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러다 작년부터 프리랜서가 되고 디자인 비용에 대해 고민할 일이 많아지면서 지난 8월 FDSC(*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에서 개최한 ‘디자이너의 수입과 지출’ 타운홀 행사에 참여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고, 바로 그 자리에서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다. FDSC 안에서는 여러 소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중 ‘스튜디오 어택’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스튜디오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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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생활노동법 6. 이직할 때 꼭 챙겨야 할 것

꼬뮈

이직, 해 보신 적 있나요? 한 채용 관련 포털사이트의 조사 에 따르면 10년 차 직장인 평균 이직 횟수는 4회라고 합니다. 그만큼 이직이 흔해진 요즘, 퇴사를 할 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언제 얘기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만둔다는 얘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사자의 입장에서는 그만 둘 때 받아야 할 것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요. 오늘 서바이벌 생활노동법에서는 어떻게 이직하는 것이 좋은지, 이직 시에 꼭 챙겨야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러스트 이민...

도쿄 23구 표류기 1. 한국, 대구공항

몰래

“아따~ 불황은 무슨! 이게 뭔 불황이고! 해외여행 잘들 가는구만!” “아, 아빠.. 누구 들을까봐 쪽팔리니까 제발 그런 홍준표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그것이 2017년 아빠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대구공항은 사람으로 미어터졌다.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것보다 도쿄로 가는 게 더 가깝다는 걸 느낄 새도 없이, 깨달았다. 2017년 7월. 나는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 비자 소유자의 신분으로 일본에 ‘떨어졌다’. 일본에서 살려면 우선 비자를 취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비자에는 배우자 비자(일본인과 결혼하는 경우), 취로비자(就労ビザ, 주재원으로 파견을 가거나 현지 취업을 하는...

여기컨에서 만난 여자들 2. 여성 기획자, 업계 성차별을 말하다

신한슬

지난 11월3일 열린 제2회 여성기획자컨퍼런스( 아래 여기컨)는 ‘기획자’보다 ‘여성’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반드시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IT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업계에서 일하는 페미니스트 여성으로서 참가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여성을 위한 일, 일하는 여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았다. 궁금했다. 여기컨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을까? 일하면서 만나는 가장 흔한 성차별은 무엇일까? 직장에 페미니스트 동료가 있다는 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래서 직접 물어봤다. 행사 전 1주일 간 온라인 설문, 여기컨 행사 당일 참가자 현장 설문, 행사 종료 후 추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총 79명에게 여성 기획자가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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